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절에 대만인 친구

이 이야기는 제가 미국 유학시절에 저의 대만인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그 대만 친구가 중학생이던 시절, 반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수학여행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숙소인 호텔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뒤 취침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고해요.

모두들 신나서 한꺼번에 다같이 밖으로나가서 놀았데요.

그렇게 놀다가 날이 슬슬 어두워졌고 제 대만친구와 일행들은 이제 다시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기로했습니다.

그때 호텔 바로 옆에 편의점 하나가 보였고 한 친구가 어차피 바로 옆이 숙소니 편의점 테이블에서 음식사서 뭐먹고 들어가자 라고하더래요.

하지만 제 친구는 굉장히 피곤했기에 혼자 방으로 가기로 했고 혼자서 호텔로 돌아왔다고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방인 5층으로 올라가고있는데 . 갑자기 땡 하더니 3층에서 멈추더랍니다.

누군가 타나 싶었지만 아무도 없었고 , 엘리베이터 안에서 본 3층의 복도는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않을만큼 암흑이였다고해요.

엘리베이터를 잡은 채로 다리 한쪽과 몸을 반만 나오게 한 채로 둘러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더랍니다.

어두워서 그런지 아무것도 없는것 같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5층으로 올라가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잇었습니다.

그때 핸드폰이 울리며 편의점에 갔던 친구하나가 지금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재밌으니 와서 같이 놀자고 연락이왔다고해요.

친구는 귀찮았지만 또 먼저자려니 막상 잠이 안왔던 터라 엘리베이터를 탄 뒤 다시 1층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에 멈추는게 없었구요.

근데 혹시나 했던 찝찝한 마음으로 로비에가서 직원에게 물었데요 , 3층은 왜 불이 전부 꺼져있는건지..

그러자 직원이 의아해하며 묻더래요.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호텔은 3층은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고 있지않습니다.3층은 그리고 거의 창고로 쓰고있어서 사람도없어요."

놀란 친구는 장난치지 말라며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로 갔고 , 거짓말처럼 3층버튼이 없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