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구조대원의 애환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08.22 14:12조회 수 772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조난자 구조나 수색에 참가한 후, 영혼에게 시달리는 이들이 종종 있었다.



영혼이 아니라 환각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기껏 발견했는데 이미 죽어있던 남성이 있었다.



곁에 떨어져 있던 메모를 보면 어젯밤까지는 분명 살아있던 사람이다.



메모 마지막 줄에는 자신을 찾아내지 못한 구조대에게 원한을 품고 죽어간다고 적혀있었다.



그걸 쓸 무렵에는 이미 사고가 흐트러져 일종의 혼란 상태에 빠져있던 거겠지.



구조대원 중 한명은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발견 당시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남성이 있었다.



곁에는 여성의 시체가 있었다.



부검 결과, 여성은 이미 며칠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이 사망하자 스스로를 자책하다 남성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처리되었지만...



그의 얼굴은 상처투성이였고, 여성의 손톱에서는 남성의 피부 조각이 잔뜩 발견되었다.









눈사태에 휘말려 온몸이 짓이겨진 나머지, 내장이 죄다 드러난채 발견된 여성도 있었다.



[얼어붙어 있던 내장의 선명한 색깔은 영원이 못 잊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쉰 건 전업 구조대원이 아니라 수색을 도우러 끌려온 현지 청년이었다.







이런 일들이 줄지어 일어나다보니, 끝내 극단적 선택이나 인격 파탄에까지 이른 구조대원도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조난자의 영혼이 꿈과 현실에 나타나 원망을 늘어놓으며 째려본다는 증언을 남겼다.



이유 없는 원한일지라도, 이미 죽은 이의 감정을 어찌할 도리가 있겠는가.







조난자의 가족에게 욕을 먹는 일도 허다하다.



[아들을 못 찾으면 거기서 그냥 죽을 때까지 돌아오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무너질 것 같이 약해진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 상대에게 터무니 없이 거친 감정을 내비치는 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868 실화 귀신은 있다고 봅니다....실화입니다..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23 4
2867 실화 참혹한...너무나도 참혹한...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04 1
2866 실화 군에서 본 귀신3 Envygo 473 2
2865 실화 [실화괴담][17th]일본에서 눌린 가위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94 1
2864 실화 야갤러의...병원 귀신 꿈.....TXT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85 3
2863 Reddit [reddit] 119대원인데요, 방금 소름끼치는 통화를했습니다3 title: 아이돌뉴뉴뉴 2670 4
2862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32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781 1
2861 실화 저승 가는 길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03 1
2860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5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902 1
2859 실화 단 두 문장으로 당신을 소름돋게 할 수 있을까3 title: 아이돌뉴뉴뉴 1442 1
2858 실화 심야괴담회 - 흉가에서 했던 분신사바3 title: 하트햄찌녀 568 1
2857 실화 여자친구 자취방에서 자다가 귀신본 ssul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89 1
2856 실화 (펌,실화,공포) 군대에서 겪은 사건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084 2
2855 실화 제가 중1때 수련회가서 겪은 실화입니다.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93 2
2854 실화 빨간 아줌마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08 3
2853 실화 지식 in 귀신실화인듯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06 3
2852 미스테리 떠도는 도시형 괴담 마네킹인간3 title: 하트햄찌녀 1734 1
2851 사건/사고 타이탄호 내파 사건 외/ 내부 시뮬레이션3 title: 하트햄찌녀 393 1
2850 실화 숙모님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41 1
2849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6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2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