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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공상은씨를 찾습니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2.22 12:32조회 수 215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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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2월. 대학생이었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목적지는 한국을 선택했다. 당시엔 해외여행 자체가 드물었고, 더구나 한국에 간다는 나를 모두들 신기해했다. 국교가 회복한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반일감정이 심하다...그정도의 정보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김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나는 김치를 본 적도 없고, 물론 한글도 전혀 모르며, 하물며 한국인이 일본강점시대에 얼마만큼의 고통을 겪었는지 알지도 못한채 한국에 온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거리의 풍경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현기증이 날 듯한 한글의 홍수 속에, 가이드북도 없이, 이쪽저쪽 거리를 돌아다녔다. 일본의 종전직후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빈곤하고 지저분한 거리...

주위의 산들의 정상까지 빼곡히 세워진 작은 집. 심야까지 온몸이 새카매져 온돌용 연탄을 나르는 어린이들. 길을 걷자면 구두닦이 사내아이들에게 쫒기고, [다방]에 들어가면 츄잉껌을 파는 여자아이가 다가온다... 처음으로 그런 광경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야간열차의 짤막한 정차시간에 소쿠리를 들고 열차에 올라타 서글픈 노래를 부르며 좌석을 돌아 약간의 동전을 얻어가는, 몸이 불편한 소년. 버스가 정차중일때 장사치가 올라타 장사를 하는 어른들.

내가 일본인이란걸 알곤 "일본인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내뱉는 대학생. 서점에서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무시한 후에, 가게 밖까지 쫒아와서는 "남들 앞에서 일본어는 못써서요"라고 사과하던 아저씨(アジョシ) 

예상도 못한 일본에의 강한 저항. 나는 그때까지 학교에서는 일본강점시절의 한국에 대해 한번도 배운 적이 없었기에 정말 놀랐고, 가슴아팠다. 고독함에 한국에 온 것을 후회했다.
앞으로 2주동안이나 어떻게 여행을 계속해야 한단 말인가...?


그런 여행에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저녁 5시 전, 부산 중앙우체국에 갔다. 일본에 항공우편을 보내기 위해.
창구에 있던 남성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유창한 영어였다.

분명 내 표정이 누가 보더라도 서글프고 침울했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일본인이야? 대학생? 나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는데. 부산대 영문과 4학년. 이제 곧 마치니까 같이 밥먹자. 거기서 기다려」 

한글을 모르고, 일본어도 영어도 안통해 불안했던 나는 곧바로 승낙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산 위. 목조의 작은 집이 사면에 들러붙듯 잔뜩 세워져 있었다. 그 중 한 집에 하숙하고 있었던 듯, 남의 가족인듯한 사람이 같은 집에 동거하고 있었다.

그가 저녁 준비를 해줬다. 놋으로 된 밥그릇 안에는 보리와 콩이 들어간 까만 밥. 매운 된장국 비슷한 것에, 마찬가지로 매운 배추의 절임. 나중에 생각해보면 된장찌게와 김치였겠지. 당시엔 그런 것도 몰랐던 것이다.

나는 그다지 먹지 못했다. 식사의 내용이 어쩌니 하는 것이 아니라, 반일감정이 소용돌이 치는 속에, 우체국 창구에서 방금 만난, 처음보는 일본인을, 집에 데려와, 간소하게나마 저녁식사로 대접해준다...그 마음이 너무나 기뻐서, 가슴이 벅차,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조금씩,   눈물과 함께 삼켰다.

내가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이렇듯 여행자에게 대접할 수 있었을까?
더구나       미움받는 나라에서 온 자를...

   밤에는 남포동이라는 곳에서 찌그러진 주전자에 든 막걸리를 함께 마셨다. 진정으로 가슴 속에서부터 즐겁고, 고마웠다.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내가 내일 경주에 간다고 하니 "우체국에 오면 버스정류장까지 배웅나갈게"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약속대로 다음날은 경주행 버스에 태워주고는, 운전수에게 "일본인이니까 잘부탁합니다"같은 말을 전해주었다.

