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무덤을 옮기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4.30 15:13조회 수 979댓글 0

    • 글자 크기


그리 두렵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옛날부터 내려오던 집안 무덤에 할아버지를 묻어드리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외할머니가 강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큰 무덤을 새로 세워, 거기 할아버지를 모시게 됐다고 한다.

 

무덤을 새로 세우니, 거기 옛 선조분들 납골단지도 옮겨야 한다.

 

결국 일정을 제대로 잡고, 스님까지 불러 무덤을 아예 옮기게 되었다.

 

 

 

그날은 우리 부모님, 외할머니, 스님까지 넷이서 무덤을 열고 납골단지를 옮겼다고 한다.

 

오래된 무덤이니 화장한 게 아니라 매장해 묻은 뼈도 나왔다.

 

조금 무서웠지만, 다들 아무 말 않고 유골을 수습하고 있었단다.

 

 

 

그런데 딱 하나, 아무리 힘을 써도 움직이질 않는 두개골이 있었단다.

 

 

나름대로 힘이 장사인 우리 아버지가 달라 붙어도 안 되고, 어머니까지 힘을 보탰지만 끄떡도 않았다.

 

부모님은 점점 무서워져, 외할머니한테 그냥 무덤을 옮기지 말자고 매달릴 정도였다나.

 

 

 

그 때, 스님이 나섰다.

 

그리고 그 두개골에 술을 따르며 말을 걸었다.

 

[괜찮습니다. 이 사람들은 새 집에 모시려는 것 뿐이에요. 걱정 마시고 편히 따라오십시오.]

 

 

 

그런 말을 한참이고 두개골에 건넸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무리 힘을 써도 움직이질 않던 두개골이, 데굴 굴러나왔다고 한다.

 

당황한 부모님은 바로 두개골을 납골단지에 넣었다.

 

 

 

그 후 무덤을 옮길 동안 별다른 일은 없었고 한다.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해주는 부모님의 표정이 너무나 생생해, 내게는 너무나도 무서웠던 이야기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91 단편 사개 下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24 0
7590 실화 새벽택시2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5307 1
7589 미스테리 바티칸 비밀 도서관2 익명_755585 2774 3
7588 실화 기담 한토막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00 1
7587 실화 한밤의 폭주2 백상아리예술대상 484 1
7586 실화 일본 유학 중, 공포 실화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05 1
7585 실화 실화.. 내가겪은일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87 1
7584 실화 삐에로를 아십니까..?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932 1
7583 Reddit 소원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70 1
7582 실화 해부학실습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62 1
7581 실화 꿈의 관리실가는법2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6126 2
7580 실화 아직도 하회탈을 무서워하게 된 어릴적의 꿈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99 1
7579 기묘한 혈경대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727 3
7578 실화 예지몽2 Envygo 489 1
7577 실화 버스안에서2 백상아리예술대상 792 1
7576 실화 사라지는 윤락여성들2 title: 메딕오디 1925 1
7575 기타 기괴한 게임 "홍콩97"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295 3
7574 실화 저수지 32 익명_b2a582 1701 2
7573 실화 푸른 불빛2 title: 투츠키71일12깡 757 1
7572 실화 귀신 보는 사촌동생 이야기2 title: 메딕오디 310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