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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파주 마을버스

나루통뼈2021.11.20 10:26조회 수 59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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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마을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불을 끈 뒤 정차하지않고 달리는 버스를 본적 있으시죠?

 

그건 바로 아시다시피 회차하는 차입니다. 시간표를 막차까지 마친 뒤 차고지로 회수되는 차량이에요.

 

3월중순쯤,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회차를 해야 하는 때였습니다.

 

차를 멈춘 상태에서 혹시 타고있는 사람이 있는지, 또는 분실물이 있는지 쓰레기가 있진않는지 확인하기위해 내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었고 저는 운전석으로 돌아가 내부등을 모두 껐습니다.

 

그리고 봄이 아직 오지않은 추운 날씨에 몸을 한번 떨며 기어를 넣고 출발했습니다.

 

오래된 시동소리와 함께 버스가 출발했고, 출발 하기 전 내부 백미러를 한번 보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힐끔 룸미러를 보았을때 , 어두운 좌석들 중 뒤에서 세번째 의자에 어떤 여자가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깜짝 놀라 차를 세웠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하며 실내등을 다시 켰을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잘못본건가 싶어서 다시 불을 끄고 룸미러를 봤을때 그여잔 다시 그 자리에 똑같은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또 실내등을 키고 바라보면 아무도 없었구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얼른 집으로 가고싶은 마음 뿐이였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다시 등을 끄고 백미러를 쳐다보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차도 거의 없었고 , 도로 옆으론 비닐하우스와 논이 가득한 그런 한적한 곳이였지만 그날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커브길이라 가로등이 좀 설치되어있는 곳을 지나며 혹시나해서 다시 룸미러를 확인했습니다.

 

그자리. 그자세그대로 그여잔 앉아있었습니다.

 

숨이가빠졌고, 착각이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않아 차가 덜컹거릴땐 그여자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일단 가빠지는 숨을 부여잡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얼른 차고지로 향하고싶은 맘뿐이였습니다. 그때..

 

삐익-!

 

하는 하차벨이 울리며 저는 너무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다행스러운건 급 정차시 주위에 차가 없었다는 것과 어두운 시골 길에 버스는 멈춰섰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차의 핸들을 바라보며 숨을 헐떡이고 있을때 그 여자가 내 옆에 왔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 여잔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러지 말아요, 미안해요"

 

속삭이는 음성이라 확실하진 않았지만 슬프게 느껴지는 음성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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