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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저수지에서 섬뜩했던 기억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6.05.23 11:44조회 수 1112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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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자친구랑 펜션으로

놀러 갔을때이야기입니다.

 

 

 

 분명 호수에 있는 펜션이라고

해서 갔는데 저수지더라구요;; 그닥 볼품 없는;;

게다가 물도 좀 많이 뺏더라구요..

약간 뻘느낌이 있어서

 

 

 

물빠져서 노출된 땅도 약간 검은색이고

여튼 미관상으로 별로 좋지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펜션가서 고기나 구워 먹게됬습니다.

 

 

 

 

 고기를 진짜 엄청 먹고 배가 엄청불러서

소화는 시켜야 되겠는데, 하필 날이 영좋지못한날이라... *ㅡㅡ*

기왕 호수라고 여기 온거 산책이나 하려고  나왔습니다.

 

 

 

 

또 밤에 보니까 물빠진 자국이 지워져서 나름

낮보단 훨씬 났더라구요 가로등도 잘되있고요.

그래서 저수지가를 돌고있는데 낚시대가 있더라구요

 

 

 

 

누가 쓰던거라기보단 버려진거요 물에 들어갔다나왔는지

접었다 펴기도 안되고 줄도 막엉켜있는거요

 

 

 

 

원체 채집활동을 좋아하는지라 대충

라이터로 엉킨 줄 지져서 끊고 막대끝에 달기만하고

가로등 불에 앉아있던 매미를 꿰서 미끼로 담갔습니다.

 

 

 

 

원래 낚시보단 투망이나 족대나 해루질등을

좋아하기때문에 낚시경험은 없어서 딱히 잡을려기보단

낚시대가 있길래 흉내나 냈죠.. 할것도 없었구요

 

 

 

 

물이 빠진지라 물가는 길에서 좀 벗어나

가로등하고 좀떨어져서 좀 어둑어둑했는데

달빛이 있어서 대충은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담가놓고 여자친구랑

 

 

 

 

낚시를 빙자한 노가리를 까고있었는데

뭔가 낚시대를 엄청쎄게 당기는겁니다.

대충 들고있던 자세로는 안들릴정도로요;; 

당연히 안잡힐거라 생각해서 엄청 당황한 상태였구요.

 

 

 

 

그래서 고쳐잡고 힘줘서 땡기려니까

뭔가 느낌이 별로 안좋은겁니다. 그

래서 낚시대 담근쪽을보니까..

담글땐 없었던 미역같은 뭉치가 있는겁니다.

 

 

 

 

그 예전에 돌던 괴담있잖아요

그 수해던가가 나서 시체 건질때 물에서

머리만 보이는 시체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시체는 물에서 바로 안선다고..

 

 

 

그게 생각 나는겁니다.

 

 

 

여자친구는 막 잡았다고 대박이라고

호들갑인데 낚시대는 확땡겨지는것도 아니고

꾸준히 같은힘으로 당겨지고 있고..

이걸 건져야 되나 말아야되나..

 

 

 

조용히 내려 놓고 가로등으로 나왔습니다.

낚시대가 천천히 조용히 물로

끌려들어가서 없어지더라구요.

 

 

 

여자친구가 겁도 엄청 많은데다 민물고기도

안좋아해서 그냥 놔줬다하고 돌아와서

그냥 안에서 놀았습니다.

제가 뭐잡는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굳이 다잡은걸 얼굴도 안보고 놔주는걸

이상해하다가 워낙겁이많은지라 지도 뭔가

무서울거같은걸 느꼇는지 별말 안하더군요

 

 

 

 

여튼 다음날 밝을때 집에가면서 보니까

역시 물에는 검은 수초같은건 없고 낚시대는

다시 물가에 있더라구요

 

 

 

그냥 매미를 먹을정도로 거대한 고기였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물속에서 무언가가

사람을 낚는 낚시대였을까요?

 

 

당겨 봤으면 결과를 알수있었을텐데

당겨 볼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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