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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통한 저주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2021.09.28 15:25조회 수 48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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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어느 나라에, 노상에서 그림을 그려주고 돈을 받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길 맞은편에는 똑같이 그림을 그려 돈을 버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의 장사는 크게 성공해 남자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




그 여자에게 고객을 빼앗기는 것을 시기한 남자는, 그녀에 대한 원한이 쌓여갔다.




그 무렵 그 나라에는, 상대가 죽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집에 걸어놓으면 그대로 저주가 걸린다는 믿기 힘든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남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그 저주를 실행헀다.




상대가 죽는 모습을 그리면, 그 모습대로 죽어간다는 저주다.




다만 그 그림은 확실하고 아름다워야만 한다.




화가로서 나름대로 자신이 있던 남자는, 그 여자가 군인들에게 능욕당해 끝내는 불에 타죽는 끔찍한 그림을 그렸다.


그것도 40페이지나 되는 스케치북 한가득.




며칠 뒤, 그 여자 곁으로 군인이 다가와 초상화를 의뢰했다.




하지만 여자가 그림을 그려 건네주자, 군인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했다.




[하나도 안 닮았잖아!] 




그대로 그림은 찢겨졌고, 여자는 남자가 그린 그림 속의 죽음을 그대로 맞이했다.


다음날, 남자의 집에 경찰이 찾아왔다.




[당신, 경찰서까지 가줘야겠어.]




남자는 경찰서로 끌려갔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혹독한 조사와 고문이었다.


남자는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어 울며 물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 겁니까?]




조사를 맡은 형사는 대답했다.


충격적인 말이었다.




[네가 그 그림 그리던 여자를 능욕하고 태워죽였잖아! 이 잔인한 살인자야! 너는 이제 사형이다!]




남자는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하지만 동기부터가 확실했기에, 남자는 결국 다음날 교수형에 처해졌다.




진실은 이랬다.




남자가 저주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날, 우연히 여자는 남자에게 할 말이 있어 집에 들렀던 것이다.


그때, 창문 밖에서 우연히 저주의 그림을 목격한 것이다.




반쯤 미쳐서 껄껄 웃으며 자기가 죽는 모습을 신나게 그려대는 남자도.




뭐, 당연히 여자 역시 저주하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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