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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묘한 경험

나루통뼈2021.11.20 10:29조회 수 58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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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여름에 겪은 기묘한 경험 입니다.

 

작년에 저는 갓 스무살이 된 새내기대학생이였습니다.

 

평일은 학교, 주말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고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매일 코피가 나고, 살도 조금씩 빠지더니 어느새 학교에 가기 힘들만큼 몸이 아팠습니다.

 

매일매일 진통제에 의지하며 지낼 정도로 몸이 약해졌어요.

 

보통은 감기에 걸리더라도 일주일이만 나았지만 이번엔 왜이런가 싶었고, 그렇게 이유도 모르고 아프던 도중

 

심하게 어지러움을 느껴 부모님과 함께 큰 병원을 가게되었습니다.

 

간단한 검사를 하고 수액을 맞았습니다 .

 

의사선생님은 독감이라고 하셨고 , 언젠가는 나을거라 믿고 입원했다가 퇴원했습니다.

 

학교를 일주일 정도 결석한 탓에 학점이 걱정되어서 몸은 아프지만 학교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유 모를 병과 투병하며 약에 의지한 채 학교에 다니 던 중 결국 지하철에서 쓰러지게되었씁니다.

 

깨보니 저는 병원에 누워있었고 , 옆에서 엄마와 아빠는 울고계셨습니다.

 

제 팔에는 링거가 꽂혀있었는데 모든 사물들이 겹쳐보이며 , 소리도,걷는것도, 심장이 너무아팠습니다.

 

뇌척수액검사, 머리 MRI , 결핵검사 등 정확한 병명을 찾기 위해 별 검사를 다했습니다.

 

일주일 뒤 , 검사 결과가 나왔고 뇌수막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뇌막에 염증이 조금 생겼는데, 합병증으로 6번정도 시신경이 마비되어서 당분간 앞을 잘 못볼것 같다고하셨습니다.

 

또 한번 시신경이 마비가되면 회복하기조차 힘들거라구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저한테 일어나다니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평범하던 내가 한순간에 앞을 볼 수 없게 되다니 절망적이였습니다.

 

거울을 보니 해골바가지같은 사람이 서있었고 눈은 사시가되어 엄청 못생겼더라구요.

 

그런데 무슨 하늘의 장난인지 제가 입우너해있던 병원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졌습니다.

 

제 병실 옆에서 메르스 확정자가 나왔다고 입원했던 사람이나 접촉했던 사람을 모두 격리시키고 , 저와 저희부모님도 격리 대상자가되었습니다.

 

병원은 임시 폐쇄되었고 , 저와 엄마는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격리되었습니다.

 

뇌수막염에 시신경마비에 메르스 격리대상자까지 된 저는 하루하루가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그때 메르스에도 걸렸던것 같아요. 숨이 가빠서 숨쉬는게 힘들고 40도 고열에 한여름인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렸으니까요.

 

거기다가 눈도 사시가 되어 초점도 안맞고 , 눈이 안보여 혼자서 밥도 못먹었습니다.

 

숟가락으로 밥을 뜨려고하면 허공을 가르고있었고, 눈이 안보이니 잘 걷지도 못해서 엄마가 씻겨주고 대소변도 받아주셨습니다.

 

그렇게 절망속에 살던 중 ,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은 할머니가 걱정하실까봐 제가 아픈걸 숨겼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친한 스님께서

 

"지금 자네 손녀가 위험해. 손녀에게 못된 잡귀가 붙었어!"

 

라고 했다면서 제가 걱정되어 전화하셨다고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픈건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부산에 계신 스님이 서울에 사는 저를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셨다고하니까요.

 

그 스님은 제 이름을 지어주신 분인데 제가 갓난 아기일때 빼고는 뵌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픈걸 어떻게 아셨는지 정말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 날 이후 할머니는 스님이 써주신 부적을 갖고다니시면서 저를 위해 매일 절에 찾아가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인지 놀랍게도 빨라도 네달 넘게 거릴거라던 시신경이 갑자기 회복되고 , 10키로가량 빠졌던 몸무게도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때 이유 없이 몸이 아프기 시작한 것과 안 좋은 일이 계속 저한테 생긴 걸 보면 정말 저한테 잡귀가 붙었나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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