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영혼조차 접근하지 않는 집단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6.03.03 19:18조회 수 3075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대학이 방학기간 중이었던데다 딱히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심심해하던 오타쿠 친구 몇몇을 모아 도쿄 근교에 있는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한 흉가에 놀러갔다.

 

집 안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모두들 남자 뿐이었므로 

괜히 겁 먹은 나머지 옆에 찰싹 달라붙어 벌벌 떠는 귀여운 여자 아이도 있을 리도 없었지만 

왠지 그냥  모두들 들뜬 분위기였다.


6명의 오타쿠들이 요새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이나 플레이 중인 야껨 등을 이야기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적당히 알딸딸해졌을 무렵, 갑자기 방의 등불이 마구 꺼졌다 켜졌다 하기 시작했다.


유리창은 밖에서 누가 두드리는 것처럼 탁탁 소리와 함께 흔들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무섭지만, 그때 우리들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필(?) 그 때 우리들이 플레이 하던 야껨의 내용이


 「주인공 스님이 유령 여자아이들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를 함으로서 그녀를 성불시킨다」라는 


컨셉의 갈 데까지 간 게임이었기 때문에….


나 : 왔구나━━━━(˚∀˚)━━━━!! 

친구 : 왔어왔어왔어!━━━━(˚∀˚)━━━━!! 

친구 : 우오- 모에모에! 완전 모에!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야껨의 힘과 오타쿠 정신과 술의 힘으로 힘껏 오타쿠 합창을 계속했다. 

한동안 모에-모에-우오-하는 식으로 한바탕 떠들었을 무렵, 갑자기 방의 등불이 꺼졌다.

우리는 등불을 중심으로 방을 빙 둘러앉아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에 여자가 나타났다. 

색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긴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옷자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친구 : 쵸wwwwwwwwww이쁘다wwww 

친구 : 가, 가슴이 크다!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 다음은 모두 일제히 왕가슴 콜. 전원이 한 목소리로 왕가슴! 왕가슴! 하며 절규하는 목소리로 연호.

 

 

여자는 조금 눈썹을 찡그린 후에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사실 눈썹을 찡그린 얼굴은 나는 못봤지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눈썹을 찡그린 얼굴은 확실히 매력있지, 으 아쉽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들 곁에 여성은 있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유령조차.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조금 슬퍼졌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92 실화 데프콘의 실화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1 0
8291 실화 귀신보는애랑 겪었던 썰들 6 - 1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1 3
8290 실화 미국의 도시 괴담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01 1
8289 실화 신세계 가는 법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01 1
8288 기타 핵 터졌을때 하이야요어 1401 0
8287 미스테리 필라델피아 실험2 미소테리 1401 1
8286 혐오 약혐) 총살된 베니토 무솔리니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0 0
8285 실화 복숭아 먹으면서 들은 우리 할머니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00 1
8284 실화 길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399 0
8283 실화 보안요원이 겪은일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99 1
8282 실화 인터넷 개인방송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99 2
8281 2CH 바이러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9 2
8280 실화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3 title: 하트햄찌녀 1398 3
8279 실화 바다에 빠진 넋21 아리가리똥 1398 1
8278 실화 저도 밤놀에 처음쓰는 얼마전에 예비군에서 겪은이야기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98 3
8277 실화 삼촌의 장례식장 test098 1398 0
8276 단편 사신의 속삭임 여고생너무해ᕙ(•̀‸•́‶)ᕗ 1398 1
8275 기타 레알 신기한 자연사진 1 제갈량2 1398 0
8274 실화 한달전쯤에 우리동네 있던 실화야..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98 1
8273 미스테리 [미스테리 실종 사건]베니싱 현장 -1편- 1 미수테리 139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