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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작년 이맘때 쯤

Envygo2021.11.17 04:00조회 수 47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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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 이맘때쯤이였을 거에요.

 

직장을 다니며 제 일에 만족을 느끼던 저는 한참 지방출장을 자주나갔었어요.

 

하루하루가 피곤에 찌들어있었지만 제가 하고싶었던 일이라 항상 열심히 지방출장을 다녔습니다.

 

지방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서울로 가기위해 늦은 밤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정말 운전하기가 여간 피곤한게 아니었지만 일단 집에 가야했습니다.

 

집 안에 외동딸인지라 하루라도 집을 비우면 많이 혼났기때문이죠.

 

저는 운전대를 잡고 서울로 뻗어있는 고속도로 위를 달렸습니다. 얼른 씻고 눕고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절반도 채 오지못했는데 이상하리만큼 갑자기 안개가 짖게 끼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등을 켜고 , 상향등을 켜보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렇게 5분정도갔을때 쯤,  순간이나마 정신줄을 놓은 것 마냥 어지러웠고 , 손에 땀이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싶어 가까운 졸음쉼터에 들르게되었어요.

 

졸음쉼터를 향하는 내내 아버지께는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를 몰라 계속해서 고민이 되었고 , 고민도 잠시 너무 어지러웠기에 일단 쉬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휑한 졸음쉼터에 도착했고 , 차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제 차 뿐이더라구요 .

 

차를 세우고 쉼호흡하니 어지로움이 조금이라도 가시는것같아서 일단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기로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 당시 아버지에게 혼나는 두려움보다는 일단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싶었거든요.

 

핸드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전화를했습니다.

 

핸드폰 스피커는 조용했습니다. 신호가 늦게가는건가 싶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연결이 안되었습니다.

 

일단 통화를 종료하고 다시 걸어보았지만 똑같았어요.

 

저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완벽하게 어두워진 하늘, 짖게 낀 안개, 불빛하나 없는 쉽터, 희미하게 보이는 차 윤곽.

 

오싹한 기분에 춥기도해서 일단 차에 다시 탔고 , 문을 잠궜습니다. 시트에 앉아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누웠죠.

 

똑똑-

 

눕는 순간 트렁크 쪽에서 노크소리가 나더라구요. 무서워서 내리지않고 백미러와 사이드미러로 뒤를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잘못들었나 싶어 다시 누웠고 , 아버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이번엔 신호가 가더라구요.

 

저는 아버지가 빨리 전화를 받기를 빌며 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신호가 가는 중 아까보다 큰 소리로

 

텅텅텅-

 

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 마치 무언가로 트렁크를 내려치는듯한 소리였다.

 

저는 전화기를 떼지않고 고개도 돌리지않고 눈동자만 움직여 다시 사이드미러를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눈물이 찔끔날때쯤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희영이야? 어디쯤이야? 왜이렇게늦어?"

"아.. 예.. 아버지 저 잠깐 쉬고 있어요.."

"곧장 오지않고 왜??늦었는데."

"저.. 그게 .. 머리가 너무 아파서요.."

"그래? 그럼 일단 내리거나 한번 보자"

 

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의식적으로 운전석 문고리를 잡았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이후 얼른 차를 출발시켜 서울에 도착해서 확인햇을때 아버지와 통화했던 내역은 감쪽같이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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