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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로즈베리스♥2016.04.16 16:05조회 수 2034추천 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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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등학생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녀에겐 언니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자매는 서로 굉장히 아끼고 잘 따르는 드물게 친한 자매였다.

어느 날 언니가 학원을 간 후 어머니와 집에 있던 친구는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친구는 어머니에게 된통 혼이 났고,

그녀는 잔뜩 화난 채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참 훌쩍거렸다.

십분에서 이십분 쯤 그렇게 침대에 걸터앉아 울고 있었을 때였을까?

갑자기 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무슨 일이냐 물으며 다독거려주었다.

더더욱 서러워진 친구는 울면서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다.

막 쏟아붓고 나니 속이 후련해졌다.

언니는 그랬냐면서 토닥토닥 위로해주었다.

눈물을 닦고 문득 시계를 바라보니 저녁 6시 반 무렵이다.

언니는 학원에 갔다.

대략 10시나 되어야 돌아온다.

들어오면서 방문을 잠궜다.

열쇠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방문은 그냥 열렸다.

그럼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

혼비백산한 친구는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는 밖에 나가신 듯 보이질 않는다.

겁에 질린 그녀는 집 안 모든 방의 불을 켜고,

텔레비전,

라디오를 틀어놓은 채로 밤 늦게 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거실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언니는 밤 10시에 돌아왔다.


 

2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이사 첫날 신이 난 나는 쫄랑쫄랑 아파트를 구경하러 다녔다.

그만 집에 돌아갈까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집 층수로 올라갔는데,

문을 연 곳은 우리 집이 아니었다.

실수로 옆 통로로 들어갔던 것이었다.

새 아파트였기 때문에 다들 동시에 입주를 하고 있었고,

그 집도 한창 이사 중이었다.

무안해진 나는 여기가 아니었군,

하면서 문을 닫고 돌아섰는데,

빨간 야구 모자와 빨간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빨간색의 코디.

이 집 애인가,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우리 집을 돌아갔다.

시간이 지났고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어느 날 영어학원에 가기 위해 대문을 열었더니,

초록색 야구 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이 아이는 그 때 그 아이와 같은 아이구나,

라는 직감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나는 키가 이만큼이나 자랐는데,

이 아이는 조금도 자라지 않았다.

아무렴 어때.

나는 그냥 학원에 갔고 또 그 일은 그냥 잊어버렸다.

중학교 2학년 즈음 또 대문을 열었더니 그 애가 서 있다.

이번에는 파란색 야구 모자와 파란색 줄무늬 티셔츠다.

역시 조금도 자라지 않았다.

사실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별로 무섭지도 특별히 신기하지도 않다.

그는 그냥 길가에 있는 돌멩이 같은 느낌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아무튼 고등학교 2학년 초에 우리 집은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그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말이다.


 

3
초등학교 동상이 밤마다 움직인다는 괴담이야 흔하디 흔한 이야기고,
그런 건 진짜 초등학생한테 말해줘도 비웃을 개그소재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살면서 정말 단 한가지 이상한 일을 꼽으라 하면 나는 우리학교 코끼리 동상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건 자체는 단순하다.
분명 입학할 때는 땅 위에서 삼십에서 오십센티 정도 떨어져 있던 코끼리 동상의 코가,
삼사학년 즈음 문득 바라보니 저게 저렇게 길었나?
할 정도로 땅과의 거리가 짧아져 있었고,
내가 졸업할 무렵 코끼리 코의 끝부분은 땅 속에 박혀 있었다.
친구에게 저게 원래 땅 속까지 닿았냐,
더 짧지 않았냐?
물어보았지만 그도 원래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는 대답 뿐이었다.
중간에 딱 한 번 코끼리 석상의 위치가 이동한 적이 있으므로 나는 혹시 다른 석상을 새로 샀나,
그런 추측을 해보았지만 학교 측에서 굳이 돈들여 멀쩡한 코끼리 석상같은 걸 새로 살 이유도 없는 것이다.
뭐,
100년 가까이 된 학교였으니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난대도 별로 놀랍진 않을 것 같지만.

