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대학 입학 하면서 용돈이라도 제가 벌어 쓰려고 생애 첫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 시급이 2만원인 식당을 찾게되었습니다.
저희 집과 거리가 꽤 멀긴 했지만 , 시급이 괜찮아서 주소등 알아보았습니다.
가게 주소를 확인하니 외곽이긴 했지만 한번만에 가는 버스도있었고 , 식당 시설도 좋아보여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죠.
사이트에 적혀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한 여성분이 받으시더라구요.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 드렸다고 말씀드린 뒤 , 제 소개를 간단히 한 후 그 가게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여성분이 자신이 그 식당의 사장이라며 저에게 몇가지 질문을했습니다.
"어머 ~ 아가씨 잘 됐다! 그런데 우리 가게가 메뉴판 글씨가 좀 작아서 말이야~ 혹시 안경껴?"
"아 ! 저 안경 안 껴요 ! 시력이좋아요~"
"어머 ~ 진짜? 그럼 술이나 담배는? 우리가게가 금연이기도 하고 , 직원들도 다 담배를 안피워서~"
"술은 조금 하지만 담배는 안 피워요."
"술은 하는 구나, 그래 술 정도는 괜찮지~"
사장님의 질문이 끝난 것 같아 저도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사장님 , 다른 곳에 비해 시급이 많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일이 많이 힘든가요?"
"아 ~ 아니 ~ 일은 다른 식당 홀서빙이랑 비슷한데, 여기가 거리가 있어서 교통비 포함한거야~"
"아..네~"
"더 궁금한거 없지? 그럼 내일 오전 10시에 면접 보러 올 수 있어?
아! 그리고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까 , 택시 말고 버스타구와 ~ 택시는 택시비 많이나오잖아~"
그렇게 사장님과의 전화통화가 끝나고 인사를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속으로 땡잡았다며 , 내일 출근준비를 하고 잠들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저는 늦잠을 자고 말았고 , 이대로 버스를 타면 면접 시간에 엄청 늦겠다 싶어
안전하게 택시를 타기로했습니다.
택시를 탄 뒤 식당 위치를 설명하려다 말로 설명하기엔 어려워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캡쳐해둔 사진을 택시 기사님께 보여드렸습니다.
택시 기사님은 사진을 본 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시다가 저에게 대뜸 물어보시더라구요.
"아가씨, 근데 여긴 왜가는거에요?"
그래서 전 시급을 2만원이나 주는 식당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면접 보러간다며 신나서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택시기사님이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시더라구요.
"아가씨, 잘 알아 본거 맞아요? 여긴 폐공장밖에 없는데 .. 식당같은건 없는데..?"
그 순간 시력이며 , 술 , 담배 유무를 묻던 사장님과의 전화내용이 문득 생각이나며 소름이돋았습니다.
그래서 일다 택시기사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고 , 구인사이트를 다시켰는데 어제의 글은 사라졌고..
오전 10시가 되자 어제 그 번호로 전화가 오긴했지만 받지않았습니다.
만약 버스를 탔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범죄하려고? 버스타고 오라고 한것 같아요. 택시타고 오면은 폐공장밖에 없는거 모르고 오니까? 인 것 같아요.
장기 다 털릴뻔한거에요
술, 담배 물어본 것도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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