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부산 금정산성 계곡에서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0.30 02:46조회 수 1742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2009년도 부산 화명동에서 거주했을때 일이다

더운 여름 30도 육박하는 날씨에 같이 일하는 동갑내기 친구 두명,형 한명과 함께 외근을 나가게 되었고

당시 나는 기획 업무를 하다보니 외부 홍보차 나가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사무실에만 있으면 눈치가 보이니 부장님이 일이라도 하는 척 우리를 내보낸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당시 나는 일에 대해선 보수적인탓에 되도록 돈받는 만큼 일은 반드시 하자는 마인드가 강해서

외부 홍보만큼은 평소에 빡시게 해왔으나 그날 만큼은 동료들의 아우성에 짬은 내가 제일 높았고

다수결 또한 불리해 하루만큼은 회사 눈을 피해 놀기로 하였고 우리는 금정산의 계곡으로 향하게 되었다.

 

무더운날씨, 하지만 계곡에 막상 도착하니 나무들로 둘러쌓인 계곡의 바람이 내몸을 감싸안으며

체온을 내려주니 신선 놀음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느끼며 바로 차가운 물속으로 입수를 하였다.

 

서로 다같이 사진도 찍고 놀쯤에 무릎까지 오는 물의 깊이가 재미없어 조금씩 자리를 위로 옮기다 보니

다이빙 장소로 보이는 듯한 곳 근처로 자리가 옮겨 졌고

수영을 못해서 얕은 물에서만 노는 성격인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다이빙이 하고 싶어진 탓에

높은 바위로 올라가 다이빙 지점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마시고 버린 2리터 짜리 음료 페트병들이 지저분하게 둥둥 떠있었고 쓰레기들이 많았음에 불구하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다이빙 지점의 무언가를 계속 응시하고 있었는데...

 

마치 불랙홀같은 동그란 어두운 구멍같은곳이 보였고

"아 저기로 떨어지면 되겠다" 하고 뛰어 내릴려고 할때마다  강한 맞바람이 불어 나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그 곳을 쳐다보니 아까보다 그 동그란 구멍이 더 커져 있었고

떨어져도 왠지 괜찮을거 같은 느낌이 반복되는 찰나에 이상하게 머릿속에는 "점프하자 점프하자" 생각만 떠올랐고

다시 뛰려고 할때마다 불어오는 맞바람에 다이빙을 주저하게 될쯤

 

동료들도 뛰라고 소리쳐서 기분은 더 업이 되었다.

 

지금 기억이지만.. 분명... 동갑의 친구 2명과.. 형1명.. 나 포함 총 4명인데.. 당시에 형 옆에 부장님이 계시는 것이었다

부장님도 같이 뛰어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왜 그땐 그 부장님도 같이 놀러온것이라고 느껴질만큼 이질감이 없었는지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었지만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뛰어 내리려는 순간 내가 보았던 그 구멍이 두갈래의 나뭇가지처럼 가지가 생기더니

나를 휘감에 물속에 빠지는 그 순간

 

어느 한 할머니의 "야!!!!" 라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응원하던 동료들의 팔의 움직임과 목소리 그리고 눈빛은

"뛰어!!!" 가 아니라.. "내려와!!!" 였던것이다

 

그리고 사무실에 있어야할 부장님의 모습은 나를 응시하며 아무말없이 차렷자세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뒷걸음질 치며 바위 뒤로 물러설때쯤 내려다 봤을때

안정감을 느끼게 했던 그 어두운 동그란 검은 공간은 싱크대의 약하게 물이 빨려 내려가는 듯한 형체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동료쪽으로 가기위해 몸을 일으켜 정면을 응시한 나는

나를 차렷자세로 응시하던 부장님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이 동료들의 이해 할수 없다는 표정과

왜 올라갔냐는 질문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짱공 kakao 님 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93 실화 모텔에서 들린 소리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62 1
992 실화 내가 아는 이야기 중에 제일 소름 끼쳤던 이야기5 갠차나여? 1939 1
991 미스테리 [서프라이즈]악몽을 꾸는 남자[스압]5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90 1
990 실화 원피스를 입은 세여자5 title: 하트햄찌녀 5850 2
989 미스테리 서프라이즈 3차 세계대전 예언5 백상아리예술대상 9855 2
988 사건/사고 대한민국 최악의 무단횡단사고5 클라우드9 1656 2
987 사건/사고 갯바위 유골 엽기 사건,,5 title: 메딕셱스피어 6625 2
986 실화 뒷산 깊은 곳5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639 1
985 실화 흉가에 추락한 드론을 찾으러 갔는데...5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828 1
984 실화 귀신이 보이는 친구 35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23 2
983 실화 복덕방 할아버지 VS 귀신5 title: 하트햄찌녀 1722 4
982 실화 귀신의 특징7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64 2
981 기묘한 국내 공포체험 성지 마지막. 영덕 흉가5 백상아리예술대상 1098 2
980 실화 밤길에 술취한 사람 조심하세요5 Double 786 2
979 혐오 [약혐] 보배드림의 오토바이 사고일지5 게릿콜 1027 2
978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이야기5 백상아리예술대상 347 3
977 단편 검은 커튼이 쳐진 고시원 4 (퇴실)완결5 title: 연예인1익명_9b2b49 2414 4
976 기타 스크린 도어에 얽힌 사연.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42 2
975 기타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서 민간인 3명을 잡아먹은 곰찡5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66 1
974 실화 버스정류장에서 뒤질뻔한실화 100%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735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