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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강원도 모 사단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

쥬시쿨피스2021.10.26 00:32조회 수 47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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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 사단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에 앞서 155m 견인포는 평소에 포상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무덤처럼 생긴곳에 둔 뒤 실제 북한의 부대를

 

항상 겨누고있습니다. 그런데 포가 고정이 되어있어도 그날그날에 따른 기상상황에 맞춰 목표지점이 달라지다보니

 

대략 4시간에 한번씩 방향을 바꿔주는 제원장입을 해야합니다.

 

그곳에서 근무한지 일주일정도가 지났을때쯤 저에게도 제원장입근무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매 4시간마다 하는것이기에

 

새벽에도 어김없이 진행해야했습니다. 첫 임무가 새벽 2시, 6개의 포상을 돌며 포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였습니다.

 

선임 한명과 같이 근무조였지만 아무 의미가 없었죠.

 

저 혼자 랜턴 하나 들고 새벽에 길을 나섰습니다. 전 겁이 없는 편인데다가 집도 시골이여서 밤길이나 어두운 숲속 따위는

 

별 생각 없이 잘 다니는 편이였습니다. 처음이지만 낮에 배운 대로 차근차근 잘 해나가고있었습니다.

 

상황실에서 받은 제원표대로 방향 포경을 보고 좌우를 맞춘 뒤 , 팔꿈치 포경을 보고 상하도 맞추고 , 포경은 마치 망원조준경이랑 비슷하거든요.

 

그렇게 6포부터 5,4,3 차근차근 제원을 장입해갔고 2포앞에 갔을때, 낮에 선임들이 하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2포엔 귀신이 있어, 안가는게 좋을껄?"

"새벽에 2포에가면 랜턴이 막 저절로 꺼지더라"

"오래전에 2포에서 목매달고 죽은사람이있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개의치 않으며 2포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처럼 정말 랜턴이 꺼졌습니다..

 

"뭐야? 진짜 꺼지네? 배터리가 다 된건가?"

 

약간 놀랐지만 침착하게 포로 다가갔고 , 포에는 영구 발광을하는 방사능 장치가 있어서 불빛이 없어도 가능했기에

 

똑같이 방향포경에 눈을 갖다대고 좌우를 맞춘 뒤 , 상화를 맞추기 위해 팔꿈치 포경에 눈을 가져다 댄 순간,

 

전 정말 큰 소리를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그대로 뒤돌아 막사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살면서 가장 정신을 잃을것 같은 정도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팔꿈치 포경을 들여다 보는데 , 포경의 반대편 포신의 끝에서 목을 매단 사람이 고개가 완전 꺾인채로 비틀어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얗고 커다란 눈으로 뚫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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