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잠이오지 않을때나 생각이 많을때 습관이 하나있어.
우리집은 삼거리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 앞으로 쭉 뻗어나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는게 내 취미였거든.
길에는 가로등이 점점이어지면서 , 스포트라이트 처럼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 아래 광경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했어.
어떻게보면 이상한 취미지, 당연히 내 성격은 굉장히 소심했어.
집 2층에서 밖을 살피는 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커튼을 친 뒤 그 틈새로 내다보곤했으니까..
물론 내 그림자 조차 들키지않도록 내 방에 불도 모두 끈채로.
객관적으로 써놓고 보니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광경이네.
그날도 역시 나는 평소처럼 밖을 내다보고 있었어.
문득 전봇대 바로 옆에 한 여자가 서있는게 눈이 들어왔어.
여자는 내게 옆모습을 보이며 , 전봇대에 뭔가 글을 쓰고있더라구.
궁금하기도하고 신경이쓰여서 싸아안경을 꺼내서 봤어.
하지만 도저히 여자가 뭘 쓰고있는지는 알수가 없었어.
문득 여자의 얼굴로 방향을 돌렸다가 나는 숨이 턱 막혔어.
눈이마주쳤어.
전봇대까지는 꽤 거리가 잇었고 , 나는 커튼의 그늘에 숨어잇었기에 밖에서 날 알아차리는건 불가능했으니까.
처음부터 내가 여기 있다는걸 알고있는게 아니라면 , 절때 불가능했어.
당황했지만, 나는 여자가 나를 눈치채지 못했을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어.
시선이 마주친것 같았지만, 우연히 여자가 우리집 쪽을 바라보고 잇었을거라구.
하지만 바로 그 여자는 양손을 둥글게말아 눈앞에 가져다댔어.
마치 내가 들고있는 쌍안경처럼.
입으로는 들리지 않았지만 입모양은 분명히 그렇게 말하고있었어 .
" 다 . 보 . 여 "
몽고여자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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