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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신림동 반지하 원룸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08.22 14:07조회 수 922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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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의 이야기다 당시 20대였던 누나는 미용 보조로 일했다 집은 월세가 저렴해서 신림동 반지하 원룸에서 살았다
월세가 싼 대신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았다 반지하 층에 7가구가 살았는데 다용도실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드럼 세탁기 2대를 두고 함께 사용했다


누나는 주로 평일중에 하루를 쉬는데 빨래가 밀리는 주말보다는 평일에 빨래를 돌려놓고 쉰다

 

그날도 빨래를 돌려놓고 TV를 보다가 빨래가 끝났다는 세탁기 알람을 듣고 다용도실로 갔다
그런데 다용도실에 들어가보니 아직도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누나는 자기가 잘못들었나 싶어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남은 시간이 2~3분 탈수중이길래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무서운 이야기 - 신림동 반지하 원룸 - undefined - undefined -




그러면서 드럼 세탁기 창을 보고 있는데 순간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웬? 남자 사람 머리가 안에서 뒹굴 하고 지나갔다

 

몸이 긴장되고 전신에 소름이 쫙 도는 사이 잘못봤나 싶어서 시선을 반대쪽으로 바꾸었다 그때부터 다용도실 안이 너무 무섭게 느껴지고 너무 겁이났다 확인을 못했지만 덜컹 소리가 날때마다 미쳐버릴것 같았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 역시 무서웠다 지하 복도에 누군가 서 있는것 같은 느낌에 이도저도 못한채 있었다

그래서 휴대폰을 꺼내 당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세탁기 안에서 사람 머리봤어 내가 잘못본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무서워 빨리와줘"

그렇게 누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벌벌떨면서 마냥 기다렸다

얼마후, 복도에서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렸다

누나는 너무 반가운 목소리에 다용도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는데 어두운 반지하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깜짝 놀란 누나는 소리도 못 지르고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가 다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려고 휴대폰을 꺼냈는데 방금 전 남자친구와 통화했던 기록이 없었다...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무슨일 있냐는듯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누나는 너무 무서워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남자친구가 올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도착한 남자친구와 함께 바로 다용도실에 들어가서 세탁기와 빨래를 살펴보았다

세탁기와 빨래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누나는 자기가 정신이 나갔던것 같다고 치부하며 지냈다
며칠 뒤, 흰색 티셔츠를 입고 음식점에서 나오다가 음식 자국이 묻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핏자국 이었다

며칠 전 그 일이 생각나 기분이 찜찜했다

 

그래서 바로 집에가서 그 날 세탁기에 넣은 옷들을 모두 꺼내 확인해보니 검붉은 오염이 옷마다 군데군데 있었다
흰색이 아닌 옷들은 발견하기가 어려워서 모르고 지나갔던 것이다

 

누나는 바로 그 옷들을 모두 모아 쓰레기로 버리고 그 뒤로 공용세탁기는 쓰지 않고 빨래방으로 버티다가 원룸 계약이 끝나자마자 다른 집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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