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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동냥귀신이야기7- 골목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4.07 10:37조회 수 976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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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지요. 이제 한두시간 후면 일요일도 끝이네요.

이야기에 앞서 사담을 조금 하자면...

저번편 댓글에 어떤 분께서 너무 잘못된 추측을 하셔셔 ㅜ ㅜ

그분께 댓글을 달아놓긴 했는데, 혹시나 안보실까봐.

소심한 마음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는 글 어디에도 미술을 전공했다는 말을 한적도 없고요

콕찝어서 수학 학원에서 일했다고 한적도 없어요.

 

제가 뭉퉁그려서 예술이라고 한것은.. 제 전공을 밝히기 싫어서이고요.

나이 서른 중반에 귀신이야기나 하고 자빠졌다는걸 친구들이 알면

참... ㅇ_ㅇ 난감해서요.

그리고 예술 전공해놓고 왜 취직은 회사다니냐고...... 크흡.. ㅜㅜ

저도 제 전공을 살려서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이 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네요. 한숨

 

저..  아이도 한명있는 아줌마이자 아내이자 직장인지라

이것도 덕질중의 하나라서, 남들에게 덕질을 들키기는 싫으네요.

 

그리고 차가 앞으로 출발했는데 왜 이마가 깨졌다고 하셨던 분도 계셨는데요.

예리하십니다. 맞습니다. 뒤통수가 깨져야지요.

하지만 제가 글을 쓰면서 모든 과정을 다 자세히 쓰기 귀찮아서 생략하다보니

그런 의심을 사게 되었어요.

 

신호대기 중이던 차가 급 출발해봤자

더는 도망갈곳이 없지요.. 다시 브레끼(?) 밟아서 저는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그러다가 이마가 앞에 물건 담는 플라스틱 부분, 그곳에

제대로 넘어져서 찰과상을 입었어요.

(설명이 저렴해서 죄송해요. 저는 아직도 운전면허자격증이 없어서

차를 잘 모릅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통곡

별거 아닌 글이지만, 한편을 쓰고 나면 40분 정도가 지납니다.

삐꾸같지만, 써놓고 나름 맞춤법 검사도 하거든요.

의혹이 드는 부분을 지적하시면 친절히 설명은 해드리지만

혼자만의 상상으로 없는 제 이력을 만들어서 지적하시면...

정말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용. 허걱 

아무튼, 앞으로는 좀 더 신중히 글을 잘 쓸테니

더 예쁘게 봐주세요.  뿅

 

------------------------------------------------

 

 

오늘 이야기는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내 짝꿍(남편)의 이야기야.

워낙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고~ 또 들었던 이야기라서

마치 내가 겪은 이야기처럼 생생히~말 할 수 있어.

 

겁이 원~~체 많은 사람인지라

그런 경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소름돋는다며

잊어버릴만하면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벌써 10년째 듣는 이야기라니까. ㅇ_ㅇ

내가 듣기엔 참 별론데.

우리 친구들도 한번 듣고 그렇게 소름 돋는지 판단해봐.

 

때는 십년 하고도 훨씬 더 된 이야기겠네.

그당시 내 짝궁은, 대학교에 막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었어.

 

짝꿍은 본가가 바로 옆 지방이라서, 기숙사 모집 대상에서는 제외였다고 해.

하지만 버스를 타고 통학하기엔 또 애매한 거리였다지.

그래서 할 수 없이 대학 근처에 자취를 했다나봐.

 

그당시에는 원룸자취는 좀 있는집 애들이 하는거였고

우리 짝꿍같은 평범한집 자제분들은 주로

주인집과 마당을 함께 쓰는 단칸방 자취?가 흔했다고 해.

 

자취방들은 대게 대학가 근처, 골목골목을 형성하는

산자락 부근 마을에 형성되었다는 거야.

그래서 학교에 나서려면 미로같은 골목골목을 돌고 돌아서

한참을 걸어 나왔어야 했다고 해.

 

골목길을 걸어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골목은 볕이 잘 들지 않지.

낮에도 평균적으로 응달이 져서 예민한 사람들은

혼자걷다가 무서움증을 느끼기도 한다니까.

그런걸 노리고 변태도 자주 출몰하고

여차할때는 성폭력 사건도 자주 일어나고.. ㅜㅜ

그런곳이기 때문에 신체건장한 남자여도

밤에 걷는게 꺼려졌다고 해

 

그 문제의 날엔, 짝꿍이 밤 늦도록 학과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데.

