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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 겪은 일

title: 투츠키71일12깡2021.12.01 16:40조회 수 57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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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얼마 전 갓 스무살이 되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저는 거제도에 있는 한 극단에서 연극을 하고있었습니다.

 

때는 , 13년도로 '선녀씨 이야기'라는 연극으로 지역 순회 공연을 다닐 때 였어요.

 

그 날은 창원에서공연이 있었습니다.

 

이해를 위해 당시 무대 세팅을 설명해 드릴게요.

 

이야기 배경은 장례식장이였습니다.

 

무대에는 입체감을 살리기위해 커다란 나무판자로 만든 '덧마루'라는 무대장치를 기본 무대에 쌓아 올렸습니다.

 

저는 연극에서 상주역할을 맡았었는데, 극 후반부에 영정사진 앞에서 잠이듭니다.

 

그땐 리허설 중이였는데, 원래대로라면 제가 잠을 자다가 어머니와 이모역을 맡으신 선배님들이 무대로 들어오면 잠꼬대를 하며 대사를 쳐야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정말 잠이들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자느라 대사는 못했구요.

 

다행히 리허설이였지만 선배님들이 웃으며 깨워주셨지만, 저는 너무 창피해서 본 공연때는 정신똑바로 차리고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렇게 본 공연이 시작되어 영정사진 앞에서 잠이 드는 장면을 연기할 때 였습니다.

 

저는 객석을 등지고 누워 정신을 바짝차리기위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걸 듣고 있었습니다.

 

이때 무대 앞쪽엔 조명이 들어오고 시선이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 제가 누운 쪽은 조명이 어두워집니다.

 

그 순간, 어머니 역을 맡으신 선배님이 저에게 귓속말을 하듯이

 

"재호야...재호야....재호야...재호야...재호야..."

 

하고 계속 극중 제이름을 부르는겁니다.

 

저는

 

' 아 선배님이 내가 혹시 잘까봐 관객들이 안보이게 덧마루 뒤쪽으로 기어오셔서 나를 깨우시는가보다'

 

생각하고 덧마루 뒤로 손을 뻗어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선배님에게 제가 깨어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더 이상 선배님의 목소리는 들리지않았고 , 그렇게 아무 탈없이 공연을 마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더라구요.

 

리허설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관객들이 볼지도모르는데, 본 공연때 굳이 덧마루 뒤로 기어와서 나를 깨운다는건 말이안되는상황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선배님에게 갔습니다.

 

"선배님 ~ 혹시 아까 무대 뒤로오셔서 저 깨우신거에요?"

 

하고 물으니 그랬더니 선배님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웃으시더라구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누워있는 장면에 선배님은 다른옷으로 갈아입고 바로 다음장면을 준비해야하기에 현실적으로 그럴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그때 음향감독을 하던 극단 선배가 대기실로 찾아와 대뜸

 

"혹시 공연 중에 별일 없었냐?"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음향감독 선배는 평소 신기가있어서 남이보지못하는걸 보며 이상한 꿈도 자주꾸거든요.

 

안그래도 심란한데 선배가 그러니 더 사색이되어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선배는

 

"아까 네가 자는 장면에 덧마루 뒤로 하얗고 이상한 형상이 자꾸보였어"

 

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저녁 공연을 도저히 못할 것 같은데 이걸 누구한테 말할수도없고 식은땀을 흘리며공연했습니다.

 

다행히 그땐 아무일도없었고 , 공연이 마무리되고 음향감독님에게 무슨일이있었는지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왜 엄마 역할의 선배님 목소리로 제 극중 이름을 불렀는지 모르겠다고했습니다.

 

선배가 말하기를 공연중에 배우들이 제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많은데 아마 귀신이 그걸 듣고 장난을 친것같다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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