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하숙집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7 06:08조회 수 1229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하숙집


4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갓 입사하여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구해 살고 있었습니다.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에 있는 모텔촌 뒤에 위치한 낡은 2층 주택인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서 큰 나무가 있는 마당을 지나 현관문으로 들어가 나무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주인집에서 2층 베란다(?) 쪽에 판넬과 샷시로 만든 쪽방이 있었는데, 2층에서 다시 신을 신고 베란다 쪽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입구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원래 혼자 살려고 구했는데, 마침 친구 한 명이 지금 사는 집이 불편하다며 같이 살자고 하여,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1인실로 구했던 방이라 좁아서 발을 입구 쪽으로 두고 제가 항상 오른쪽에서 자고 친구가 왼쪽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다른 친구 한 명이 서울에 놀러와서 함께 자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왼쪽에서, 놀러온 친구가 중간,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제가 자던 오른쪽에 에서 나란히 일렬로 누워서 자고 있었습니다.


잠을 자다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제 머리 뒤쪽 방 밖으로, 마당에 있는 큰 나무 앞에 긴 머리를 사방으로 너울거리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있는 투명한 파란빛을 내는 어떤 여자가 2층 높이에 떠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가 제가 자기를 눈치 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절 쳐다보며 씨익 웃더니, 순식간에 뒤쪽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제 위쪽 공중에서 제가 누운 자세 그대로 바꾸고는 

그대로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운 마음에 움직이려고 했으나 꼼짝도 못한 상태로 파랗고 투명한 그 여자가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겹쳐지며 들어오는 걸 느끼고 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쯤 들어오니 그 들어온 부분만 서서히 차가워지고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이대로 내 몸에 다 들어오면 어떡하나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이 방엔 들어오는 방문이 발쪽에 위치한 방문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되감기라도 하듯 그 여자가 제 몸에서 휙 밀려나고 방밖으로 밀려나서 처음 공중에 떠 있던 그 장소로 되돌아갔습니다. 

제 머리 뒤쪽에 있던 방문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이 찢어질듯 매섭게 치켜뜨고는


“문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 때 벌떡 일어났는데 온몸이 차가운 와중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땀은 뻘뻘 흘리면서 정말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놀란 친구들이 일어나서 안아주고 달래주고 원래 제가 눕던 자리에 눕혀준 다음에서야 지쳐서 잠들었습니다.


그 이후엔 그 방에서 잘 때는 절대로 왼쪽에서 자지 않았고, 그 여자를 본적도 없습니다.



친구한테 이 경험을 얘기했더니 세 명이 나란히 누워서 자면 한 명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는 옛말이 있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54 실화 자취방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535 0
1353 실화 영화 곡성 심령 에피소드 앙기모찌주는나무 1380 1
1352 실화 그네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2 1
1351 실화 흉가체험...(실제)ㄷㄷㄷ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10 0
1350 실화 오랜 친구의 방문 여고생너무해ᕙ(•̀‸•́‶)ᕗ 947 0
1349 실화 저와 소대원이 겪었던 실화 하나 투척합니다 title: 메딕오디 2764 1
1348 실화 XXX GP의 지원요청 여고생너무해ᕙ(•̀‸•́‶)ᕗ 1077 0
1347 실화 군대 공포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35 0
1346 실화 처녀무당의 예언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2374 1
1345 실화 유흥가에서 웨이터하다 귀신 본 이야기 아리가리똥 1894 0
1344 실화 오랜만에 글남겨봅니다 title: 메딕오디 2524 1
1343 실화 결혼식 날 잡아놓고 장례식장 가면 안되는 이유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2577 1
1342 실화 파란 소복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30 1
1341 실화 [경험담] 무속인딸인내친구ㅠㅠ난레알얘가무서움(2 여고생너무해ᕙ(•̀‸•́‶)ᕗ 2277 1
1340 실화 제가 본 물귀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 3066 1
1339 실화 계속되는 가위눌림 여고생너무해ᕙ(•̀‸•́‶)ᕗ 518 0
1338 실화 시체 썩은 냄새를 맡아본 이야기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690 1
1337 실화 검은 소 여고생너무해ᕙ(•̀‸•́‶)ᕗ 794 0
1336 실화 비구니 스님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957 0
1335 실화 누구나 한번쯤은 있는 군대귀신 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3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