그러다보니 새벽이 되었고, 이왕 날을 샌 김에

조금 더 밝아지면 움직여야 겠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는 거야.

골목길을 혼자 걷는게 무서워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 짝꿍 얼굴이 더 무서움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중, 새벽 5시 정도가 가까워지자 이정도 시간이면

사람들도 좀 다니지 않을까 싶더래.

그래서 짐을 싸들고 갈 채비를했데.

그런데 막상 밖에나와보니 너무 컴컴하더래.

이미 짐을 싸들고 나온터라 어쩔수가 없었겠지?.

 

학교에서 나와서 큰길을 따라 한 10분정도-

동네 입구까지는 수월하게 걸었데.

그곳은 큰길이라 가로등이 많다고 해.

 

문제는, 큰길에서부터 이어지는 골목길이지.

참 웃긴게 말야. 가로등이 더 많아야할 곳은 골목길 아닌가?

골목길에는 가뭄에 콩나듯 가로등이 있었는데

그것도 대부분은 잘 안켜지거나 빛이 매우 희미했데! 우씨

 

그래서 골목 계단 오르기전에

크게 숨을 흡~~흐읍~~ 들이 마시고

한번에 뛰어 올라갈 채비를 하고

로보트 같은 걸음으로 챡챡챡! 씩씩하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고 해.

 

골목의 특성상

골목길이 쭈욱 1자로 뻗다가 중간에 한번씩 모퉁이가 나오잖어.

집까지 절반쯤 갔을 즈음에, 그런 큰 모퉁이가 하나 나왔는데

모퉁이에 선 가로등이 기다렸다는듯 반짝 하고 불이 켜지드래.

원래 그곳에 가로등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불이 켜지니까 안심이 되기도 했는데 그 찰나에

 

골목 모퉁이에서 할머니한분이 내려오시더래.

옆구리에 성경책을 끼고 터덜터덜 오시더래.

예상외의 인기척에 잠깐 놀랐지만

평소처럼 그냥 쓱~ 지나치려는데..

 

잠깐 스치듯 본 할머니의 얼굴이 왠지 낯설지가 않더라는거야.

그래서 어? 뭐였지? 싶어서

다시 고개를 획 돌려서 스쳐 지나가는 할머니를 돌아보았다고 해.

 

그런데 할머니도 뭐가 이상했는지 고개를 돌려 짝꿍을 바라보더래.

...

 

짝궁이 바라본 할머니의 얼굴은, 바로 짝꿍의 얼굴이었어.

그러니까.. 마치 평면거울을 두고 앞에선듯

할머니의 얼굴위에 짝궁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있었다는 거야.

짝꿍은 그걸 본 순간 입이 쩍 벌어졌다 하고

 

그 할머니도 짝꿍의 얼굴을 보다가 무엇을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도 놀래서 뒷걸음 치다 넘어지셨데.

짝꿍은 무서워서 할머니를 일으켜세워드릴 용기가 안나더래.

그래서 어버버버- 한 채로 서 있는데

 

할머니께서 다시 벌떡 일어서시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골목을 뛰어 내려가시더라는 거야.

 

짝궁의 말로는 그 할머니도 짝꿍의 얼굴에서 본인의 얼굴을 본게

아닐까~ 추측하더라구.

 

솔직히. 골목길에서 귀신을 본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거든.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신의 얼굴을 투영시켜주는 귀신은

듣도보도 못한 처음인지라.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난감한거지.

그냥 귀신이라면 엄허나~ 무섭네에~ 하고 말텐데

자신의 얼굴인지라. 뭔가 조금더 찝찝한 기분?

 

단순히 귀신의 장난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당시 내 짝꿍은 며칠동안 잠을 못 이룰정도로 심각했다고 해.

예전에 막 그런거 있잖아.

본인의 혼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본인과 마주치면 죽는다느니 하는.

 

여러분이라면 어떨것 같아?

귀신이 무서울까? 본인의 얼굴을 한 상대가 더 무서울까?

 

 

 

-엄허나.. 애기랑 놀다가 쓰다가 했더니

12시가 넘었군요. 다들 잘자요.  


출처 네이트판 헤이브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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