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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의 기묘한 놀이터 이야기 두가지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6.05.12 11:11조회 수 1004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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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써봅니다.

 

 

# 1

 

 

제가 5~6살때의 일입니다. 

 

집앞에 놀이터가 있어서 매일같이 아침에 밥먹고 달려나가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듯 얼굴을 모르는 아이여도 함께 뛰어놀다 보면 금세 친해지곤 했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는 놀이터의 풀숲에 있는 나무들 사이에 항상 서있곤 하였습니다. 

 

뭔가 다른 것도 같이 하며 놀았을 법 한데, 그 아이와 나눈 대화는 모두 그 나무들 사이에서 이루어 진걸로 제 기억에는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의 오른손에는 항상 못들이 박혀 있었고 피에 늘어붙은 붕대가 아무렇게 감겨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왜인지 피를 보았는데도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았고, 제가 그 아이에게 물어봤던 기억도 납니다.

 

"너 손 왜그래?" 

 

"다쳤어 못이 박혔어"

 

"되게 아플거 같다. 안아파?"

 

...

 

그 뒤로도 그 아이는 쭉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 손으로 저의 자전거도 타보겠다며 즐겁게 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상태로 계속 지낸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데 말이죠. 

 

물론 이제 더이상 그게 실제로 있던 일인지, 아니면 그냥 제가 어릴적에 꾼 꿈을 현실로 착각하는 것인지조차 확신이 안서지만..

 

얼굴도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나는 그 아이의 정체는 대체 뭐였을까요?

 

 

# 2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의 일입니다.

 

위 일이 있고 몇년 후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사간 집의 앞에도 놀이터가 있어, 10층 저의 창문 밖에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이 때는 초등학생이었고, ADSL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며(인터넷을 하며 전화도 쓸 수 있게 된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놀이터는 예전만큼 찾는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는 밤에 잠을 자는 걸 싫어해서, 초등학생 주제에 새벽 라디오를 듣다가 2~3시쯤 잠에 들고는 했습니다.

 

그 날도 2시까지 라디오를 듣다가 끄고 본격적으로 잠을 자보려고 하던 때였습니다.

 

고요한 적막감이 감도는 와중에 창문 밖에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히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소리였습니다. 서로 이름도 부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소리였는데요,

 

당시에는 그저 '아 나도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잠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새벽에 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창문밖을 볼까 하는 생각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무섭다거나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창문밖을 봤다가 그 아이들에게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밖을 처다보지는 않고 항상 혼자 부러워 하다 잠들었었습니다.

 

새벽 2시에 한 두명도 아닌 여러명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아무리 고요한 새벽이라지만 10층 방 창문 바로 밖에서 아이들의 소리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창문 밖을 확인하지 않은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솜씨가 없어 잘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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