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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 있었을 때 겪은 일

도네이션2021.11.30 13:23조회 수 47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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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에 있었을 때 겪은 일이에요.

 

저는 몇번 정도 이상한 일을 겪기도 했었기 때문에,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않았습니다.

 

물로 괴담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후임들과 근무를 설 때면 후임들에게 무서운이야기를 아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러던중 제 밑에 새로 후임 한 명이 들어왔습니다.

 

그 후임은 사회에서 이른바 좀 놀던 친구였는데,

 

거기에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기 때문에 모든일에 자신만만한 친구였습니다.

 

후임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고, 그런 것은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후임과 근무를 설 때면 저는 귀신 이야기를 하고, 후임은 사람이야기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술 훈련 때문에 저희는 산으로 올라가 각자 진지에 투입되었습니다.

 

저는 기관총 사수였고 후임은 부사수였기에 함께 산병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곱등이가 수십마리나 들어있더라구요.

 

후임은 벌레를 굉장히 싫어했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분대장에게 진지를 옮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후임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다른 진지로 들어가게 되었죠.

 

하지만 밤이 깊도록 대항군은 오지 않았고, 저는 교대로 자면서 기다리자고 후임에게 제안하고 먼저 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왠지모를 오싹한 느낌에 자다가 눈이떠졌습니다.

 

하늘을 보자 보름달이 떠 있어서 그걸 보면서 집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후임은 졸고있는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군생활하느라 힘들거라는 생각에 그냥 내버려뒀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후임은 조는게아니라 눈을 뜬채 멍하니 서있더라구요. 반쯤 넋이나간 사람처럼.

 

저는 놀라서 후임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후임이

 

"이일병님은..못보셨습니까?"

 

라고 되묻더라구요. 뭔가 있었구나 싶어서 무슨일인지 묻자 후임은 주저하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 사이 후임역시 살짝 졸았다고합니다.

 

그러다 잠을깨서 졸던 자세 그대로 눈만떠서 바닥이보이는데, 저오 ㅏ후임사이에 군복을 입은 다리가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속으로

 

'아..망했다...소대장인가..'

 

하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아무도 없었고 ..

 

저였다면 그 시점에서 귀신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후임은 귀신을 안믿었기때문에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하고 넘겼답니다.

 

근데 참호 안에 누군가 있었다는거에요.

 

다시 제 쪽을 봤지만 저는 여전히 잠들어있었고, 참호안에 있는 사람은 무릎을 꿇고 한쪽 무릎을 세운채 팔을 짚고 턱을 괸채로 경계를 서고있더랍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우선 군복은 얼룩무늬가아니라 회색의 단색이였고, 방탄헬멧이아니라 모자를 쓰고있었다는 점.

 

무엇보다 이상했던건 목의각도.

 

하지만 후임은 멀었기에 잘 안보였던 탓에 조금씩 그쪽으로가며 자세히봤다고해요.

 

자세히보니 그 사람은 목이 없어서 손으로 머리를 들고 경계자세를 취하고있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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