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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무인이 원수를 갚아준 것에 혼령이 보답하다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21.09.14 06:46조회 수 61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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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관북에 있었던 한 무인武人이 무과를 보러 가던 도중 날이 저물자 집에 머물게 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안에 있던 젊은 여인이 나와서 거절하였는데, 이 무인武人은 밤이슬을 피할 수 있으면 아무 데서나 자도 상관없다면서 간절히 청하자, 여인은 할 수 없이 승낙하고는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자리가 불편했던 탓인지 무인武人은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데 깊은 한밤중에 겨우 간신히 잠이 든 그의 꿈에 15세 내지 16세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이 초립을 쓴 모습으로 나타나, 억울하고 분하게 죽은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고 말하면서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소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절에 공부하러 간 사람으로, 그 절 승려가 처가집을 드나들면서 자신의 아내와 정을 통하였던 것으로도 모자라서 자신을 죽이고는 절 뒤에 있는 연못에 묻어 감추었다고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소년은 그 승려가 지금 와서 자신의 아내와 함께 자고 있으니 원수를 갚아 주시면 은혜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고서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무인武人은 소년의 부탁대로 승려와 자고 있던 아내까지 죽이고 날이 밝자 그 내력을 관아에 자세히 고하게 되었습니다.


관아의 사또는 그 말을 듣고 승려와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고 절 뒤에 있는 연못으로 가서 찾으니 과연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돌에 매달려 있는 상태로 나오는데, 시신은 전혀 상한 곳이 하나도 없이 깨끗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관아의 사또는 그를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그 장례를 잘 치러 주었고, 무인武人에게는 상을 주어서 그가 옳은 일을 한 것에 대해 크게 칭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과거 시험장으로 간 그 사람은 활을 쏘는데 피곤하여서 지쳤던 탓인지 화살이 바로 앞에 떨어지고 말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순간 꿈속에서 보았던 소년이 화살 다섯개를 가지고 날아가서 과녁에 꽂아 놓으니, 그 사람은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서 크게 보답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교수잡사에 기록되어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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