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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동네의 어귀의 흉가

도네이션2021.10.23 10:50조회 수 49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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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 무렵일 때 이야기다.

 

이전에 살고 있던 동네의 어귀엔 흉가가 한채 있었다.

 

2층 아파트 같은 건물로 콘크리트 벽이 너덜 너덜 해 질 정도로 오래된 곳이였다.

 

유리도 대게 금이 가있고, 회칠도 군데 군데 벗겨져 그야말로 외관부터 누가봐도 흉가였다.

 

근처 마을 사람들도 , 그 흉험한 모습에 낮에도 가까이 오지 안ㄶ는 곳이기도했다.

 

그러던 어느날 , 친구와 난 담력 시험의 일환으로 그 흉가에 갔다와야만했다.

 

조금 꺼름칙 했지만 그때 시간이 낮이였고 , 나와 친구는 건물 2층에 올라가 내부를 탐색해 보기로했다.

 

외부나 1층에선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러다 2층에 올라가 복도를 둘러보던 중 2층 방문 중 하나에 글귀가 적혀있는걸 보았다..

 

친구와 난 근처에 다가가 확인해 봤더니, 문에는 '나는 이 방에 있어' 라고 적혀있었다.

 

두려움보다는 어렸던나이에 호기심이 왕성했기에 나는 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방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게되었다.

 

문을 열고 약간 어두침침한 방 안으로 들어섰다. 몇발자국 걸었을까, 어느 새 우리 앞을 벽이 가로막았다.

 

낙담한 나는 그냥 돌아가려다 벽에 적힌 또 다른 글귀를 보게된다.

 

'나는 옆 방에 있어'

 

조금 무서워졌디만, 글귀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가보았다. 조금 좁은 복도 양측으로 방이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 벽엔

 

'머리는 이쪽, 몸은 이쪽'

 

친구는 이걸 본 순간 큰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오기가 생긴 나는 도망가고싶은 마음을 억지로 눌렀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오른쪽 방문을 열어보았다.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거라곤 내 맞은 편 벽에 크게 적혀있는 글자와 화살표.

 

'내 몸은 이 아래 있어'

 

화살표를 따라 바닥을 보자 거기엔

 

'이 방으로 내 머리가 오고 있어, 뒤돌아 보지마'

 

글자를 확인한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져 그 방 창문 바깥으로뛰어내렸다.

 

아픈지도 모르고 미친듯이 도망갔고 밑에 먼저 뛰어가 기다렸던친구말에 의하면 내가 뛰어내린 후

 

창문에선 어떤 꼬마가 웃으며 쳐다보고 있었다고한다.

 

그 이후론 절때 그 장소엔 접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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