그 후, 그의 소식은 알 수 없다.
부산대학에 문의해봐도 개인정보가 걸려 알려주지 않았다.

이름은 공상은(孔相殷)씨. 사진과 그림엽서와 명함을 아직 가지고 있다.  나는 지금도 부산에 가면 반드시 중앙우체국 앞에 서서, 42년 전의 그 날, 친절하게 대해준 대학생을 떠올리며, 감사를 바친다.

가능하다면 기운이 남아 있을 때 만나고 싶다.
연락을 취할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ジジ さん 11.07.03
안녕하세요(アンニョンハセョ)^^
멋진 이야기, 감사합니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만남이 정말로 있기에, 여행(여기선 역시 한국)은
그만둘 수가 없지요♪
한국 분들은 정말 다들 인정이 두터워서,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주시지요.
저도 3번의 방한에서,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66Kyoto씨께서 찾으시는 공씨와 딱 동년배의 아저씨(アジョシ)와 아주머니(アジュモニ)는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주지요.
괜찮아요(ケンチャナョ~)꼭 만날 수 있을겁니다. 저도 제멋대로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 나도 한국의 기운차고 상냥한 아저씨, 아줌마(アジュンマ)를 만나고 싶어져버렸습니다!(^^)!
    [ 14票 ]

nob? さん 11.07.04
실례합니다
정신차리고보니 넋을 놓고 읽고 있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진 경험이군요.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일기일회(一期一会)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한 것은 역시 여행을 시작하고부터입니다.
제가 초등학생도 되기 전, 한국에서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었을 줄이야... 당시엔 지금과는 달리 여러모로 힘든 점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경험은 평생의 보물이네요.
역시 여행은 좋네요. 제가 몰랐던 귀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밤 술맛은 각별하네요. 실례했습니다! ジジさん과 마찬가지로 공씨와의 재회, 응원하고 있습니다!

    [ 17票 ]

ヨンヨン さん 11.07.04
멋진 이야기가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정말 정이 깊군요

인사는「식사하셨습니까?」
그 날 식사를 할 수 있었나 없었나。。。
그런 힘든 시절이 있었던 흔적인듯 합니다.

>내가 일본인이란걸 알곤 "일본인과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내뱉는 대학생. 서점에서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무시한 후에, 가게 밖까지 쫒아와서는 "남들 앞에서 일본어는 못써서요"라고 사과하던 아저씨(アジョシ) 
・・・이 문장에선 정말 눈물이 멎질 않았습니다.

이곳은 갖가지 가게정보나 입소문만이 아니라, 이런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대찬성입니다.

언젠가 공씨와 재회하실 날이 오기를・・・

    [ 13票 ]

ピダムンノ さん 11.07.04

66kyoto씨에게


자꾸 실례합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굉장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ヨンヨンさん가 말씀하셨듯
「식사하셨습니까?」
라는 말이, 우리가 말하는 「날씨가 좋네요」 구미에서 말하는「요즘 어때?」같은
인사에 해당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 그 유래도 알게 되었을 때엔 깊이 생각하게 됨과 동시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지금 이렇게 우리가 즐겁다, 맛있다, 두근두근한다! 라며 한국에 갈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 힘든 삶을 살아오신 양국 분들 덕분이라고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딸을 한국에 데려갔을 때에도, 과거의 역사 등을 조금 접하고 갔습니다만,
저도 남이나 텔레비전에서 들었을 뿐인지라,
66kyotoさん처럼 실제로 경험하신 분의 이야기는 귀중하고 감사합니다.
읽다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아직 흥미있는 것을 하는 것 만으로도 벅찬 한국입니다만
언젠가는 가족이 함께 지금까지의 역사를 배우는 여행을 하는 것이 저의 한가지 목표입니다.
まだ興味があることをするだけで精一杯の韓国ですが、
いつかは家族で今までの歴史を知る旅をする事が私のひとつの目標です。


>이곳은 갖가지 가게정보나 입소문만이 아니라, 이런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대찬성입니다.


