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동자가 톡 한뒤에 이모랑 통화했음
치노-"이모 동자 뭐해?"
이모-"동자라고 하면 되냐?"
치노-"그럼 뭐라고 불러?"
이모-"동자님이라고 해야지"
치노-"동자는 애 아냐?"
이모-"어려도 너한테는 오빠나 삼촌뻘인데 그럼 안되지"
동자나 동녀는 죽은게 어린나이 일 뿐,태어나긴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 함
예전....무슨굿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내 동녀가 이모 몸에 실린적이 있었음
뭔 상황인지 몰라 멀뚱히 보고 있는데 동녀가 한 마디 함
동녀-"나 니 고모야"
뭔 소린가 했음
속으로
치노-'어쩌라고'
보통 무당분들이 생각하면 어이없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음
이모 동자(못생겼다고 깐 애)도 이모 동생분이 오신거라 함
당연히 함부로 "야 동자"하면 안되는데 그걸 모르는 난 막말을 했었음
치노-"그럼 뭐라고 불러?"
이모-'동자님~이라고 해야지"
당황스러웠음
아무리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해도 앤데....그래도 하라니까 했음
치노-"......동자님~?"
이모 빵터지심
혹시나 이모법당이나 어느 법당엘 가시더라도 동자,동녀한테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됨
동자,동녀 듣고 있다가 기분나쁘면 될 일도 안됨
법당 가셔서 실수하지 마시길..
2.이건 오늘 생각난 거
병원에서 1년동안 있었다고 했을거임
재활의학과에 있다보니 물리치료도 하고 통증치료도 했음
물리치료는 선생님과 1:1로 운동하느라 잠을 못 자지만 통증치료는 누워서 기계를 살에다 붙이고 있는거라 잘 수 있음
나도 모르게 잤는데 퇴원 할 때 까지...누구도 어떤 말 해주지 않았음
오늘 생각이 났는데 자면서 움직인 거 같음..
거기다 소리도 지르고.....
아마....물리치료사 선생님들 다 놀랐을것임..
근데 누구도 티 안 냈음
오늘 문득 생각이 나면서....이불뻥뻥 ㅎㅎㅎ
3.예전에 이모한테 뭔가 여쭤 본 적이 있었음
근데 이모 대답이 참 황당했음
이모-"치노야....이상하게 말이 안 나온다"
사람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안 나올수가 없음
근데 보통 무당이나 가물은 다름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랄까..
나도 모르게 무슨 말을 하고 있고....나도 모르게 무슨 행동을 하고 있고.....반대 경우도 있고.....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적 있음
혼자 샤워하고 있는데 내가 웃었나 봄
엄마가 막 두드리면서
엄마-"너 왜 혼자 웃어"
치노-"나 안 웃었는데"
엄마-"너 지금 웃었잖아"
치노-"내가 언제!!"
이런 상황이 일어남
서로 미치고 팔딱뛰는 경우가 생김
이 때 웃은 건 내가 아니고 신령님인 것임
그러니 엄마한텐 내가 한 적 없다고 우기는 경우가 생기는 것임
4.이모랑 통화중에
이모-"너 요즘 뭐 하고 지내?"
치노-"그냥 푹 자고 게임하고 옹이랑 놀고 tv보고 그러고 지내지"
이모-"게임 안 하면 안 되니?"
치노-"그럼 뭐 하고 지내?오래도 안 해"
이모-"책을 읽지 그러니?"
치노-"눈에 안 들어와"
이모-"그럼 공부를 해"
치노-"내 글씨 보셨잖아.그 상태에 무슨 공부를 해"
이모-"그럼 걷는 연습을 해"
치노-될 거면 진작됐지.1년동안 물리치료 받아도 그대로잖아"
이모-"걷는게 아직 그래?"
치노-"똑같애.더 나아지지도 않고"
이모-"딱 거기까지만 만드셨구나"
치노-"진짜 미치겠어.아무것도 못 하고"
끊고 게임하는데 잘 안 풀렸음
화면에 글 뜨는 걸 보고 피하고 해야하는데 안 보였음(아마 내 눈을 가리신 모양....)
나 때문에 계속 딜레이되고.......
처음엔 이해하던 팟원들도 반복되니 슬슬 짜증을.....
결국엔 팟 쫑나고 안 들어감
이모한테 말씀 드렸더니
이모-"잘했다!!!!!"
5.옹이가 집을 나갔었음
잘 지내더니.....어느 날 갑자기 사라짐
엄마한테 들었는데 엄마가 오빠방 청소하고 나오는데 옹이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함
근데 갑자기 검은 고양이가 나타나더니 옹이한테 달려들었다고.....
옹이는 놀래가지고 집 앞에 차 밑으로 들어가 안 나왔다고 함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안 나왔다 함
그러려니하고 왔는데 그 날부로 사라짐
옹이 먹으라고 사료도 2봉지나 사다놨는데 사라짐
혹시 올까싶어 밥도 덜어놓고 문도 열어놓고 했는데 코빼기도 안 보임
엄마도 고양이 왔냐고 문자하고 퇴근하고도 이불에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고.....
우리집 초상집 분위기였음
엄마는 열 받아서
엄마-"검은년 때려 죽여야 돼"(검은 고양이 집사님들 죄송...밑에 옹이 몰골 보면 이해가 가실듯.....)
하도 답답해서 이모한테 전화함
치노-"이모 옹이 없어졌어"
이모-"왜?"
치노-"검은 고양이가 달려들었대.그러더니 안 보이네"
이모-"걔 서열에서 밀렸나보다.그럼 고양이들 거기서 못 살아"
치노-"그럼 옹이 안 와?"
이모-"당분간은 안 올 거 같네"
치노-"가시나 먹으라고 사료도 2봉지나 사다놨는데~갸 그럼 뭐 먹어?"
이모-"쓰레기봉지 뒤지고 다니겠지"
치노-"집에 밥 냅두고 왜 쓰레기봉지를 뒤지고 다녀.혹시 잡혀갈까 겁나네"
이모-"잡혀가다니?"
치노-"고양이소주 만든다고 막 잡아가"
이모-"잡혀갈 거 같진 않고......기다려 봐.올꺼야"
이러고 며칠동안 안 옴
옹이가 너무 보고싶어서 글에 올려 논 옹이 사진 보면서 언제오나~하고 그리워만 했음
그리고 며칠 뒤,자고 있는데 돌아옴
봤더니 애가 살도 빠지고 몰골도.......
이렇게 잘 지내던 애가......
이 몰골로 돌아옴
들어봤더니 가볍고.........
애가 구석에서 안 나옴
눈치만 보고......
엄마-"얘 이상하다"
한 이틀 눈치 보더니 다시 돌아옴
여튼 지금은 무지 잘 지냄
변한 게 있다면 내보내도 금방 돌아온다는 것
집이 제일 안전하다고 느꼈나 봄 ㅎㅎㅎㅎㅎ
집 나가기 전에 엄마자리서 먼저 자리잡아서 엄마는 구석에서......
마지막으로 얼짱각도 옹이 ㅎㅎㅎㅎ
네이트판 치노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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