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주기도문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27 06:10조회 수 1269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아버지께서 지방으로 출장 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집을 비우시는 날이 많지 않으셔서,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으신 어머니는 저에게 같이 자자고 하셨습니다.
딸에게 의지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늦게까지 거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티비를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잠 자고 있다가 숨이 탁 막혀 왔습니다.
답답한 느낌에 일어나려고 하니,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옆에선 어머니께서 등을 돌리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를 불러 아무리 깨우려고 했지만,
목에서 맴도는 말은 나오지 않았고,
손을 뻗으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게 가위인가 하고 당황하는데,
갑자기 저희 집 옆 교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주여!!!!!! 주여!!!!!! 주여!!!!!!!"





예배가 끝날 무렵이면 통성기도를 하는데 아마도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1.jpg





집이 바로 교회 옆이라 늘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들리는 소리라서 저는 새벽인가 싶었는데, 문득 주기도문을 외우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주기도문을 시작할 때는 말이 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을 (속으로) 외자 점점 목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몸도 움직이지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눌리는 가위에 너무 긴장했던 모양인지, 다시 가위에 눌리고는 곧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밤에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해서 깨자마자 호들갑을 떨며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께선 당황한 얼굴로 놀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응? 은혜야, 엄마……. 새벽기도 가서 그 때 집에 없었는데……?"





그렇다면 제 옆에서 등을 돌린 채 자고 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만약 그 사람을 깨웠다면…….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892 실화 아파트 자살귀신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383 1
12891 실화 야외에서 텐트칠 자리를 고를 때.(고딩 때 선생님의 경험담) 클라우드9 4379 1
1289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1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377 3
12889 실화 계곡에서 만난 귀신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376 1
12888 실화 아내의 스토커1 title: 하트햄찌녀 4374 2
12887 실화 할머니의 환생2 title: 하트햄찌녀 4373 2
12886 단편 모텔에서 생긴일[흡입력 甲]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4372 4
12885 실화 호선 만났던 이야기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71 1
12884 실화 담이 쎈 후배 이야기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65 1
12883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4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63 3
12882 실화 신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56 3
12881 실화 귀신 붙은 차 이야기4 까치독사 4356 4
12880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1화 귀신과 함께 선 보초6 title: 섹시익명_c2db1b 4355 4
12879 실화 토시의 전설 (feat 동물귀신)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350 1
12878 실화 할머니댁 옆집의 아이2 title: 하트햄찌녀 4348 1
12877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4탄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41 3
12876 실화 죽었다 살아나신 어머니2 title: 하트햄찌녀 4331 2
12875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4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330 3
12874 실화 109년된 집에 살았던 후기2 클라우드9 4327 2
12873 실화 부산 지하철 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실화사건.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1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