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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이번 여름에 폐가에 가서 겪은일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6.05.23 11:47조회 수 949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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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시골에 가서

놀게 되었습니다

 

 

 춘천에서도 정말 외진 산골에

할아버지댁이 있는데요.

 

 

그 동네가 30년 전까지만 해도 집성촌 수준으로

가까운 친척들이 살고 있었고 워낙 작은 동네라

다들 가깝게 알고 삽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한참

사촌들하고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예전

동네 점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물론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던곳이어

큰아빠들과 저희 아버지가 해주시는 얘기,

사촌 형누나들이 실제 목격한 내용들을 듣게 되었고요 

 

 


 (아버지가 8남매중에 여섯째시다 보니

사촌인데도 거의 20살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ㅎㅎ;;)

 

 

집안 분위기 자체가 성경을 보기때문에

미신같은건 믿지 않으면서도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건 믿다보니.. 
이전에 누구네 굿을 지내는데 무당이

맨발로 작두를 타고 자갈밭 같은 산을

풀쩍풀쩍 뛰어 올라가더라 하는 기묘한(?)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정도 긴장이 되더라구요.

 

 

 

밥을 다 먹고 퍼져 누워있을때쯤 한

사촌형님이 오늘 지나오면서 보니 점집이 아직

있더라며 흉가체험이나 한번하자고 가자고 하시더군요.

 

 

저야 호기심에 가자고 하고 막상 앞에 가보니

솔직히 음산하고 너무 무서운겁니다;;;;;;;

 

 
외형적으로는 그냥 슬레이트로 덮은

일반 가정집인데 잡초가 아이 키만큼 우거져있고

우중충한게 무서워서 그냥 사촌누나와

차에 있기로 했습니다

 

 

 사촌형들 3명이 깔깔깔 웃으며 겁쟁이라고

그냥 들어가보기만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겁지겁 와서

차에 타더니 겁에 질린 목소리로 빨리 가자고 하더군요..

 

 

저는 또 무서운 마음에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해서 밤길을 막 달렸는데 갑자기 전화가 막 오덥니다.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은 아까 내렸던 사촌형님;;

 

 

'뭐야 ~ 형 왜그래요 ~ '

 

 

하고 뒤를 봤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일단 전화는 끊어지고 정신이 번쩍들어

 

 

 '누나 어떻게 된거지?'

 

 

했더니 너가 갑자기 시동 걸고 막 가길래

장난 치려는줄 알았다고..

근데 왜이렇게 멀리 왔냐고 하는겁니다

 

 

 여기서 1차 멘붕....

일단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더니 막 욕을 하시며

길가에 나와있으니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

 

 

다시 돌아가는데 이상하리 만치

멀리 떨어져서 나왔더라구요 돌아가는데만도

시간이 꽤나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시 사촌형들을 만나 얘기를 듣는데

사촌형들이 그 점 집으로 들어가서 천장을

비추는 순간 문이 꽝 하고 닫혔고

 제 차 시동 걸리는 소리와 출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려고 하니 이상하게 열리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문은 창호지를 바른 옛날 문인데

이상하리 만치 새로 갓 바른 것처럼 빤빤하고

밖에서 걸어잠근것 마냥 열리지 않았고 전화도

터지지 않아 어찌어찌 발로 문을 걷어차고 나왔다고 하네요.

 

 

집을 나오자 마자 전화가 터졌고

가족들로 부터 수차례 전화했던 캐치콜이 들

어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타고 들어오는데 아무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멘붕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재밌는 일 있었냐는 아버지께 겪은 일을

말씀 드렸더니 다음부터 절대 남의집에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다음날 할머니가 동내 이장님께 말씀드려

간단히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남의집이라는건 귀신의 집도 해당하는거겠죠?

실제론 엄청 무서웠고 지금도 그 표정들이

눈에 선한데 글로 쓰려니 뒤죽박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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