 

4
이건 어릴 적에 사촌 오빠가 억지로 읽게 한 공포 소설책 속의 이야기인데,
꽤나 오래 전에 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이야기다.
희한하게 말해주면 아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본 일이 없어 대충 기억나는 대로 간략히 옮겨본다.
모 의대 해부실에서 한창 해부 실습을 하고 있었다.
한 여성의 시신을 둘러싸고 다들 한창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가르치는 교수 역시 이건 뭐,
저건 뭐 하면서 부지런히 시신의 배에 메스와 기구를 들이대는데,
문득 잠깐 한 눈을 팔던 학생 하나가 마주 선 여학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왠지 낯이 익다.
저 얼굴?
내가 아닌 동기가 아닌데,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다.
그것도 본 지 얼마 안 된...
그런데 그녀가 입은 가운 배 부분이 온통 빨갛게 젖어 있다.
저건 마치 막 살인범이 칼을 찔러 넣어 콸콸 피가 솟구친 듯한 모양이다.
그런데 피가 여전히 불규칙하게 솟구치는 듯 젖은 부분이 흥건해졌다,
살짝 가라앉았다,
다시 흥건해졌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한다.
설명하는 교수님의 손놀림을 따라서,
솟구쳤다,
가라앉았다.
그제야 그는 시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시신의 얼굴과 똑같다.
놀란 학생은 그녀와 시신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고,
얼마되지 않아 사태를 파악한 사람들은 정신없이 해부실을 도망쳐나왔다.
단 한사람,
뒤로 넘어져 기절한 교수님을 제외하고는.
날이 새도록 학교 밖에서 덜덜 떨고 있던 그들은 용기를 내 어제의 해부실로 돌아가보았다.
그녀도 없고,
시신도 없고,
교수님도 보이지 않는다.
해부실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해부실로 연결 된 작은 옆방 문을 열어보았더니,
그 곳엔 해부된 교수님의 시신이 전시라도 하듯 가지런히 늘어져 있었다.

 


1
화장터

내가 옛날에 화장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아침 화장터 현관을 청소하고 있노라니,
검은색 SUV 자동차가 들어섰다.
안에서 내린 사람은 한 눈에도 졸부라는 것이 느껴지는 외모의 아저씨로,
시계도 프랭크 뮐러같은 것을 차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체 한 구를 화장해달라고 말했다.
보통은 시체를 옮겨오기 전에 장례업자나 유족들로부터 사전연락이 오고,
신고인의 보험증이나 사망신고서 등의 서류와 화장시간까지 지정해서 오는데그 아저씨는 장례식장에는 이미 말을 해뒀고,
시간도 없으니까 빨리 화장이나 하라고 고압적으로 명령했다.
일단은 그 아저씨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장례식장 측에 이야기를 하자 과연 미리 말이 되었는지,
그 관 하나만 우선 먼저 화장을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장례 오븐을 열었다.
시체는 30세 정도의 남자로,
갓 죽은 것이었을까 보통 시체들보다 혈색도 좋아보였다.
시체는 보통 화장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외상 같은 것은 전혀 없이 깨끗했다.
나는 다시 관을 닫고 장례 오븐에 관을 넣었다.
화장을 시작한 지 20분쯤 지났을까.
오븐 안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려왔다.
쾅쾅 하는...
나는 이미 그 순간 눈 앞이 캄캄했다.
혹시 그 시체,
살아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이미 20분이 지났다.
관은 이미 타 버렸을테고,
설령 아직 살아있다고 해도 이제와서 오븐을 열어서 구해낸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그가 죽기를 기다렸다.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보통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시체는 전부가 재가 된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30분 정도를 쭉 오븐을 열지 않았다.
아까의 그 졸부 아저씨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무나 두려워장례식장 사장에게 전화해 오븐 여는 것에 참석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화장을 하는 도중 안에서 소리가 났다는 것도 전부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사장이 오븐을 열고 안의 레일를 꺼냈는데,
오븐을 열자마자 불고기 같은 냄새가 온 장례식장 안을 감돌았고 놀랍게도 사체는 반 밖에 타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정신을 잃었다.
지금 냉정히 생각해 볼 때,
그 남자는 살아있었다.
불 속의 뜨거움에 오븐 속에서 관을 마구 두드리며 날뛰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안의 버너가 고장나서 몸이 완전히 탄 것이 아닌,
반만 탔을 것이다.
나는 기절해서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로는 단 한번 그 화장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른다.
그렇지만 그 후 사장이 우리 집까지 찾아와서 아무 이유없이 현금 1천만엔을 주었다.
그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느니 하는 말도 일체 없이 그저 1천만엔만 주고 갔다.
지금은 그 돈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트라우마가 되어버려서 사는 것이 너무너무 힘들다.

