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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엄마 목소리

도비는자유에오2021.11.24 12:08조회 수 541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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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맘때 쯤이겠네요 .

 

슬슬 쌀쌀해지던 날씨의 초가을쯤.

 

그때가 저희 학교 뿐만아니라 거의 대부분 학교가 기말고사 시즌이였습니다.

 

당연히 저희 학원에서는 기말고사를 대비해 보강에 들어갔고 ,

 

보강이 끝나고나면 밤 12시쯤 되었습니다.

 

그 날은 보강이 한 2주차 되었을때였죠.

 

피곤에 쩔어있는상태였고, 그날도 어김없이 학원에서 12시까지 공부하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얼른 들어가 씻고 자고싶은마음에 학원이 끝나자마자 집으로갔습니다.

 

저희집이 그때당시 주택이였는데 빛도 잘 안들어오는 곳이였고 아침에도 좀 음침한 곳이였습니다.

 

그날은 유난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던 날이였죠.

 

어쨌든 집에는 들어가야하니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현관에 아버지 신발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있구나 싶어서 안방문 앞으로 갔습니다.

 

안방은 문이 좀 열려있어서 그쪽에대고 엄마한테 아빠 아직 안들어왔냐고 물어봤어요.

 

엄마가 아직 아빠는 집에 들어오지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엄마, 내가 아빠한테 전화해볼까?"

 

라고 물으니 전화를 걸어보라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거실에 있는 전화기로 아빠에게 전화를했습니다.

 

신호음이 가더니 아빠가 전화를 받으셨고, 아빠에게 늦은시간에 어디시냐고 물었어요.

 

아버지께서는 지금 친구들이랑 어시장에 계시다고하시더라구요.

 

근데 자꾸 아빠하고 말하는데 옆에서 여자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빠 옆에 여자목소리 누구야?"

 

라고 물으니 아버지가 어이없다는듯이 저보고


"야 ! 니는 니 엄마 목소리도 못알아보냐?"


저희집 전화기 바로옆에 에어컨이있었는데 에어컨 전원누르는 곳이 액정으로 되어있었고,


액정이 꺼져있을때 거울처럼 보이잖아요.


그것처럼 에어컨 전원키는 곳 부분에 안방이 보였는데 안방에서 엄마가 그냥 무표정한 표정에 차렷 자세로 저랑 눈이마주친거에요.


순간 완전 소리지르면서 뒤돌았는데, 헛것이라면 사라져야할 엄마는 사라지지않고 저를 빤히쳐다보더라구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데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벽쪽에 찰싹 붙어서 거의 기어가다시피한 속도로 가고있었습니다.


근데 현관이랑 안방이랑 거의 붙어있는데, 가면갈수록 그 엄마처럼 보이는 것과 가까워졌고,


그것이 제가 움직일때마다 시선을 돌리면서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전 그것의 눈을 피할 수 없었구요.


이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눈 딱 감고 바로 현관으로 뛰어서 밖으로 향했습니다.


밖에서 30분정도 앉아있으니 부모님이오셨고,


아빠는 제 이야기를 듣더니 집안을 둘러보셨으나 그것은 사라졌더라구요.


아, 나중에 아빠가 말씀하시길. 그날 어시장갈때 모르고 집안에 문을 안잠그고 갔다고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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