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강원도 화천의 군대

오레오레오2021.11.09 15:32조회 수 61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저는 강원도 화천의 군대를 전역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김이병 이외에도 탄약고의 정체불명의 인물을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설에는 부대의 자살자라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단편 여러가지1 샤샤샤 21 1
13948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가위1 샤샤샤 24 1
1394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목소리1 샤샤샤 28 1
13946 단편 두통2 닥터전자레인지 30 1
13945 실화 어렸을때 베란다 커튼아래로 보이던 사람의 발1 샤샤샤 30 1
13944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극장1 샤샤샤 31 1
13943 단편 10년후를 보는 방법1 샤샤샤 33 1
13942 단편 안무섭습니다1 샤샤샤 34 1
13941 실화 휴대폰 실화2 샤샤샤 35 1
13940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번외편] 뚱뚱해서 슬퍼!1 샤샤샤 35 1
13939 단편 인터넷채팅2 닥터전자레인지 36 1
13938 단편 여자의 얼굴2 샤샤샤 36 1
13937 실화 학교에서2 닥터전자레인지 37 1
13936 단편 새 우 니2 닥터전자레인지 39 1
13935 전설/설화 디아이2 닥터전자레인지 42 1
13934 단편 오래전에 봤던 만화1 샤샤샤 43 1
13933 실화 귀신보는 여자 - 옥상1 샤샤샤 44 1
13932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45 2
13931 단편 생일 축하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45 1
13930 실화 문 손잡이..2 닥터전자레인지 45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