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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조금전 겪은 소름돋는 썰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6.04.24 08:29조회 수 1750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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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름돋는 일을 격고 오유 공게에 글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참 철 없는 애같은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제 3자에겐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꺼 같아 이렇게 조금전 격은 실화를 풉니다.

 

 

저는 적지 않는 나이에 나름 이름있는 회사에서 근무중입니다.

 

4층짜리 건물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두 건물중 한 쪽 건물에 4층 전층이 사무실이며 사무직들은 다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4층에 올라오자 마자 문이 하나 있고 그 문을 통과하면 1차 사무실이 되고 사무실 맨 끝쪽 방이 제가 발 담그고 있는

 

파트에 사무실로 2차 사무실이 되는 구조입니다.

 

야간은 특별한 일 없는 이상 4층 전체에서 저희 사무실만 돌아가고 있는 상태지만

 

생산 쪽이 바쁠시 타 부서에서도 종종 철야 근무를 서곤 합니다.

 

오늘 있었던 이야기의 본론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은 2시경 1차 사무실 제일 안쪽에 있는 2차 사무실(저희 파트)에서 문을 닫고 작업하던 저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문이 내려온 것을 숙지하기 위해

 

1차 사무실 현관쪽에서 저희 파트 2차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전등을 소등했습니다.

 

새볔 2시면 거진 저를 제외하곤 특별한 날을 빼곤 아무도 없는게 다반사였기에

 

소등 후 2차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차에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XX부서 XX차장님의 의자가 들썩 거리는 것을 보았죠

 

어차피 2차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그 쪽을 지나쳐 가야하는 상황이였기에 저는 가는 도중 XX차장님 자리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습니다.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소등 했던 저는 어두워 보이진 않지만 의자에 기대고 있는 사람형태를 본 지라 고개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불을 켜드리려 했으나 한 손으로 괜찮다는 듯 흔들어 보이시는 차장님을 보고 저의 2차 사무실로 들어와 남은 작업을 마치고 있었습니다.

 

야간 근무자는 5시 30분쯤 조식을 먹게 되는데 아직 해가 뜨지않고 건물 중앙에 1차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는 관계로 여전히 어둠웠던 사무실에

 

아직까지 차장님이 의자에 기대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소리죽여 사무실을 빠져나가 조식을 먹으려던 중 우연히 차장님 자리에 눈이 갔는데

 

저를 쳐다보는 듯 몸은 등지고 계셨지만 머리부분이 들려져 제 방향으로 틀어져 있더군요

 

나때문에 잠에서 깨신건가 싶어 죄송하다는 뜻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옥상에 있는 식당에서 허기를 달래고 담배한대 피는 와중에

 

1차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XX대리님을 뵈었죠.

 

일요일 이른 아침에 왠일아시냐며 둘이 짦은 담소를 나누고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제가 식당으로 가기전 자세로 여전히 차장님이 절 쳐다보고 계시더군요

 

그 상황을 알리 없는 대리님이 차장님께서 계시는줄 모르고 불을 키신겁니다.

 

어둠던 공간에 밝은 불빛이 갑작스럽게 켜지자 저도 놀란 나머지 대리님을 한번 처다보고 차장님 자리를 봤는데

 

그곳엔 아무도 없더군요.

 

자연스럽게 본인 자리로 가셔서 작업하시는 대리님과 달리 저는 그곳에서 한발 짝도 움직이지 않고

 

뻥져있었습니다.

 

불이 밝아지자 마자 잠깐 고개 돌렸던 그 순간에 차장님이 뒷문을 통해 나가셨을거라 생각하기엔

 

정말 짧은 순간이였거든요

 

저는 대리님께 가서 어제 XX 차장님께서 철야하시는 와중에 피곤하셔서 의자에 기대어 주무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사라지셨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대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금요일에 XX 차장님 본가인 안산으로 가셔서 출근 안하셨을텐데 무슨 소리냐..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알기론 XX 차장님 부서가 가동되는 공정또한 적은 주말엔 필히 주말 2틀 모두 쉬는 부서였기에

 

정말 특별한 경우 없인 야간에 철야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긴 했습니다.

 

잘못 본건가.. 싶어서 2차 사무실인 저희 부서로 오는 와중에..

 

갑자기 소름이 돋더군요

 

사람 형태를 잘 못 본건 그럴 수 있다 쳐도..

 

2시쯤 다시 불을 키려 했을때 했던 그 손짓과..

 

조금전 조식을 먹으러 가기전에 고개들어 쳐 다보던 그 모습은..

 

잘못보기엔 조금 말이 안되지 않는가...

 

말입니다..

 

 

여담 입니다만..

 

저희 회사 같은 부서 과장님 대리님 사원들 모두 야간근무자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곤 했는데..

 

간혹 잠깐 졸고 있으면 어디선가 이름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곤 했답니다.

 

한두 명도 아니고..

 

10여명 가까히 되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격어봤다고 하던데...

 

 

진짜 지금 너무 겁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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