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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문으로 들어온 이상한 여자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1.10.26 22:36조회 수 53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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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앉아있는 서른명 가량의 아이들 중 방금 앞문으로 들어온 이상한 여자가 보이는건 나뿐인가보다.

 

여자는 누더기같은 옷차림새에 머리는 산발을 하고 몇일을 안씼은건지 꼬질꼬질한 행색이다.

 

수업중인 교실에 당당하게 앞문으로 들어왔는데도 어째서인지 선생님도 다른아이들도 눈치를 못챈거같다.

 

선생님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수업을 진행했고 아이들은 심드렁한표정으로 잠을 참아가며 5교시를 듣고있었다.

 

여자는 누더기 옷과 산발한 머리를 나풀거리며 가지런히 놓인 책상이 만든길을 따라 걸어다녔다.

 

여자쪽을 힐끗 쳐다보니 여자와 눈이마주쳤는데 나는 짐짓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턱을 한쪽팔에 괸뒤 수업에 집중하는척했다.

 

'에이,, 저여자 설마 귀신이겠어?'

 

라고하며 나는 흔히말하는 영력도 가위한번도 안눌려본 흔한사람이였기에 당연히 그여잔 귀신이 아닐꺼라생각했다.

 

여자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몇몇 아이들에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듯했다.

 

지수가 푸는 책과 지수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기도하고 , 달랑달랑 움직이는 인형이달린 하은이의 볼펜을보며 어린아이같이 박수치며좋아했다.

 

여자가 귀신이든 아니든 수업시간이니 아무도 눈치를 못챈거같으니 나도 아는척 할 필요가 없을것같았다.

 

저승의 존재라면 더더욱 아는척해선 안된다는걸 수많은 공포이야기를 읽으며 익힌 지식중하나였다.

 

"자 여기 3번문제 풀어볼사람?"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선생님하고 눈마주쳐서문제푸는사람도 되기싫었기때문이다.

 

"오늘은 12월 4일이네, 12에서 4를빼보자. 8번나와"

 

호명당한 아이가 일어나려고 의자를 뒤로 빼는 소리를 들은뒤 고개를 들었다.

 

맨 앞줄에 앉아있는 현정이의 목을 칼로 긋는듯한 흉내를 내고있는 여자를 보고 나도모르고 히익하는소리가 새어나왔다.

 

휙-

 

여자가 내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는 공부에 열중하는 척 고개를 푹 숙이고 펜을 바삐 놀리며 여자가 눈치를못챘길바랄뿐이였다.

 

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여잔 아니겠지 하며 고개는 움직이지않고 눈만 살짝 들어봤떠니

 

그여자의 더러운 옷자락이 보였다.

 

나는 계속 고개를 푹숙인채 교과서만 쳐다보고있는데 그여자가 안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어 강제로 눈을마주친뒤 말했다.

 

"거봐, 아까 눈 마주친거 맞잖아"

 

쇳소각을 긁는듯한 목소리의 여자웃음소리를 끝으로 아무기억이 나지않았다. 나는 그상태에서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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