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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그녀의 초대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5.30 22:08조회 수 93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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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실에 앉아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집 앞까지 바래다 준적은 자주 있었지만 이렇게 집안에 둘만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해 하던차에 어쩐일인지 여자친구가 집으로 날 초대했다.

 

 

 

 

기대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들어온 여자친구의 집은 묘하게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장식이나 인형들 역시 약간은 공포스런 느낌이 강했다.

 

 

 

 

여자친구가 약간은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분홍색 벽지에 동물인형이 가득한 소녀스러운 집을 생각했던 내겐 약간 놀라운 일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날카로운 칼을 들고 야채를 썰고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그녀의 집 분위기와 잘 버무려져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물론 난 그녀가 개미새끼하나 죽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말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끔찍한 장면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팝콘을 먹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면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 계란 사는걸 깜빡했다.”

 

 

 

 

여자친구의 말에 난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다녀올게. 요 앞 슈퍼에서 사오면 되지?”

 

 

 

 

하지만 여자친구는 앞치마를 벗으며 나를 도로 앉혔다.

 

 

 

 

“내가 다녀올게. 손님한테 심부름 시킬수는 없지. 사고치지말고 얌전히 있어.”

 

 

 

 

여자친구의 농담섞인 말에 나역시 웃으며 대답했다.

 

 

 

 

“나 혼자 있으면 좀 무서운데.. 여긴 시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아.”

 

 

 

 

그 순간 여자친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어... 다녀와. 난 여기 얌전히 있을게.”

 

 

 

 

급작스러운 여자친구의 반응에 난 어색하게 말을 마쳤다.

 

 

 

 

그녀는 그녀의 방을 살짝 곁눈질 하고는 다시 날 바라보았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웃으며 다녀오겠다고 말하곤 집을 나섰다.

 

 

 

 

 

 

 

 

 

 

 

 

 

그녀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에 고개를 갸웃한 나는 그녀의 방 쪽을 바라보았다.

 

 

 

 

살짝 열려있는 방문으로 그녀의 방안이 보였다.

 

 

 

 

문득 그녀의 방은 어떨지 궁금해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방 역시 그녀의 취향처럼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21세기에 10대 마녀 아가씨가 살고 있다면 방을 딱 이렇게 꾸몄을 것 같았다.

 

 

 

 

그녀가 갑자기 돌아오지 않길 바라며 슬쩍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았다.

 

 

 

 

화장품과 화장솜, 반찬고와 머리끈.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놀라웠다.

 

 

 

 

조용히 서랍을 닫고 밖으로 나가려는 내 시야에 옷장이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나가기 전 곁눈질로 저 옷장을 본 것 같았다.

 

 

 

 

“저기 뭐라도 숨겨둔 건가?”

 

 

 

 

어쩌면 깜짝 선물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더 이상 막 뒤져 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대로 몸을 돌려 나가려던 순간 난 다시 고개를 돌려 옷장을 바라보았다.

 

 

 

 

옷장에 위쪽에 나있는 좁은 틈새로 무언가 보였다.

 

 

 

 

한쌍의 사람 눈동자 같은 무언가.

 

 

 

 

난 가만히 그 것을 응시했다. 사람의 눈동자가 저기에 있을리는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건 사람 눈동자다.

 

 

 

 

조금 자세히 보기위해 한발자국 앞으로 다가갔다.

 

 

 

 

눈동자는 정확히 날 주시하고 있었다.

 

 

 

 

난 천천히 손을 올려 옷장문을 잡았다.

 

 

 

 

그리곤 힘차게 옷장문을 열어제꼈다.

 

 

 

 

 

 

 

 

 

 

 

 

 

 

 

 

 

 

 

 

 

 

 

 

 

 

 

 

 

 

“나 왔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어?”

 

 

 

 

집으로 돌아오니 거실에 그가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싶어 둘러보는데 굳게 닫혀있는 내방 문이 보였다.

 

 

 

 

난 들고있던 봉투를 집어던지고 다급히 방문을 열어제꼈다.

 

 

 

 

침대 위에 그가 망연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이 보였고 뒤쪽엔 반쯤 열린 옷장이 보였다.

 

 

 

 

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의 표정만 살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날 잠시 바라보더니 천천히 일어나 옷장으로 다가가 옷장문을 열어 제꼈다.

 

 

 

 

옷장 안에는 피가 흐르는 가슴을 움켜쥔 경찰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난 나오려는 비명을 손으로 틀어막고 그를 바라보았다.

 

 

 

 

“옷장문 열려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짝 놀랬잖아.”

 

 

 

 

난 뒷걸음질 치며 그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그는 시트에 피뭍은 칼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눈치 참 빠르네. 진짜 어떻게 알았어?

 

 

 

 

뉴스에서 살인사건이니 미친 연쇄살인마니 엄청 떠들어 댔어도 지금까지 미리 알아챈 사람은 없었는데”

 

 

 

 

난 애써 눈물을 참고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네 차 트렁크에서 피 묻은 망치랑 톱을 봤으니까.”

 

 

 

 

그는 칼을 든 손으로 이마를 두드리며 툴툴거렸다.

 

 

 

 

“그런 실수를 하다니... 조심해야지 큰일날뻔 했네. 경찰이 어설퍼서 다행이다.

 

 

 

 

잠복은 좋았는데 가능하면 두 명 이상 했었어야지.”

 

 

 

 

나도 경찰이 잔뜩 출동하길 바랬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고 했다.

 

 

 

 

경찰서에서는 그저 혹시나 싶어 잠복 경찰 한명을 파견해준 것 뿐이었다.

 

 

 

 

“뭐 좋아 한달정도 뒤에 죽이려고 했는데 할수 없지.

 

 

 

 

네가 만들어준 저녁은 먹고 싶었는데 영영 못먹겟네.”

 

 

 

 

그는 칼을 들어 올리며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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