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엄마의 수표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2.22 12:33조회 수 1792댓글 0

    • 글자 크기


11 名前:名無しさん@13周年[sage] 投稿日:2012/09/07(金) 21:44:37.91 ID:+QI9yxSoP
분위기 파악 안하고 투하.
초등학생 시절, 집이 엄청 가난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미 산타클로스를 믿을 나이는 아니었지만, 매년 무엇을 받을지(받았는지)로 떠들썩한 친구들이 부러워서
그 해는 나도 선물 받고 싶다고 마구 졸라댔다.
어머니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를 넘기는 것 만으로도 버거웠기에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25일 아침, 머리맡에 빨간 봉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열어보니 내용물은 수표였다. 액면가는 3000엔.
물론 진짜가 아니었다.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 성씨)은행」이라고 깔끔하게 인자되어 있어서 어린애의 눈에는 제법 본격적인 것으로 보였다.
선물을 사지 못한 어머니의 고육지책이었지만
수표라니 멋지다!하고 생각해서 엄청나게 좋아했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기뻤다.
아까워서 바꾸지 못한 채, 그대로 존재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최근 문득 생각나서 어머니에게「그거 바꾸러 오지 않을거까지 계산했던거지~?」라고 웃으며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서랍장 구석에서 파우치를 꺼내왔다.
연필로「수표용」이라고 쓰여있고, 안에는 천엔 지폐와 500엔 동전으로 합계 3000엔이 들어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맞추지 못해 선물은 사지 못했지만
그 후에 언제든 수표를 교환하러 와도 괜찮도록 준비해뒀단다, 라고 했다.
하루하루의 생활도 빠듯한 와중에, 이 3000엔을 쓰지 않고 놓아두는 것이 당시 얼마나 큰 일이었을까.
딱히 부도수표라도 상관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왔다.



출처:엄마의 수표, 잭 더 리퍼의 화이트채플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38 9
13948 실화 어릴때 겪었던 이야기 3 - 예지몽 2편19 Kamue 1282 1
13947 혐오 상상초월 담금주들19 title: 하트햄찌녀 2645 2
13946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66 8
13945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7 title: 하트햄찌녀 3287 8
13944 사건/사고 미국의 끔찍한 동굴 사고.jpg16 저벽을넘어 2724 5
13943 실화 선산은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16 형슈뉴 7404 8
13942 사건/사고 사기 당한 후 자살한 여자 조롱하는 조선족15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2834 2
13941 실화 블랙박스로 본 지하차도 한복입은 여성귀신?15 형슈뉴 5995 4
13940 혐오 혐오주의) 복어 손질 대참사1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3640 3
13939 사건/사고 충격) Bj 살인사건 ㄷㄷㄷ.jpg14 도네이션 14699 4
13938 혐오 인도의 천연화장실1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483 3
13937 기묘한 호기심 천국-자살우물1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244 7
13936 사건/사고 제주 패러글라이딩 사고14 title: 하트햄찌녀 52054 3
13935 혐오 어메이징 호주14 title: 하트햄찌녀 1975 2
13934 미스테리 가족여행 사진에 제3의 인물이 찍혔습니다14 title: 하트햄찌녀 53455 5
13933 실화 전 여친의 피부샵 귀신 썰14 익명_7bfe6b 11820 8
13932 미스테리 중국 지하철 침수사고 괴담14 title: 하트햄찌녀 5293 4
13931 혐오 혐혐혐 -왁싱후 상태13 이뻔한세상 10242 5
13930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13 까치독사 3798 3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