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제발..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7 06:08조회 수 957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제발..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






피곤한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갔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문득 뭔가 신경 쓰였다.



커튼이었다.



아무런 특징도 없는 하얀 커튼이었다.






갑자기 왜 신경이 쓰였는지 모르겠다.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집중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유심히 보면 흔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창문은 닫혀 있다.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불을 끄고 잠이나 자야겠다.




눈이 막 잠길 무렵,

갑자기 또 커튼이 생각났다.

눈을 뜨자 하얀 색 커튼에 붉은 얼룩이 보였다.




창문으로 비치는 불빛 때문에 붉게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마치 피처럼 보이는 얼룩은 점점 커져만 갔다.







뭔가 이상하다…….

이런 방에 있을 순 없다.

일어나 문을 향해 뛰었다.

그 순간,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졌다.




피였다.




바닥에도, 침대에도, 옷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방 안에 온통 붉은 색이다.




으윽, 필사적으로 비명을 삼키며 문으로 향했다.

문을 열며 돌아보니 피투성이인 몸에 머리가 반 쯤 부셔져서 뇌가 흘러내리는 여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프런트 달려가서 소리쳤다.






"으악! 이봐요, 방이 이상해요!!!"






그러자 프런트에 있는 직원은 차분하게 말했다.




"고객님, 무슨 일이신지요?"




"방이 온통 피투성이라고! 여자가! 내 옷에도! 내 옷에도!"






하지만 직원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반문했다.






"고객님 혹시 꿈을 꾸신 건 아니신지요? 옷도 깨끗하신 것 같습니다."






직원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런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같이 가서 봅시다. 일단 방에 가봅시다."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데려가려고 하자,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며 당황한 표정으로 내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애원하듯 말했다.






"아, 손님……. 제발, 그 방은 한번만 좀 봐주세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68 기타 아우슈비츠 가스실의 벽2 가랭잉 2112 1
867 실화 국도 괴담4 간놀이 2403 2
866 단편 도시 괴담2 간놀이 1234 1
865 실화 고갯마루의 토째비2 간놀이 1153 1
864 실화 부산 어느 마을의 기이한 이야기1 간놀이 1959 1
863 실화 소녀의 행방3 KTNNS 1323 1
862 실화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2ch 번역3 cdeffect 2014 1
861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7 0
860 실화 암살계획?? ㄷㄷ2 서브맨 1432 1
859 실화 할아버지가 먹은 것1 KTNNS 1504 1
858 실화 환갑잔치1 KTNNS 1440 1
857 실화 군대괴담.txt3 한국잉 1255 2
856 실화 구멍1 Yurika 1182 1
855 실화 기괴하고 기묘한 내 꿈에관한 썰1 Yurika 1113 1
854 실화 한국에만 존재하는 괴담....1 베를리네타 1892 1
853 실화 부산 금정산성 계곡에서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38 2
852 실화 영을 느끼는 과정 1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07 1
851 실화 [자] 영을 느끼는 과정 1.5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40 1
850 실화 영을 느끼는 과정 1.8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03 1
849 실화 영을 느끼는 과정 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2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