라는 ヨンヨンさん의 의견에 저도 동감입니다.
두 분의 재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을리라 생각합니다!
공씨도 분명 아직66kyotoさん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잘 표현하기 힘듭니다만, 이 투고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票 ]

RondaJin さん 11.07.04
연대로 봐서 등록되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한국 최대의 SNS Cyworld에 등록되어 있다면 검색으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고령이신 분도 등록하신 분도 있으니

성만으론 너무 많아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만(성만으로는 검색할 수 없습니다만), 아마 한국사람이 성만 알려주는 것은 드물다고생각하니 분명 풀네임을 들으셨겠죠.

대학의 입학년도나 생년월일등으로 좁힐 수 있으니 한번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확율은 낮을지도 모릅니다.

사람검색

    [ 11票 ]

66kyoto さん 11.07.04
ジジ 님
nob? 님
ヨンヨン 님
ビダムンノ 님
RondaJin 님
Chiwa 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의 졸문을 읽어주시고, 거기에 따스한 코멘트까지 남겨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같은 상냥하고 배려를 아는 젊은 분들이 많음에 일본도 아직
괜찮을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1970년 2월에 국립 부산대학 영문과 4학년. 당시, 부산 중앙우체국 국내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음. 이름은 공상은씨. 그리고 사진과 편지가 남아있습니다만...어렵네요.
저도 앞으로 몇번 방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체력적으로 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진학율이 낮았던 한국에서 국립대학에 다니고 계셨다는 것은 엘리트로서 미국으로 건너가셨을지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 여러모로 격려와 인터넷 서치 방법 등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본래라면 한 분 한 분께 답을 드리지 않으면 안되건만 한꺼번에 인사를 드리는 실례를 부디 이해해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 34票 ]

ジジ さん 11.07.04
안녕하세요. 다시・・・입니다^^
여러분의 어드바이스와 훈훈한 댓글, 거기에 대66kyoto씨의 마음이 담긴 답변에
또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여기는 정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이니까, 공씨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이 받은 친절인 것 처럼, 여러분이 끌린것이라 생각합니다.
작금의 한국 붐.  음식/패션/피부미용/쇼핑/엔터테인먼트 등등, 이것들도 매우 흥미롭습니다만, 한국 사랑해(韓国サランヘ)♡의 원점은 66kyoto씨와 공씨와 같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니까요.
텔레비전 방송,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이트에서 힘좀 안써줄려나요~ 막이래 fufu (#^.^#)

    [ 12票 ]
ほほ さん 11.07.04
감동했습니다!
이전이라고 해도, 7년전에 엄마와 여행으로 서울에 갔습니다.

지도를 보고 있자면「엄마? 딸?」하고 몇번이고 말을 걸고 그 후 한글어・・・
라는 대학생같은 여자애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세계유산을 보러 가서 지도를 보고 있었더니 표시된 곳까지 데려다 주고
음식점을 소개해 주고 안내까지 해주었던
처음 보는 분들.

한국은 무척 상냥한 인종의 나라라 감격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반일이라면 상당한 저항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 속에서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네요.
일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대학생분, 찾으면 좋겠네요
    [ 11票 ]

[退会ユーザー] さん 11.07.24
처음뵙겠습니다읽어버려서감동입니다70년대의한국이야기도들을수있어좋았습니다재회하기를빌고싶습니다이사이트경유해서어떻게방법이생기면하고저도생각합니다
한국출판사나 신문에 기사를 내달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쪽에서 화제가 되면 텔레비전 방송이라던가
사이트님부탁입니다어떻게좀해주세요
    [ 9票 ]

もふもふ さん 11.07.24
처음뵙겠습니다.
몇 번 읽어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뭐라고 쓰면 좋을지 몰라...…。
제 주변에는 88년무렵부터 이주해 온 분이 많습니다만, 당시에도 일본인이란 이유로
힘든 일이 많았다...라던데 70년대의 여행은 무척 큰일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혼자서 남쪽에 여행을갔을 때, 혼자 있는 일본인을 봐서...라며 말을 걸어준 여자애가 있어서
그녀와는 지금도 가족처럼 지내고 있씁니다.
지금은 메일같은 수단이 있습니다만, 당시엔 없었지요.
저도 한국의 TV를 통해 재회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이만큼 정보가 발달한 세상인걸요.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두 분이 재회하실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7票 ]


明月 さん 11.07.24
영화「국가대표!?」의 첫 씬에서도, 사람찾는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만, 실제로 있는 방송이라는 듯 합니다.
DVD를 보면서, 1970년대, 내 자식을 양자로 보내버리는 일이 많이 있었다고 한국어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그런 시대가있었다고는, 지금의 남포동의 풍경에서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저도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이해될 듯 합니다.

