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강원도 화천의 군대

오레오레오2021.11.09 15:32조회 수 61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저는 강원도 화천의 군대를 전역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김이병 이외에도 탄약고의 정체불명의 인물을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설에는 부대의 자살자라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330 혐오 [약혐]중국 묘족의 무시무시한 주술- 蠱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482 5
12329 혐오 [약혐]폐 병원 안 단체군무 [The Hospital]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46 0
12328 혐오 [약혐]프로야구 나성범 부상장면.gif2 간지큐 1104 0
12327 실화 [어둑시니Pick] 마감을 앞둔 새벽 상영관 5관의 혼자 온 관객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7618 1
12326 실화 [에피소드 17] 어둠속의 구조요청 [4편] - 작은 부제 트라우마 지혜로운바보 981 3
12325 실화 [에피소드1] 데쟈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41 1
12324 실화 [에피소드2] 고속도로에서 생긴일..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293 1
12323 실화 [여행가서 겪은일]실화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93 1
12322 단편 [연재] 11시 11분의 전화 (Part. 2)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0
12321 단편 [연재] 11시 11분의 전화 (Part. 3)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0
12320 단편 [연재] 11시 11분의 전화 (Part. 4) 完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0
12319 Reddit [영미권 번역 괴담]저번달 형무소에서 나왔어.때 있었던 일중 가장인상깊었던 일이야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428 1
12318 기타 [영상]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 최후의 쇼핑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254 0
12317 기묘한 [예술] 타로카드, 살아있는 역사의 유물 불가사리 1932 0
12316 실화 [운재의 공포실화] 군대에서 본 유령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38 1
12315 단편 [유일한] 어느날 갑자기 - 1분간의 사랑 지혜로운바보 773 0
12314 단편 [유일한] 어느날 갑자기 - 광신의 늪 part.1 지혜로운바보 837 0
12313 단편 [유일한] 어느날 갑자기 -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더라도 지혜로운바보 991 0
12312 단편 [이나가와 준지] 유키1 title: 아이돌뉴뉴뉴 1009 2
12311 미스테리 [이상한 옴니버스] 교황청 비밀창고에는 타임머신이 숨겨져 있다! 미숫퉤리 2147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