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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리얼 팩트 실화)메롱 귀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2.29 17:08조회 수 104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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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번째 실화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엔터 때문에 스압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렇게 안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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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때 일이야



당시 나는 일자로 늘어선 긴 골목길에 집들이 좌우로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그 중 한곳에 살고 있었어



골목길 구조상 모든 이웃과 면식이 있었고 어머님은 이집 저집으로, 또 사람들이 우리집으로 놀러올 정도로 친했었어



우리집 현관문을 기준으로 오른쪽 세번째에 위치한 이웃집 아줌마의 아들과 나는 자주 놀던 사이였지



그 친구 이름이 '차돌'이라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아직까지도 잊어버리지 않았어



차돌은 나보다 2살 아래인 7살이여서 나를 형이라고 불렀어



어느 날, 마당이 있고 2층집에서 살고 있는 차돌이네 집에서 놀다가 마당으로 내려갔어



마당 왼편에 좁은 길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는 보일러실로 통하는 길이였어. 호기심에 차돌이와 보일러실쪽으로 갔지.



보일러실로 가던 도중 몇발자국 안되는 좁은 길에서 세발자국 정도 걸었을때 차돌이가 뜬금없는 소리를 해댔어...



좁은 길에 늘어서 있던 내 배꼽까지 오는 작은 담벼락 너머에 지하집 창문이 보였는데... 그 창문을 가르키면서 말했어





"형 그거 알아? 저기 메롱귀신 산데..."




나는 천진난만 했고 '메롱귀신'이라는 웃기게 들리는 단어를 듣고 웃어버렸어





"ㅋㅋㅋㅋㅋ뭐? 메롱 귀신? 그런게 어딨냐ㅋㅋㅋㅋ"





"아니... 어제 옆집 아줌마가 여기서 메롱귀신 봤데"





"야,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ㅋㅋㅋ 메롱귀신은 무슨ㅋㅋㅋ이름이 왜 그러냐"





나는 이렇게 말하며 그 지하집 창문에 대고 혀를 내밀곤 "메롱~"하면서 희롱했어




이 때 보았던 창문안에 배경을 설명하자면... 방안이 왠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백색이 아닌 적색불 전등이 켜져 있었고




짙은 푸른색 모자와 세트로 보이는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 2명이 청소 같은 것을 하고 있었어...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내 나이가 어려서 그 아저씨들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그때는 몰랐어







여하튼 그 후에는 보일러실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다가 차돌이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갔어








우리집은 가난했기 때문에 평수가 8평 남짓한 방이 두개인 집이였어, 그래서 그날 밤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큰방에서 엄마와 같이 잠을 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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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어둠속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던 나는 어느 소리에 반응하며 눈을 뜨게 되었어














"...O..아....나..."













"...?..."













그것은 천장에서 들려왔어... 한 순간 무서워지더니 그 목소리에 집중이 되기 시작했어... 자세히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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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부르고 있었어...
























"OO(내 이름)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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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나....나"

















정말 섬뜻하고 소름끼치는 여자 목소리가 바로 내 위 천장 부근에서 들려왔어







목소리의 악센트에서 느끼기에 "OO(내 이름)아 나(야) 나" 라는 걸 알 수 있었어





즉,





'OO(내 이름)아.... 나야.... 나....'에서 (야)만 생략된거야. 내 이름을 부르며 자신이라고 표현하는 말이였어...







목소리는 똑같은 말로 반복해서 계속 들려왔어











"OO아.... 나....나...."











그냥 바로 알겠더라...메롱 귀신이 화가나서 찾아온 것이라고 짐작됬지... 잠에서 깨어난 것을 들키기 싫어서 자는 척을 유지했어








하지만 소리는 멈출줄 몰랐어...마치 내가 이미 일어난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서 옆에 자고 있던 엄마를 있는 힘껏 소리치며 깨웠어












"엄마!!!!!!!"