부디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9票 ]


[退会ユーザー] さん 11.07.24
자꾸 실례합니다.
한국의 방송관계상 기사가 어렵다면 일본에서라도 다뤄줄 것 같습니다. 그쪽이 빠를지도.
이 이야기를들으면 감동할 겁니다. 우선 일본의 방송에 내보면 어떨까 하고 말하고싶어 또 댓글 답니다.


    [ 8票 ]


明月 さん 11.07.24
일본에서는 어떤 면에선 아직「가깝고도 먼 나라」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처럼 한국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늘어, 서로 이해가 깊어져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는 것도
그리 멀지 않겠지요

그리 멀지 않겠지요 라는, 66kyoto님의 코멘트에서도 느낍니다.

비지니스나 개인단위 등의 교류는 뜨겁건만, 언론의 자유라는 권리는 있음에도, 일본에서도 방송하기엔 아직 어려운 일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에 이해를 깊이했으면 좋겠네요...

    [ 9票 ]


ナナニム さん 11.07.30
안녕하세요. 갑자기 글을 달아 실례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감동해, 꼭 읽어 봐! 라고 소개했더니
한국어로 번역해준 분이 계셨기에 보고를…(^^


뭔가 진전이 있으면 좋겠네요.
(추가:지금은 유저 한정 공개인듯 합니다.)


    [ 10票 ]
katoricchi さん 11.07.30
저도 감동했습니다. 여행에서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약 만날 수 있다면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66kyoto씨 꼭 행동을 보여주십시오.


커뮤니티에서 가게의 입소문이나 질문이 많은 중에, 이런 내용은 무척 가슴이 따스해집니다.
저도 가능한한 쓰고 싶으니, 여러분의 이런 에피소드를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10票 ]


66kyoto さん 12.01.11
수많은 분들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후의 보고입니다.


올 1월 10일에 어느 친절한 한국분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따르면「孔 相 殷」씨는 1965년에 국립 부산대학 영문과에 확실히 입학했으나
졸업후의 소식은 일에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틀림없이 부산대학의 학생이었음을 알게되어 그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어느 한국분은 제 투고분을 한국으로 번역해주시고 매스컴 관계에 사람찾기의 교섭도 해주시고 계십니다.(상당히 어려운듯 합니다만)

많은 분들의 선의에 지탱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나 여러분의 다정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만으로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선의를 어떠한 형태로든 앞으로 세상에 되돌려주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34票 ]



SORAmama さん 12.01.11
귀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소식을 알 수 있어 기쁩니다.

리얼한 한국의 과거를 알게되어 놀람과 동시에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K-POP, 화장품이나 음식가지고 들떠있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여기에 코멘트를 다는 것도 황송한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현재 한국의 지방에서 지내고 있는 남편도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어
두터운 온정으로 도움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재회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8票 ]


ヨンヨン さん 12.01.13
오랜만에 여기를 들여다 봤더니
66kyoto님의 속보??
혹시...하고 기대를 가슴에 품고 읽었습니다.


>틀림없이 부산대학의 학생이었음을 알게되어 그것만으로도 기쁩니다.

1보...10보 전진하셨군요

저도 한국에 흥미를 가진 것은 한 드라마부터로, 무엇에 가장 흥미가 있냐고 한다면
'연예계'로, 정말 부끄럽습니다.
물론 문화, 사람들, 먹거리 모두 좋아합니다만...

