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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4

지혜로운바보2016.06.19 09:18조회 수 1450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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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가장 친한 형의 꿈얘기입니다. 이 형은 꿈과 관련된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이 형이 대학생 시절 대구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하루는 잠을 자는데, 꿈을 꿨답니다.

몸을 짓누르며 위에 누군가가 올라다서 목을 조르는데, 양손을 엑스자 모양으로 목 양옆을 꼼짝달싹 못하게 누르고 있더랍니다.

그 와중에 그 누군가 뒤로 비석이 하나 보이더래요.

거울을 보면 대칭이 되듯이 그 누군가도 대칭적으로 목을 조르고 있어서 뒤로 무언가 보일리가 없음에도

마치 그 누군가가 반투명 상태인것마냥 뒤가 비쳐보이더라는 것이죠.

비석이 보이니 자연스레 비석에 눈이 가겠죠? 분명, 처음 봤을때는 아무것도 없던 비석이었는데,

목 졸리면서 옴짤달싹 못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비석에 형의 이름자가 한글자한글자 선명하게 새겨지더라는 겁니다.

순간 뭔가 잘못되어간다 싶어서 안간힘을 써서 마지막 글자가 반쯤 새겨지던 찰나에 겨우 잠에서 깼더래요.

근데, 형이 너무 찝찝한거죠. 불안해진 마음에 집에 별일없냐고 전화를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별일 없다고 하셨답니다.

그래도 왠지 뭔일이 집에 생길것만 같은 묘한 불안감이 자꾸 뇌리를 스치더래요.

그래서 한달음에 대구에서 서울로 내려와서 집 근처에 다다랐을 무렵, 신호등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지 모를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빨리 집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더랍니다.

원래, 신호등 건너기전에도 차 오나 안오나 잘 살피는 사람인데, 그날따라 그저 급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뛰다시피 건너가려고 발을 내딛었는데, 갑자기 몸이 붕 뜨더래요.

순간, 난 이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네요.

그곳이 사거리 교차로인데, 하필, 운이 없게도 신호위반차량이랑 부딪혔드랬죠. 어찌나 세게 부딪혔는지

굉장히 멀리 날아갔더랍니다. 그 형 말론 10미터 남짓이라 그러는데,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그 정도 거리면 보통 둘 중 하나로 사망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목이 먼저 땅에 부딪혀서 뇌진탕으로 즉사하거나

어깨가 먼저 땅에 부딪혀서 목이 부러져서 즉사하거나 말이죠.

거의 극악의 확률로 살아날 수 있는 길이 하나 있는데, 목이랑 어깨랑 동시에 부딪히는 거랍니다.

이쯤되면 상상이 가시죠? 그렇습니다. 이 형은 목이랑 어깨가 동시에 부딪히는 바람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나중에 병원에서 정신차리자마자 살았다는 안도감과 그 비석이 먼저 떠오르더래요.

 

만약에, 그 비석에 이름 석자가 새겨졌다면...? 섬짓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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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16.6.19 12:35
    귀신이 저승사자가 아니었을까요? 아 저승사자는 바로 데려가는구나...
  • @북창
    2016.6.19 12:50
    뭔지는 궁금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집안 업이 아닐까요? 보통 귀신이라면 도망다니다가 잡히던지 현실적인 무언가를 꿈에서 겪는데, 목 졸리는 마당에 비석에 이름이 새겨졌다는 건 대대로 내려오는 무언가 살이 꼈다라던지 그런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 @지혜로운바보
    2016.6.19 12:54
    해석?이 더 무서운것 같아요
  • @북창
    2016.6.19 12:56
    그런가요? ㅎㅎ 범상치 않은 꿈이라서 단순한 인연은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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