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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색깔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7 06:05조회 수 1007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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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평생을 살아오며 절대로 의심한적이 없었다.



당연한듯이 배워왔고 당연한듯이 지나갔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어떠한 오류를 느낀적도 없고 오류를 범한적도 없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이 색들은 분명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본다는 점은 의심할수 없었다.



문제는 이제 의심을 넘어서 내 정신을 갉아 먹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내가 보는 세상이 가끔 두려울때가 있다.



시작은 1년전 아직 젊을때 멋지게 꾸며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옷을 한벌 사러 매장을 찾았다.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꽤나 마음에 드는 옷 디자인을 찾았고



개인적으로 초록색을 좋아해 혹시 초록색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직원은 어째선지 빨간 색을 가져왔다.



난 당황하여 초록색을 가져와 달라고 다시한번 부탁했고



이번엔 직원이 당황하며 지금 들고있다고 말했다.



그때는 내 눈이 뭔가 잘못됬다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따지고 들면 미친놈 취급을 당할것 같아 장난이였다고 둘러대고



내가 원하지 않았던 빨간 옷을 사 집에 들고왔다.



옷을 거실에 던져두고 한참을 쳐다 보았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가 궁금해져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 카메라를 실행했는데



화면에 보이는건 초록색, 내가 알고있는 그 초록색의 옷이 잡혔다.



핸드폰 화면 너머에 있는 옷은 빨간색이였지만



화면에 잡힌 옷은 초록색이였다.



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는것도 모른체 한동안 거기에 얼어 붙어 있었다.



그리고 병원을 가야 겠다라고 생각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의사에게 다 말했고



의사는 혹시 눈 수술을 받은적이 있는지 물어왔다.



안경조차 쓰지않고 건강한 눈을 가지고 있는 나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했고



의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방을 나갔다.



그때 난 내가 색맹이 되어 가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의사는 곧 돌아왔고 나에게 여러가지의 색깔 카드를 보여주며 무슨색이 보이는지 물었다.



색맹 테스트카드도 들고와 보이는 숫자를 말해달라고 했다.



난 모든 색을 맞췄고 모든 숫자를 맞췄다. 틀린건 없었다.



의사는 지금까지 보고된적이 없는 병인것 같다고 연구해보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고



난 내눈으로 실험을 한다는 끔찍한 짓은 하기 싫어 거절했다.



색만 구분을 못할뿐 거기다 완전히 못하는게 아니라 부분적일 뿐이므로 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것 같아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근데 눈을 감으면 보여야할 어둠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하얀 세상이 펼쳐질 뿐이었다.



난 다시 눈을 떳고 다시 감아 보았다.



하얀 세상은 그대로였다.



이때 부터 난 조금씩 미치기 시작한걸지도 모른다.



예전에 이런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한 사람을 하얀 벽만 가득찬 방안에 넣어두고 다른 색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미쳐버릴수 있다고.



인간은 3초에 한번씩 눈을 감는다. 무의식의 행동이므로 자신은 인지를 할수 없다.



따라서 나에겐 3초에 한번씩 하얀 세상이 보여지고 이 장면은 나의 무의식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점점 나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하얀 세상 때문에 잠조차 설쳐 점점 정상인의 몰골이 아니게 되었다.



문제는 하얀 세상뿐만이 아니었다.



어느날 거울앞에 서있었는데 나의 피부가 파란색이 되어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고 흐르는 피는 초록색이였다.



기겁을 하며 밖을 뛰쳐 나오니 하늘은 빨게져 있었고 잔디는 검정색이였다.



주황색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군거렸지만 그것들은 나에게 공포를 주진 않았다.



내가 공포를 느낀건 보여선 안됄 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로 설명할수 없는 이 알수없는 색채들은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어떤건 사람 형태로, 어떤건 길다란 선으로, 어떤건 괴상하게 사방으로 뻩쳐있었다.



이젠 나에게 투명한 색조차도 보이는 것이다.



이 이후엔 더이상 난 버틸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난 최고의 조치를 취했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차라리 그런것들을 보며 사느니



이 하얀세상에서 사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대정령 방송보다가

내가 보는 색이 남과 다른 색일수 있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하길래

영감을 얻어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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