 

2
공사장.

공사장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여서 도저히 공사를 못하는 곳이 있었다.
그 공사장을 맡은 책임자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해서,
돈을 몇배로 줄테니 귀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어했다.
한 동안 몇명의 사람들이 밤에 그 곳을 순찰했으나 그 사람들 모두 다음날 아침에 시체로 발견되었다.
마침 한 남자가 자기가 귀신의 정체를 밝힌다고 나섰다.
그 남자는 귀신 따위는 세상에 없으며 그것은 단지 사람의 복잡한 심리때문에 헛것을 본다는 거 였다.
그래서 그 남자는 밤에 그 공사장을 쭉 둘러보기로 했다.
남자는 후레쉬를 들고 공사장 아래층과 위층을 둘러보았다.
그 때 그 남자는 왜 사람들이 죽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위층에 거울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 도망갈 때,
머리 쪽에 올가미 같은것이 있어서 그것에 목이 매달려 죽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였다.
그는 당장 공사장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책임자가 하는 말.
"자네,
당장 그곳을 나오게 위층에 거울은 없어"

 

3
남자친구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죽은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친구가 죽은 걸 너무 너무 안타까워하고 늘 우울해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가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니가 정신을 차려야해,
혹시 만약 남자친구가 찾아오더라도 절때 따라가선 안돼."

엄마가 그 이야기를 해서인지 어느날 꿈에서 남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여자가 집에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벨을 누르고 찾아 온거죠.
남자친구는 예전과 다름없이 같이 놀러가자고 했었습니다.
여자친구 또한 놀러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한 말이 꿈에서도 생각이 나서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갔고 꿈에서 깼습니다.
그러고 며칠뒤 또 다시 남자친구는 꿈에서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놀러가자고 했고,
여자친구 또한 남자친구가 너무 그립고,
놀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조금만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영화도 보고 즐겁게 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자기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다시 엄마의 말이 생각이 났고,
다음에 데려다 준다고 하고 피했습니다.
그러자 꿈에서 여자는 깼습니다.
또 며칠뒤 또 다시 남자친구가 꿈에서 나타났습니다.
여자는 이제 망설이지 않고 남자친구와 놀았으며 놀이공원에도 갔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보내고 남자친구는 전과 같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알았다고 했고 버스정류장에 갔습니다.
그러자 버스가 한 대 왔고,
그 남자친구는

"오늘 제발 한번만...
한번만..."

하며 버스를 타고 자기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고 남자친구는 버스에 올라타고 남자의 손을 잡고 여자가 올라 타려는 순간...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자는 차마 타지를 못했고,
문이 닫히면서 어쩔수 없이 손을 놓치게 됐습니다.
그러고 버스가 지나가고 버스 뒤 표지판에는...
남자친구가 묻혀져 있는 공동묘지로 가는 버스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그 이후엔 남자친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이 49제 였거든요.

 


출처 : 무서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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