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집에서 나갈 수 없다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6.05.12 11:08조회 수 925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2개월 정도 전 어느 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서 나올 수가 없어... 도와줘...]

 

무슨 소리인가 싶어 물었더니, [출구가 어딘지 모르겠어. 완전히 미로 같아.]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장난 치는 것이라 생각해 웃으며 말했다.

 

[무슨 를 하는 거야, 너.]

 

하지만 친구는 장난기 하나 없는 진지한 목소리로 계속 부탁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그리고 아파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문을 슬쩍 열어보니 잠겨있지 않아 그대로 열렸기에, 나는 고개를 들이밀고 집 안 모습을 살폈다.

 

집 안도 딱히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다.

 

[야, 나 왔어.] 라고 큰 소리로 친구를 불렀다.

 

그러자 [도와줘.] 하고 친구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디 다치기라도 한건가 싶어 바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친구는 자기 방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뭐야, 장난치지 마.]

 

짜증이 나서 친구에게 소리를 쳤지만, 친구는 [정말 못 나가겠어.] 라는 대답 뿐이었다.

 

[무슨 를 하는거야. 어디 따라와봐.]

 

그러자 친구는 방에서 나왔다.

 

현관으로 향한 친구는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다시금 자기 방으로 향하고는, 거기서 다시 거실로 방향을 틀어 빙빙 돌았다.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채, 똑같이 현관, 방, 거실을 계속 돌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나머지 나는 [너 장난 좀 그만치라고!] 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친구는 겁에 질린 얼굴로 [진짜야. 정말 어떻게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나는 친구를 억지로 끌어서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일단 그 날은 우리 집에 데려가 재우고, 다음날 휴가를 내서 친구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진단 결과는 뇌경색이었다.

 

생명에는 이상이 없지만, 한동안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그러한 기묘한 행동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친구는 무사히 치료를 받아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종종 귀신에 관한 이야기나 환상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혹시 저것도 뇌의 문제로 일어나는 일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끔 두려워지곤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518 미스테리 귀신 나오는 낚시터 문의 드립니다7 title: 하트햄찌녀 1631 3
9517 전설/설화 조선시대 성폭행 처벌2 スペシャリスト 1631 1
9516 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3 여고생너무해ᕙ(•̀‸•́‶)ᕗ 1631 0
9515 실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소름돋네3 화성인잼 1631 3
9514 실화 보일러병3 화성인잼 1631 4
9513 실화 제 친구썰 풀어볼께요 6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631 1
9512 기묘한 남자한테 맞는 여자.jpg2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630 1
9511 실화 언니 잘 둔(?) 이야기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630 1
9510 미스테리 청주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유령건물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29 1
9509 혐오 (혐)최근 영국 갱들이 즐겨쓰는 무기6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629 1
9508 실화 무당이 칼타는거 본적있냐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29 0
9507 실화 객귀를 쫒는 법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629 2
9506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12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9 2
9505 실화 자살에 대하여 익명_6b7ad5 1628 0
9504 실화 공원 화장실1 여고생너무해ᕙ(•̀‸•́‶)ᕗ 1628 0
9503 실화 현장 사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628 1
9502 실화 내 소꿉친구 는 귀신 보는 아이 (30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28 2
9501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전)5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28 2
9500 미스테리 사해문서 과연 미래 예언서인가? 그 진위는?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628 0
9499 실화 내가 겪은 100%실화4 금강촹퐈 1628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