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국도 괴담

간놀이2014.10.31 07:30조회 수 2405추천 수 2댓글 4

    • 글자 크기


저는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자 친구는 경기도 광주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항상 집에 데려다 주곤 했지요. 여자 친구 집이 경안 IC에서 가까운 데라서 항상 고속도로를 이용하곤 했어요. 가끔 국도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웬지 음산하고 가로등도 없고 해서 국도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 날의 일을 생각하면 국도를 갈 염두가 아직도 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그 날을 글로 옮겨 볼까 합니다.

2007년 설날에 있던 일입니다. 저희 집은 큰집이 서울이고 여자 친구는 큰집이 자택이라서 설날 연휴에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어김없이 데려다 주는 길에 고속도로 정체가 너무 심해서 집에 오는 길에는 국도를 이용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국도에는 차도 없고 가로등도 없었습니다. 혼자라는 적막함에 노래도 크게 틀고 상향등도 켜보고 했지만 차에서 나오는 히터조차도 차갑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멍한 기분으로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멀리서 뭔가 보이는 겁니다. 가로등이 없어서 상향등을 키고 멀리 이정표에 라이트를 쏘고 있었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건 이정표 위에 한 여자가 앉자 있었습니다.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이정표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눈을 의심했지만 차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확연히 보이는 겁니다.

이 늦은 밤에 여자 혼자 있는 게 이상했습니다. 상향등을 끄고 등에 흐르는 식은땀을 어찌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서 내가 잘못 본거겠지 하고 다시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이정표에서 다리를 걸고 밑으로 휙 돌아눕는 겁니다. 그 여자는 마치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처럼 긴 머리를 땅으로 풀어 헤치고 팔을 대롱대롱 흔들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장시간 밤에 운전하다보니 무서워졌습니다.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고, 지나가는 차도 없어서 차를 돌릴까 그냥 무시하고 갈까,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그냥 무시하고 가자- 생각하고 액셀을 꾹 누르고 출발을 했는데, 이정표 근처를 지나가자 그 여자의 머리가 계속 늘어나더니 차 앞 유리를 덮는 것이었습니다. 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비명을 지르고 속력을 올렸습니다.

그 순간 저는 난간에 충돌하여 정신을 잃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속력을 내면서 옆으로 충돌한 것입니다. 저는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차는 폐차를 했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광주에 자주 가지 않습니다. 가끔 처갓집에 갈 때는 언제나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광주로 가는 **국도에서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간놀이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2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7 1
13791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9 1
13790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789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3 1
13788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787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3 1
13786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785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784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3 2
13783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82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3 1
13781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80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79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6 1
13778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8 1
13777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4 1
13776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3 0
13775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49 1
13774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2 1
13773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