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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대구에 계신 이모집

백상아리예술대상2021.10.22 10:30조회 수 54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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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대구에 이모가 계셔서 명절때 회사일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갈수 없으면

 

미리 대구에 가서 이모집에 들러 1박을하고 친가로 이동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 당시 이모집에는 신기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정말 골동품들이 가득했죠.

 

못난이인형들이 잔뜩 있었고 몸체가 나무로 된 흑백 TV도 있었고 지금의 미들타워PC만큼 거대한 라디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금맥기를 입힌 테두리에 무궁화 조각이 무수히 새겨져잇는 벽걸이 거울도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거울을 잘 안보는 편입니다. 근데 그때는 모르겠지만 몇시간 동안이나 거울을 보며 이런저런 장난을쳤어요.

 

같이갔던 동생이 함께 다른 신기한 물건을 보여줬는데 그것조차 재쳐두고 말이죠.

 

웃긴얼굴을 거울에 비춘다던가 거울앞에서 당시 유행하던 에네르기파동작을 흉내내본다던가

 

형광등 빛이 거울이 반사된 곳으로 누워서 일부러 눈부심을 경험한다던가 거울에 반사된 가족들 모습을보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했죠.

 

얼마나 집요하게 거울을 보며 놀았냐면 어머니는 "거울에 뭐라도있니?"라던가 이모는 "그 거울이 그리 맘에들어? 너 줄까?" 할 정도로 말이죠.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어느순간 부터 멍하게 거울에 비친 제 얼굴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 1m정도 떨어진거리에서 정말 뭐라도 홀린것처럼 멍하게말이죠.

 

갑자기 거울이 깨졌습니다. 쨍그랑-

 

거울이 떨어진것도아니고 무언가 날아와서 맞은것도아니고 .

 

벽에 걸려있던 거울이 테두리는 전혀 손상되지않은채로 유리만 흘러내리듯 깨졌어요.

 

저는 "어?"하는 사이 유리가 깨진소리를 듣고 어머니와 이모가 달려왓고

 

"저거저거 ~ 아까부터 거울앞에서 까불더니 결국은 깰줄알았다"하시며 야단을 쳤습니다.

 

억울했지만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셨고 전 꾸중을 듣고는 깨진 거울조각을 쓸어서 버리고 거울 테두리는 그냥 벽에 걸린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자고 일어나니 거울테두리조차 없어졌더라구요 . 그래서 이모가 버리셨나 했죠.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이모께선 "아 그거?"하시며 보여주신건  화장대 거울이 깨지고 없는 손바닥만한 삼각형의 거울인거에요.

 

"어 ? 이모 이거아닌데 ? 어제 깨진건 저쪽 벽에걸려있던 벽걸이거울이잖아요"

 

라고하니 이모는 갸우뚱하더니

 

"이방에 벽걸이 거울 같은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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