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팔이 없는 시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5.30 22:11조회 수 146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태평양 전쟁 끝무렵 어느날, 홋카이도 어촌에 수많은 일본군 병사 익사체가 떠내려왔다.

 

500구는 훌쩍 넘는 수였다.

 

아무래도 병사를 실은 수송선이 미국 잠수함의 공격을 받아 난바다에서 침몰한 듯 했다.

 

 

 

시체 중 장교는 없었다.

 

장교들은 구명정으로 탈출한 것 같았다.

 

시체를 수습하던 어부들은 문득 기묘한 것을 알아차렸다.

 

 

 

팔이 없는 시체가 꽤 많았다.

 

손목이 잘린 것도 있고, 아예 어깨부터 팔 전체가 잘려나간 시체도 있다.

 

바닷물에 씻겨나가 피는 나오지 않았지만, 예리한 것에 베이기라도 한 듯 팔이 잘려나간 단면은 평탄했다.

 

 

 

개중에는 팔이 잘려나갔을 뿐 아니라, 얼굴에 크게 베인 상처가 난 시체도 있었다.

 

바다에 뛰어들다 생긴 상처인가 싶기도 했지만, 시체의 반이 넘게 팔이 잘려나간 건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당시 구명정을 타고 살아 남은 장교는 그 사건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뱃전에 손들이 마구 달라붙었다.

 

강한 파도가 치는데 여기저기서 손들이 달라붙으니, 작은 배는 견디지 못하고 크게 요동쳤다.

 

그들이 배에 타려다 배가 전복되는 것보다, 뱃전을 감싼 그 손들 자체가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수면은 병사들로 가득차 있는데, 그 가운데 작은 구명정 세 척이 떠있을 뿐이었다.

 

옆에 있는 구명정에서는 장교들이 일제히 군도를 빼들었다.

 

곧 우리 배에 탄 사람들도 군도를 손에 들었다.

 

손에 대한 공포심이, 군도를 뽑게 한 것이다.

 

잘라도 잘라도, 또 새로운 손이 뱃전에 올라온다.

 

팔을 잘린 병사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기도 했지만, 그대로 헤엄치는 이도 있었다.

 

 

 

 

 

 

그 장교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황 폐하 만세.]

 

그러나 그 진위는 아무도 모른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2 2CH 이누나키 고개1 도네이션 527 2
111 2CH 괴인 이십면상1 skadnfl 527 1
110 2CH [2ch] 뜀틀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26 2
109 2CH 누나의 이변2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524 1
108 2CH 지하실의 문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21 2
107 2CH 호텔 미제 사건2 백상아리예술대상 520 1
106 2CH 장난 여고생너무해ᕙ(•̀‸•́‶)ᕗ 520 1
105 2CH ​[2ch괴담][번역괴담] 친구의 비밀 여고생너무해ᕙ(•̀‸•́‶)ᕗ 519 1
104 2CH 현관에 서있는 그림자 여고생너무해ᕙ(•̀‸•́‶)ᕗ 519 0
103 2CH 장례식을 마치고 난 뒤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517 2
102 2CH 거목 클라우드9 516 0
101 2CH ​ ​​[2ch괴담][번역괴담] 우리집 근처의 여자아이 여고생너무해ᕙ(•̀‸•́‶)ᕗ 514 1
100 2CH [일본2ch괴담] 저주의 인형이 있는절 1편3 skadnfl 512 3
99 2CH [2ch 괴담][번역괴담]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1)1 여고생너무해ᕙ(•̀‸•́‶)ᕗ 511 1
98 2CH 트라우마1 Envygo 511 0
97 2CH ​[2ch괴담][번역괴담] 발렌타인 데이1 여고생너무해ᕙ(•̀‸•́‶)ᕗ 507 1
96 2CH 10년만의 동창회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07 1
95 2CH 만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 시치닌미사키(七人ミサキ) 익명할거임 506 0
94 2CH 역의 흡연구역1 title: 투츠키71일12깡 504 1
93 2CH 사료자 쥬시쿨피스 50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