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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동냥귀신이야기6 - 퇴근길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4.07 10:37조회 수 989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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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베톡에 귀동냥귀신이 떠 있길래 완전 깜짝 놀랬어요.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조금 긴장되네요.

가장 자신없는 분야가 맞춤법이거든요. ㅜㅜ 


최선을 다해서 꼼꼼히 점검하겠지만.. 

빙구같이 이상하게 쓰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퇴근길에 본 

어떤 귀신님 이야기야. 

참, 이야기 하기 앞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지금껏 내가 직접 본 귀신은 손에 꼽을 정도야.


그것도 술먹은 상태가 아니라 맨 정신에 본 적은딱 세번? 네번 정도?  

그런 미스테리한 경험은 살면서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법한 횟수라고 생각해.

나는  너무너무나 평범한 사람인지라.

내 이야기가 재미가 없을수도 있고

오히려 진지해서 어이없게 느껴질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야. 


왜 그렇게 강조를 하냐면. 

내가 이렇게 귀신에 관련된 글을 연재하면서도

나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이다~ 나는 남다르다~ 

그런걸 강조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 시키고 싶지 않다는 말이야. 


혹시나 연재되는 글을 읽고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가 있다면미리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파... 


살면서  누구나 특별한 경험을 하기 마련인것 같아.

그런 경험들을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그냥 들려주는게 좋아 나는. ㅜㅜ   


-시작- 




내가 사는 곳은 남부지방의 작은도시야.

이 도시는 제철단지가 있어서 .. 

( 이정도면 어딘지 다들 알것 같음)

이촌향도가 심한 다른 지방과는 다르게 

그래도 인구수가 꽤 되는 편이지.


공단으로 출근하는 분들은, 2교대 3교대가 많아서

회사버스를 타고 우르르 내리거나

늦은 밤에도 버스정류소에서 출근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종종 목격하곤 해.   


나는 완전 깡촌에 자라서 이 지역으로 대학을 온 경우거든.

서울 사는 사람들은 이 도시를 에게~ 시골이네~ 하겠지만

시골 태생인 내입장에선 이곳도 완전 도시 같고 그래. ㅜㅜ

시골에서 밭갈고 농사짓는 것만 보다가

밤에도 출근 하는 사람들을 보니 얼마나 신기했겠어. ㅋㅋㅋ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어.

내가 휴학을 밥먹듯이 했기 때문에 여자치고는 

꽤 늦은 나이게 졸업을 했거든.

그래서 취직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

솔직히 28되는 여자신입을 뽑는 회사가 많진 않으니까. 


 그런데 취직이 되었으니 얼마나 기뻤겠어.

남들한테 자랑하면 그런 회사도 있냐고 

혹시 다단계 아니냐고할 정도로 듣보잡 회사이긴 했지만, 

나에겐 그런게 중요하지 않았어. ㅋㅋㅋ


내 스스로 뭔가를 이뤘다는게 좋았거든. 

암튼, 그래서 나는 심청이처럼 회사에 몸 바쳐 열심히 일했지.

그날도 늦게까지 업무를 보다가, 

버스 시간을 넘겨 버렸어.


내 거주지로 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꼴로 운행하거든.

그 시간을 놓치면 또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 그러던중 같이 남아있던 

나이지긋한 과장님께서 마침 가는 길이니 차로 태워다 주겠다 하시는거야.


나야 완전 땡큐라서 굽신굽신 감사하다고 했지. 

그래서 차를 얻어타고 목적지를 향해서 쭈욱 달리고 있었어.

회사 단지를 빠져나와서 일반 시내를 달리는 도중

버스정류소 마다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보이더라구.

그러니까 그때가 한 8시 정도 되었을것 같아. 


솔직히. 남의 차 얻어타고 가면서 째잘째잘 

신나게 잡담하기는 좀 그렇잖아.

그것도 나보다 훨씬 어른인 분과 함께라면.

그냥 창밖을 보면서 경치만 감상하고 있었지. 


그렇게 한참 달리다가 신호에 걸려서 

차가 잠시 멈춰 서더라구. 아무 생각없이 

다시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멈춰선 곳이 버스정거장 앞이었어. 


버스정거장 앞에는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 한분이 서서

신문을 편 상태로 읽고 계시더라구. 

그런데 말이야. 나는 못 볼걸 보고 말았지.


내 인생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잔혹한 장면 1위에 등극한 

ㅜ ㅜ신문을 읽고 있는 아저씨 어깨위로왠 머리가 

치렁치렁한 여자분이 아저씨 어깨위에 

목마탄 자세로 앉아있는거야. 


나는 처음엔 아저씨가 어깨위에 인형을 둘렀나 싶었어.

