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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옛날에 꿨던 인상깊은 꿈입니다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6.11 16:57조회 수 566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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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5년정도 전에 꾼 꿈 같은데요


잘 표현될런지 모르겠지만 당시 꿀때는 꽤나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무언가 낭만적이기도 했고.. 꽤 짧은 꿈이지만 여러모로 잊혀지지 않는 꿈입니다.



무튼 꿈을 꿨는데 제가 굉장히 오래된 영화관에 앉아있었습니다.


영화관 실내의 조명은 밝았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느낌 있잖아요, 무언가 침침하고 창백하면서 어색한 광원.


어디선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고요, 이상한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상영되는 영화가 있었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무성영화였습니다.


영화내용은 어떤 정장을 입은 두 미국? 신사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영화 자체는 전혀 무섭거나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진 않았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지루함 정도?


좌석들은 길게 이어진 교회 의자같이 생긴 나무였는데 군데군데 생채기가 많이 나있고 아주 낡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좌석의 중간정도에 앉아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무언가 기괴한 느낌이 뒤통수를 계속 잡아당기더군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뒤쪽으로도 나머지 좌석들이 있고, 그 너머로 어둠속에 문이 있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괜찮겠지 하고 다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계속 편치않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뒤돌아봤습니다.


굉장히 거대한 누군가가 뒷자석에 갑자기 있더군요. 머리가 마구 산발로 헝클어져있고 엄청나게 거대했습니다.


그 머리가 마치 너무나 어색하고 기괴해서 몸에서 잘려나온지 한참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바로 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더군요.


그런데 저 머리가 고양이처럼 좌석과 좌석 사이를 뛰넘으면서 돌아다니는 겁니다. 하지만 마치 돌맹이를 던지는 것처럼 무심하게 이리저리 얼굴과 머리통을 찧으면서 그러하더군요.


마치 시체가 사후경직으로 굳으면서 마구 경련하는것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문으로 뛰어가 열고 나와보았는데






문 밖엔 어둠에 쌓인 밤바다가 한없이 펼쳐져 있었고 저는 커다란 배 갑판 위에 있었습니다. 영화관은 이 커다란 배 안에 있는 시설이었던 것이지요.


비가 마구 쏟아지는 가운데 배는 망망대해 위에서 홀로 둥둥 떠있었습니다. 배는 아주 오랫동안 버려진 유령선 같아 보였고, 바닥이나 벽 같은 것이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뜯어져 있었습니다. 갑판에는 당연히 저밖에 없었습니다.


온통 비 냄새에 기이한 나무 냄새가 진동했고, 쏟아지는 비 소리가 작렬했는데 망연자실해서 한참을 서있다가 잠에서 일어난 것 같습니다.




무언가 이전이나 이후에 꾼 다른 평범한 악몽과는 느낌이 달라서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굉장히 무섭다거나 오금이 저린 귀신이 나온건 아닌데 무언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그림 속에 갇힌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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