"...왜 그래?.."






"이 소리 안들려?!!!"






"무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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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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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리잖아!!! 이 소리 안들리냐고!!!"








엄마가 깨어났음에도 목소리는 그칠줄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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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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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들려?!! 천장좀 봐 봐!!! 천장좀!!!"








결국에는 내가 바락바락 엄마한테 필사적으로 애원하듯 소리를 지르니까... 그때서야 겨우 사라지게 되었어...








엄마는 당연히 내가 악몽을 꾼 것이라 생각했지








하지만 가위눌림(수면마비) 따위도 아니었고, 완전히 깨어있는 의식에서 그저 뚜렷하고 생생한 공포를 느낄 뿐이였어...









그렇게 그날 밤 벌벌 떨면서 마음속으로 수백번은 메롱귀신한테 용서를 빌면서 잠을 청했던 것 같아










날이 밝고 오후에 들었을때 메롱 귀신은 내가 차돌이와 창문을 향해 희롱한 날로부터 이틀전에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듣게 되었어









그냥 그 지하집 사람이 죽었다는 정도만 알게 되었지...













이 일이 있고 난 후 귀신의 존재를 더욱 확고하게 믿게 되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 이 사건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귀신을 무서워 했지.(현재도 당연히 무섭지만ㅋ)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어





꼭두새벽부터 장마비가 쏟아져 내리는 우중충한 날이였지..학교를 가기 위해 일어났을때도 밖은 어둡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댔어





심지어 등교를 하고 첫 수업인 영어시간에도 밖에 날씨는 여전히 음침했어





우리반 아이들은 분위기를 타고 영어 선생님에게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어





선생님은 마지못해 어떤 얘기를 해주셨는데 대략적인 내용이 이랬던걸로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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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언덕에 우뚝 서 있는 오래된 나무에서 어떤 여자가 목메달고 자살을 했어... 발견당시 그 여자의 혀는 보통 사람보다 아주 길었지... 사람은 목 메달고 죽게되면 혀에 근육이 풀려서 길게 늘어져 버리기 때문이야...그런데 이 여자의 생식기를 보니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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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저런 이야기 였어...아무 생각없이 잠자코 듣고 있던 내가 순간 머리가 번뜩이고 아차 싶은거야









사람이 목메달고 죽으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접하자...연관되는게 하나 생각났어







진짜 뜬금 없이 '메롱 귀신'이 연상됐어.... 나는 저런 과학적인 현상에 대한 것은 전혀 몰랐거든?...공부도 못하는 편이였고ㅋ..



그냥 '메롱'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해본적이 없으니까... 마냥 무서웠을 뿐...



여하튼 갑자기 초등학교 2학년 때에 사건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소름이 끼쳤지... 















"아....그래서....'메롱' 귀신이라고 불렀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그 자살사건을 조금이나마 순화시킬려고 메롱이라는 표현을 빌려서 꾸몄던거지










그때 내가 겪은 것은 진짜라고 생각해.. 초등학생 때는 이해를 못했던 '메롱'이라는 것이 






영어 선생님의 이야기로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매치 되었으니까






하지만 난 글을 쓰는 지금에도 남은 의혹이 하나 있어








그때 그 지하집 창문에 있던 아저씨들은 대충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였는지 짐작은 가...아마 '시체 청소부(유품정리인)'이였겠지




그런데 왜 그 방안에 적색 불을 키고 작업을 했을까?



대충 알아보려 한적은 있지만 잠깐 짧게 찾아봐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더라...



그래서 말인데...초등학생 2학년 꼬마가 지하집 창문에.. 적색불에..유품정리인에.. 이런 광경을 본게 흔한 기억은 아니잖아??...











이 글을 읽은 독자중에 적색 불을 키고 작업한 이유를 알고 있다면 알려 줘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면 내가 본 그 기억들이 역시 맞구나...하고 와닿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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