헌데 그건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건 사람보다는 

귀신에 가깝더라는 말이지. 


왜 귀신이라는 확신이 들었냐면.

신문을 넘기는 아저씨의 자세가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거든 ㅜ ㅜ

그리고 더 결정적인건 내가 빤히 쳐다보자

그 여자가 아저씨 어깨를 딛고 벌떡 일어서더라니까..  

벌떡.


정말 평지에서 벌떡 일어서는것처럼

그 공중에서 아저씨 어깨를 두발로 딛고 벌떡 일어났어. 

내가 탄 그 차가 스타렉스였어. 

스타렉스는 일반 승용차보다차체가 많이 높아. 

일반 트럭처럼 말야.


그 여자가 목마자세로 매달려있을땐 

얼굴이 보였으나벌떡 일어서니까 얼굴이 안보이데.

그래서 나도 모르고 헉, 소리를 내면서자세를 낮췄지. 

그 여자가 시야에 안들어오니까 더 자세히 보려고. 


그랬더니 옆에서 과장님이..... 부왕~ 하고 차를 급출발 시키는거야.

난 그상태로 앞으로 고꾸라 져서 머리를 찧고 (안전벨트를 안해..ㅜㅜ)균형 못잡아서 난리였는데도 과장님은 달리기만 하더라


(수정하겠습니다. 좌석에 어중간하게 궁둥이 걸친채로 창밖보고 있다가 놀란 신과장님이 급출발하셨지만 앞차들이 속도가 나질않아서 급정차하셨고 저는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아니 그랬던것 같아요. 과거의 일인지라 제 말이 무조건 맞다고 우길순없지만 저는 분명 앞으로 고꾸라져서 그날 이마가 긁혔거든요. 몸이 앞뒤로 출렁출렁 했습니다. 그러니 급출발과 정지를 반복하셨겠지요 그런데 이런 지적이 얼마나 영양가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해명아닌 해명을 하면서도 스스로 내가 이렇게까지 인정받고싶은가 싶습니다. )


고 그리고는 한 5분정도 그렇게 가다가 

사람 엄~청 많은 번화가에 도착할 때쯤


"아니, 김양아. 너는 참 겁도 없다. 그걸 왜 빤히 보고 있냐. "


.. 그래. 

과장님도 내가 본걸 같이 본거 였어. 

보자마자 깜짝 놀라서 본능적으로 도망치다 싶이 해서

차를 출발시킨거고옆자리에 앉은 내 마빡이 까여서 피가 나든말든 ㅜㅜ  


과장님 얼굴이 평상시에 홍당무 톤(?)이거든.있잖아 

왜, 완전 술좋아하는 동네 아저씨처럼 붉은 얼굴 ㅋㅋ

그런데 얼마나 놀라셨는지 얼굴이 완전

에이포용지 처럼 하얗게 질린거야.


갑자기 동지애가 생겨서 우리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벌벌 떨리는 손으로 냉수를 사다가 들이켰지. 

니도 봤냐. 나도 봤다. 그거 여자였지. 한복이었냐. 

어쨌냐.의견을 나누다가 더 이야기 해봤자 득될게 없다 

파악하고 일단 헤어지고그 다음날 출근해서 

회사 사람들 한테 블라블라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사원하나가.

"그거 xx아파트 앞 정거장이었죠?" 이러는 거야.

"어떻게 알았어요? 어떻게 알았어요?" 물었지.


 "아, 거기 정거장 바로 뒤가 공동묘지잖아. 거기는 옛날부터 유~~명해. 귀신 나온다고. 그래서 그 근처에는 상가도 없어. 가게만 차렸다 하면 다 망해서. " 


그 지역  토박이들은 이젠 그 이야기는 지겹다는 얼굴로대수롭지 않은 표정들이었고

다른 동네 사람들(나 포함)은 입이 쩍 벌어진 채로 하루종일 공포에 떨어야만 했어. 


그 후로 버스를 타고 그 정류장을 지나칠 때면

그 주변을 유심히 보게 되었지. 

진짜로 희한하게 그 버스 정류장 근처만 아직도 풀밭이더라구.


번화한 상가가 쭉~ 이어져보다가 그 정류장 근처만 공터이고

그 정류장을 지나면 다시 상가야.  

도시를 개발하면서 예전에 공동묘지 인 곳을 다졌다는데..

내가 본 귀신은 그 공동묘지 때문이었을까.  

내가 그림을 잘 그리면 그 상황을 좀 그려서 첨부파일로 올리고 싶은데손이 고자라 뭘 할수가 없네 ㅜㅜ  오늘 이야기 끝 


출처 네이트판 헤이브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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