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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후임병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1.11.21 18:46조회 수 72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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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후임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22사단이였죠.

 

제가 전역대기 60일정도 남았을때 저희 소대 저희 분대에 신병이 들어왔습니다.

 

대구에서 왔더군요.

 

같은동네에 같은학교 출신이다보니 반갑기도하고 좋아서 과하게 챙겨줬습니다.

 

근데 이 녀석 조금이상했어요. 다른건 다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자기 오른손 만지면 미친듯이 싫어하더라구요.

 

강제로 잡으면 비명소리까지 낼 정도로 싫어했습니다.

 

그것 빼고는 다 괜찮은지라 혹여나 후임들에게 오른손은 절때 건들이지 말라고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죠.

 

그리고 한달이 지나자 그 녀석도 외곽근무를 서기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분대장을 떼고 전역대기중 근무인원이 안나와 외곽근무를 서기시작했구요.

 

그 날은 그녀석의 처음 근무를 서는 날이였습니다.

 

그녀석을 데리고 공포탄을 수령후에 대공 근무지로갔습니다.

 

대공근무지 뒤쪽은 산이있고 앞쪽도 산이있었습니다. 완전 산으로 둘러져있었죠.

 

그리고 뒤쪽 철책으로는 가끔 밤에 이상한소리가 들리곤했습니다.

 

예를들자면 발자국소리라던가 애기웃음소리같은...

 

그 날도 어두운 근무지에서 그 녀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저한테 얘기를 건네더라구요.

 

"김OO병장님."

"응?왜?"
"혹시 귀신 믿으십니까?"

"엥? 귀신? 왜? 무서운이야기해줄까?"

"아닙니다.됐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10분정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녀석이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저기 김OO병장님 혹시 3년전쯤에 할아버지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까?"

 

순간 온몸이 오싹하더라구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제가 입대하기 1년전쯤 돌아가셨거든요.

 

이 사실은 저희 소대장도 모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웃으면서 이야기했어요.

 

"아니..할아버지 아직 살아계신데?"

 

그러자 그 녀석이 고개를 갸우뚱 하더라구요.

 

"근데 할아버지는 왜?"

"아..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섬뜩했지만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사실 그냥 넘어가고싶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 녀석은 매일 근무를 나갔고 나갈때마다 다른 선임에게 최근 죽은 사람들을 신기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더라구요. 그녀석 생활기록부를 봤을땐 부모님이 무당도 아니고 집안에 그런 내력을 가진 사람도 없었구요.

 

제가 일요일날 그 녀석을 불러서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야..너 소문에 귀신이보인다고하더라?"

"....."

"괜찮아, 얘기해봐 임마"

"제가 오른손 민감한거 아시지않습니가?"

"어..그렇지"

"..실은 오른팔에 누가 손을 잡고 있습니다"

"무슨소리야...누가?"

"저기..실은말입니다.."

 

그 녀석 말로는 자기가 군대오기전에 사고를 많이쳤답니다.

 

동거하는 여자도 있었구요. 그 녀석은 여자를 그냥 가지고 놀다가 버리려고했답니다.

 

근데 그 녀석이 다른여자를 만나면서 그 여자를 버렸데요.

 

그 충격으로 여자는 술로 하루하루 보내다 어느날 술먹고 무단횡단하다가 사고나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답니다.

 

그 여자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부터는 꿈마다 그녀가 나타나서 자기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꿈에서 그녀에게

 

"울지마라 . 내가 잘못했다. 다음생에 만나면 내가 함께할게.."

 

라고말하자 그 여자의 눈에서 피눈물이나면서

 

"이제 늦었어. 나혼자서는 못가"

 

라는 말과함께 자기 팔을 꼭 잡더랍니다.

 

그렇게 꿈에서 깨었을때 그 여자는 여전히 자신의 오른팔을 잡고있었다는군요.

 

그날이후 유명한 무당도찾아가보고 했지만 그 여자는 뗄수 없었고, 그녀석 말로는 지금도 그녀가 옆에서 계속이야기한다더군요.

 

"오늘은 누구에대해 이야기해줄까?"

"저사람 할아버지 몇년전에죽었다?"

"저사람은말야 ~"

 

하고 말이죠.

 

거기다 다른사람들이 오른손을 다른사람들이 건들려하면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손잡으면 저녀석 죽여버릴거야!!"

 

라고 한다더군요.

 

그 소리 듣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전 3월 초에 전역했고 , 대학생활을 다시하며 그녀석 소식도 궁금하고 다른애들도 궁금해서

 

전화를 한번해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전역하고 1달쯤 지났을때 밤에 혼자 몰래 일어나 화장실에서 커터칼로 오른쪽 손목을 그어버렸다하더라구요.

 

다행히 빨리 발견되어 병원에 후송되서 살았구요.

 

그리고 그녀석 정신이상으로 의가사 판정날지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문득, 그녀석이 저에게 다 털어놓고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자기는 그래도 괜찮다고 자기때문에 이렇게되었으니

마지막에 자기 죽을때 함께 가줘야 하지않겠냐고."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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