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강원도에서 군 복무 할때 이야기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2021.11.29 01:37조회 수 134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강원도에서 군 복무 할때 이야기입니다.

 

야간에 2시간씩 2인 1조로 위병소 혹은 탄약고에서 근무를섰습니다.

 

이 일은 제가 탄약고에서 야간 경계근무를 설 때 일입니다.

 

그때는 한 겨울이였고 새벽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였죠.

 

제가 군 복무했던 강원도는 눈이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그 날 밤도 어김없이 펑펑 눈이 내렸습니다.

 

그 당시 상병이였던 저는 보통 선임 근무자로 근무 투입되었지만 그 날은 부대 내에 휴가자가 많다보니

 

불가피하게 후임 근무자로 근무에 투입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말년 병장과 같은 조가 되었죠.

 

역시 말년 병장은 탄약고에 오자마자 내가 이짬에 야간 그무까지 서야하냐며 온갖 짜증과 불만을 토해내더군요.

 

한참을 떠들다 지쳤는지 말년 병장은 꾸벅꾸벅 졸기시작했고,

 

결국 저 혼자 근무를 서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눈이 내리는 새벽에 졸음을 참으며 근무를 서고 있는데

 

저 멀리서 검은 사람 형상을 한 물체가 탄약고로 다가오는게 보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순찰 온 당직사관이라고 생각하고 앉아서 졸고 있던 말년 병장을 깨운 뒤 수하를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탄약고 쪽에 가로등이 있어서 사람이 가까이 오면 형상이 뚜렷하게 잘보이는데

 

그 사람은 마치 실루엣 마냥 가로등 불빛에도 검은 형상만 보이더라구요.

 

저는 바로 수하를 했고,

 

"정지!!"

 

를 외치는 순간 그 검은 형상은 가로등 불빛 밖으로 순식간에 도망가 버렸습니다.

 

검은 형상이 뛰는 속도는 사람의 속도라고는 볼 수 없을정도로 빨랐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는 표현이 더 맞는걸 수도 있겠네요.

 

문제는 그 광경을 저만 봤으면 잘못 본거겠지만 함께있던 말년 병장도 봤던거죠.

 

말년 병장은 저에게 그 물체를 확인하라고했고 , 저는 무전기와 플래쉬를 들고 혼자서 검은 형상이 사라진 곳으로 순찰을 하러 갔습니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바닥에는 사람 발자국이 있었는데 이상했습니다.

 

보통 눈이 내린 곳에 사람이 지나가면 오른발 왼발 번갈아가며 발자국이 생기는데,

 

한쪽발자국만 대략 2m간격으로 찍혀있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정말 무서웠지만 선임한테 혼나는게 더 무서웠던지라 발자국을 계속 따라갔습니다.

 

발자국은 창고로 이어졌어요.

 

탄약고 옆쪽에는 창고가 하나 있는데 창고 뒤편에서 발자국이 끊겼고, 주위에 찾아봤지만 어둠뿐이였습니다.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갈것만같은 무서움에 다시 가로등 밑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아까 봤던 발자국은 커녕 제 발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눈에 찍힌 발자국이 아무리 눈이 많이 온다 한들 눈보라가 치지 않는한 쉽게 사라질 수가 없습니다.

 

헛것을 본건가싶어 초소로 들어가니 말년병장이 저를보더니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다 픽 쓰러지더라구요.

 

다행히 근무교대 5분전이라 당직병과 근무교대자들이 와서 있었던 일들을 인수인계한다음 말년 병장은 의무대로 보냈습니다.

 

저는 당직사관에게 상황보고를 마친 뒤 생활관으로 돌아왔고,

 

저를 보며 기겁하던 말년 병장의 모습이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의무대에 있는 말년 병장을 찾아가 기절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제가 순찰하러 가로등 밑으로 간 순간 말년 병장의 눈에는 새하얀 형체가 제 뒤를 따라다니는게 보이더래요.

 

저는 그때 아무것도 듣지못했는데 선임은 계속 저를보며 소리쳤다고합니다.

 

"야 !! 네 뒤에 뭐있어 !! 일단 그냥올라와봐!!!"

 

하지만 제가 그 말을 못듣고 창고쪽으로 가다가 다시 가로등 밑으로 돌아왔는데 하얀형체가 없어졌길래

 

잘못본건줄 알았데요.

 

근데 초소로 복귀하는 절 본 순간 기절해 버렸습니다.

 

제 얼굴이 눈은 뚫려있고 코와 입 부분이 없었답니다.

 

그 이후 말년 병장은 근무 투입을 하지 않았고 저 또한 분대장을 달았기에 경계근무를 서지않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그 탄약고 초소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086 실화 [경험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친구 노랑노을ᕙ(•̀‸•́‶)ᕗ 933 0
3085 실화 [경험담] 어렸을때 겪은 기묘한 일들 없으신가요? 노랑노을ᕙ(•̀‸•́‶)ᕗ 795 0
3084 실화 이전 직원이 올리는 호텔 괴담 노랑노을ᕙ(•̀‸•́‶)ᕗ 1612 1
3083 실화 정말 군대를 급히가야만 했던 썰1 노랑노을ᕙ(•̀‸•́‶)ᕗ 2130 2
3082 실화 흉가에 대한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150 0
3081 실화 귀신때문에 죽을뻔한 사람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441 0
3080 실화 내 주위에서 자주 보이는 귀신들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287 1
3079 실화 어느 별장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375 0
3078 실화 목없는 귀신 이야기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495 1
3077 실화 친구가 귀신에게 홀린 이야기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953 3
3076 실화 친구의 부탁3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108 1
3075 실화 흉가 이야기3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340 0
3074 실화 원혼의 방문1 노랑노을ᕙ(•̀‸•́‶)ᕗ 1470 1
3073 실화 남자친구의집1 노랑노을ᕙ(•̀‸•́‶)ᕗ 2311 3
3072 실화 송정 민박집에서 생긴 일1 앙기모찌주는나무 1225 1
3071 실화 뜀틀1 앙기모찌주는나무 795 1
3070 실화 과식증에 걸린 언니2 앙기모찌주는나무 1653 1
3069 실화 경북 영천 귀신들린 나무 이야기1 앙기모찌주는나무 1938 0
3068 실화 공포의 개집1 앙기모찌주는나무 1293 1
3067 실화 의사가 본 최악의 자살법1 앙기모찌주는나무 7164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