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옆집 아주머니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6.06.17 05:37조회 수 1489추천 수 5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 옆집엔 늘 편찮으신 아주머니가 계셨다. 나와 가장 친했던 A형의 어머니셨다.
 
그분은 너무 말라서 광대뼈가 튀어나온것 처럼 보였고 키는 크셨지만 늘 구부정 하셨다.
 
동네엔 친구가 적어 A형과 난 항상 붙어 다녔다.
 
그리고 가끔 A형네 집에 놀러갈때면 어김없이 라면을 끓여 주셨다.
 
우리집과 달리 맛이 너무 없어서 잘 않갈라고 하였지만
 
A형이 외동아들인지 굳이 안가겠다던 날 자주 끌고 갔었다.
 
 
 

 
 어느날 A형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던 햄스터 2마리를 나에게 맡기고 잠시 가족 여행을 다녀 온다고 하였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흔쾌히 수락했었다.
 
아마 여름 방학때 인것으로 기억이된다.
 
 
 

 
 한달이 지날 무렵 A형이 돌아왔다.
 
예전과 같이 형과 구슬치기 등을 하며 놀고 있는 도중 A형이 자신에 집에 가자고 하였다.
 
뭐 맛없는 밥 먹기는 싫지만 A형과 노는것이 너무 즐거웠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갔었고 놀라운 광경을 봤다.
 
평소 파리 한마리도 못잡으실꺼 같았던 아주머니가 소도 때려잡으실 만한 풍채가 되신것이었고
 
금색 불상, 화려한 벽지, 무섭게도 타오르는 촛.. TV에서만 보던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 진것이다.
 
 
 

 
 그날 밤 어머니께 여쭤보았다. A형네 아주머니가 이상하다고 그러니 어머니는 무당이라고만 하셨지
 
별말씀이 없으셨다. 아니 말씀하시기 꺼려하시는 눈치였다.
 
 
 

 
 A형네 집은 그뒤로 늘 북적였다. 정말 북적여서 놀러 가기도 힘들었고, 놀러 가지도 않았다.
 
아마 핑계였을 것이다. 그리고 형과 멀어졌다.... 아니 그집 사람들이 너무 무서웠다.
 
평소 귀가 밝은 나는 가끔 벽사이로 희미하게 들리는
 
아주머니의 해괴망칙한 애기인지 할머니인지 모르는 소리와 신음 등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태우는 냄새..
 
20년이 다된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무렵 난 옆집과 우리집 사이의 경계인 담벼락에 기대어
 
혼자 개미를 잡으며 놀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밥먹으라고 나를 부르시는 소리와 함께 벽 넘어에서 들리는
 
아주머니의 중얼거림...
 
 "난 괞찬지만 A...만은... 우리 A만은 제발..."
 
계이름 만 아는 내 음악 수준이지만  같은 음절 그러니까 쭉 미.미.미.미.미 이런 음절로 계속
 
애원하시더니 이내 소리지르셨다  엿듣지마!! 라고..
 
 
 
 
 
 그로부터 약 3개월 후 아주머니 점 봐주신데로 우린 아파트에 당첨되었고 월래 아파트에 관심없던 어머니셨지만
 
무슨 이유인지 몇달 뒤에 우리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난 까맣게 잊고있었다...
 
 
 

 
 중학교 입학 한  난 우연치 않게 그 예전 우리동네에 지나갈 일이 생겼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좋았다. 변 하지 않았던 슈퍼, 빵집 골목 등....
 
허나 예전 내가 예전에 살았던 집으로 갔을때 난 놀랐다.
 
 
 

 
 우리집과 A형네 집이 없어지고 왠 동네와 안어울리는 교회가 들어선 것이였다.
 
잠시 멍해 졌다.. 그리고 기억이 되살아 났다. 예전 아주머니의 중얼거림이...
 
마침 건너편에 사시던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던 도중 나에게 아는척을 하셨고
 
난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다.
 
 
 

 
그 집 불나서 다죽었다고....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우리집이 이사를 서둘러 간 이유는 아주머니께서 안가면 내가 죽는다고 하셔서였다고 하셨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089 실화 [펌] 저주 (스압주의)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71 3
5088 2CH [2ch]믹스쥬스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72 2
5087 사건/사고 한국에서 제일 기괴했던 사건4 백상아리예술대상 1472 1
508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 9(上) 한량이 1473 1
5085 실화 신기있는 친구이야기-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73 2
5084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33 형슈뉴 1474 1
5083 실화 50가지 괴담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74 1
5082 전설/설화 전설의 홍콩달덕학교 게릿콜 1474 1
5081 실화 인신매매당할뻔한 실화100%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74 1
5080 실화 예전에 금정쪽 다세대주택 살았을 때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74 2
5079 기묘한 모텔이야기1 굴요긔 1474 1
5078 실화 아파트에서 투신하던 그 여자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74 1
5077 사건/사고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주부 ♥♥♥ 살인사건2 skadnfl 1474 2
5076 실화 제가 본 물귀신 이야기를 해드림.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74 1
5075 기묘한 배우지망생6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74 1
5074 실화 학교폭력으로 전학간 친구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74 1
5073 실화 군대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74 1
5072 실화 신끼넘치는 친구이야기8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75 1
5071 미스테리 캐나다 전 국방장관 UFO 폭로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75 1
5070 단편 경찰 기담1 スペシャリスト 1475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