아마 그 드라마를 만나지 않았다면 한국을 방문할 일도 없었을지도...
(여러가지 추억이 있어서・・・)

또 괜찮으시다면 그 후 어떤 진전이 있을 때 꼭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무척 추운 하루였습니다만, 가슴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 5票 ]


みんみちー さん 12.01.14
작년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 메세지는 뭘까 하고
읽어보았습니다.

저로선 무엇 하나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만
두 분이 건강하게 하루라도 빨리 재회할 수 있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66kyoto씨의 마음이 하루라도 빨리 닿기를...
단지 그것 뿐입니다.
    [ 6票 ]


西貢 さん 12.02.15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가슴따뜻한 이야기네요. 제가 한국에 끌린 계기도 그런 친절한 사람과의 만남이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사람찾기라면 부산대학교의 도서관에 가면 졸업생의 명부 같은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현재의 연락처가 적혀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본인의 연락처는 모르더라도, 동기졸업생 중에는 지금도 연락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고 말하는 한국사람들이니, 사정을 말하면 분명 협력해주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부산대학도서관의 사이트에서 검색을 돌려보니, 「부산대학교 총동문회보」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아마 이것을 보면 동문회의 사무소 연락처를 알 수 있을것 같으니, 거기에 연락하면 졸업생의 정보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8票 ]


66kyoto さん 12.02.15
SORAmama 님
ヨンヨン 님
みんみちー 님
西貢 님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1개월 이상 컴퓨터와 떨어져 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여다보니 여러분의 댓글이...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따스한 마음 덕분에 지금 '사람의 힘/인연'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동문회]말입니다만, 거기에 대해 알려주신 분에 따르자면, "졸업생의 연락처나 안부에 대해 동문회는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라도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만 어떻게든 소식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굳어버린 머리로
독학으로 한글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 9票 ]


まりまり さん 12.02.28
우연히 66kyoto님의 글을 읽고, 감동으로 머리에서 떠나지 않게 되었씁습니다.
어떻게든 두 분이 만날 수 있게 도울 순 없을까 생각한 끝에, 실로 제멋대로 입니다만
[부산일보사]의 주소를 인터넷으로 찾아, 전문과 댓글, 모두 프린트해서(한국어가 안되므로 제 편지도 모두 일본어로)보냈더니, 곧바로 부산일보 일본어신문 번역담당 분으로부터 답변이왔습니다만,66kyoto님으로부터의 연락이 없는 한, 문장의 전재 등의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본인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있다면 대응이 가능하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어드래스의 확인도 시도한 듯, 성의를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한번 부산일보사에 연락을 취해보시면 어떨까요? 조금 더 두 분의 거리가 가까워질 듯한 느낌이 듭니다.66kyoto님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드립니다.
    [ 8票 ]


歩太郎 さん 12.02.28
저도모르게 쓰고 싶어져 씁니다.
여러분이 이미 쓰신 그대로라 정말 감동했습니다.
저도 오스트레일리아를 여행중, 큰 트러블에 휘말려 오도가도 못하고 있을 때
믿을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게 도와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한국의 상황과는 비교할 바도 안됩니다만, 역시 전세계 국가에 상관없이
훌륭한 사람이 있구나하고 새삼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66kyoto씨도 또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찾으시는 분, 찾으면 좋겠네요
    [ 3票 ]


66kyoto さん 12.02.29
まりまり 님
歩太郎 님


まりまり님

안녕하세요
부산일보사에 기사를 카피까지 해서 연락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연락해 보겠습니다. 친절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에게 격려받아 용기가 납니다.

어느해의 겨울, 입원하고 있을 때, 그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관계자 여러분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병원 로비에서 연 적이 있습니다.
미니 콘서트였습니다만 그 마음이 기뻐서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마침 그 때의 마음이 되살아 났습니다.

상냥함, 친절한 마음, 따스한 시선은 사람과 사람의 유대를강하게 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歩太郎님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만 정말 그 말 대로군요.
경치도 물론입니다만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기뻐서 다시 여행에 나서는...일이 많지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받은 감동을 또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歩太郎님을 저도 본받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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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문 닐리니 님의 요청으로 번역

출처:잭 더 리퍼의 화이트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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