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색깔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7 06:05조회 수 1010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솔직히 평생을 살아오며 절대로 의심한적이 없었다.



당연한듯이 배워왔고 당연한듯이 지나갔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어떠한 오류를 느낀적도 없고 오류를 범한적도 없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이 색들은 분명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본다는 점은 의심할수 없었다.



문제는 이제 의심을 넘어서 내 정신을 갉아 먹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내가 보는 세상이 가끔 두려울때가 있다.



시작은 1년전 아직 젊을때 멋지게 꾸며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옷을 한벌 사러 매장을 찾았다.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꽤나 마음에 드는 옷 디자인을 찾았고



개인적으로 초록색을 좋아해 혹시 초록색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직원은 어째선지 빨간 색을 가져왔다.



난 당황하여 초록색을 가져와 달라고 다시한번 부탁했고



이번엔 직원이 당황하며 지금 들고있다고 말했다.



그때는 내 눈이 뭔가 잘못됬다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따지고 들면 미친놈 취급을 당할것 같아 장난이였다고 둘러대고



내가 원하지 않았던 빨간 옷을 사 집에 들고왔다.



옷을 거실에 던져두고 한참을 쳐다 보았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가 궁금해져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 카메라를 실행했는데



화면에 보이는건 초록색, 내가 알고있는 그 초록색의 옷이 잡혔다.



핸드폰 화면 너머에 있는 옷은 빨간색이였지만



화면에 잡힌 옷은 초록색이였다.



난 핸드폰을 떨어트렸다는것도 모른체 한동안 거기에 얼어 붙어 있었다.



그리고 병원을 가야 겠다라고 생각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의사에게 다 말했고



의사는 혹시 눈 수술을 받은적이 있는지 물어왔다.



안경조차 쓰지않고 건강한 눈을 가지고 있는 나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했고



의사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방을 나갔다.



그때 난 내가 색맹이 되어 가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의사는 곧 돌아왔고 나에게 여러가지의 색깔 카드를 보여주며 무슨색이 보이는지 물었다.



색맹 테스트카드도 들고와 보이는 숫자를 말해달라고 했다.



난 모든 색을 맞췄고 모든 숫자를 맞췄다. 틀린건 없었다.



의사는 지금까지 보고된적이 없는 병인것 같다고 연구해보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고



난 내눈으로 실험을 한다는 끔찍한 짓은 하기 싫어 거절했다.



색만 구분을 못할뿐 거기다 완전히 못하는게 아니라 부분적일 뿐이므로 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것 같아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근데 눈을 감으면 보여야할 어둠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하얀 세상이 펼쳐질 뿐이었다.



난 다시 눈을 떳고 다시 감아 보았다.



하얀 세상은 그대로였다.



이때 부터 난 조금씩 미치기 시작한걸지도 모른다.



예전에 이런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한 사람을 하얀 벽만 가득찬 방안에 넣어두고 다른 색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미쳐버릴수 있다고.



인간은 3초에 한번씩 눈을 감는다. 무의식의 행동이므로 자신은 인지를 할수 없다.



따라서 나에겐 3초에 한번씩 하얀 세상이 보여지고 이 장면은 나의 무의식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점점 나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하얀 세상 때문에 잠조차 설쳐 점점 정상인의 몰골이 아니게 되었다.



문제는 하얀 세상뿐만이 아니었다.



어느날 거울앞에 서있었는데 나의 피부가 파란색이 되어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고 흐르는 피는 초록색이였다.



기겁을 하며 밖을 뛰쳐 나오니 하늘은 빨게져 있었고 잔디는 검정색이였다.



주황색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군거렸지만 그것들은 나에게 공포를 주진 않았다.



내가 공포를 느낀건 보여선 안됄 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로 설명할수 없는 이 알수없는 색채들은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어떤건 사람 형태로, 어떤건 길다란 선으로, 어떤건 괴상하게 사방으로 뻩쳐있었다.



이젠 나에게 투명한 색조차도 보이는 것이다.



이 이후엔 더이상 난 버틸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난 최고의 조치를 취했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차라리 그런것들을 보며 사느니



이 하얀세상에서 사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대정령 방송보다가

내가 보는 색이 남과 다른 색일수 있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하길래

영감을 얻어 한번 적어봤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091 실화 부산 금정산성 계곡에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43 2
10090 기묘한 제주도 여행때 찍은 사진에서 정체모를 소녀의 얼굴이...6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43 4
10089 실화 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1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42 2
10088 실화 산에서 돈 주웠는데 이거 뭐냐10 title: 하트햄찌녀 1742 4
10087 실화 제가 겪었던 실화 두번째 title: 메딕셱스피어 1742 0
10086 실화 나는 귀신이 보이는 여시야. 내 경험담을 쓸게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42 1
10085 혐오 [혐] 조갑구만증2 아리가리똥 1742 1
10084 실화 장례식장에 어린 아이들 함부로 데려가면 안될것 같아..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741 0
10083 실화 귀신과 함께 살고있는 나 13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41 1
10082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깡통차기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41 1
10081 실화 전라남도 고흥의 다리없고 얼굴없는 귀신이야기6 title: 이뻐융룰루스윗 1741 4
10080 실화 사이타마 애견가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3 wfwfs3g 1741 1
10079 혐오 중국 남성 뇌에서 10cm 짜리의 기생충이 발견2 유키노하나 1740 3
10078 혐오 지게차사고1 title: 투츠키71일12깡 1739 0
10077 실화 7편 석연치 않은 강아지의 죽음들1 대박잼 1739 1
10076 실화 대만의 공포의 엘레베이터4 title: 이뻐~!공생 1739 2
10075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4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739 1
10074 사건/사고 일본 여고생 기차역 투신 라이브6 title: 하트햄찌녀 1739 1
10073 미스테리 교황청 비밀창고에는 타임머신이 숨겨져 있다!1 덜덜이 1738 0
10072 단편 원룸 입주민을 위한 지침서2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738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