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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제가 겪은 간접적인 군대 괴담

지혜로운바보2016.06.19 10:32조회 수 1341추천 수 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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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재미없습니다 ^ ^;


저는 논산에서 착출당해서 경비교도대로 전환복무 했습니다. 계급은 이교 일교 상교 수교 4계급. 지역은 전라도쪽.


때는 제가 진급휴가(일교) 를 다녀오고 나서 얼마 안되었을 때입니다.


우선 경비교도대를 짧게 설명하자면 복무 중에는 준공무원 신분으로서 교도관들을 보좌하여 역할수행하는 최말단이라 보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힘든 일만 도맡아하는 시다바리랄까요;; 너무 적나라한가 ㅋㅋ


그 중에서 교도소 외벽을 24시간 감시하는 경계근무가 주를 이루는데, 제가 있는 교도소는 중대급인원이 필요한 곳이어서 원탑처럼 생긴 감시대가 교도소 외벽 모서리에 4군데 있었습니다. 짬밥 순서대로 1감시 2감시 3감시 4감시를 통상적으로 근무합니다.


어느날인가 제가 꼬인 군번이라 일교임에도 말단이라 4감시대 근무하던 날이었는데, 2달고참이 3감시대를 탔었더랬죠.


그때가 12시쯤 되었을거에요. 근무교대를 하고나서 저는 FM 으로 시계방향 계속 돌면서 사주경계를 하던 찰나 3감시대에서 가만히 서서 제쪽을 보더라구요.


그 고참도 짬이 별로 안되어서 뭔가 이상하다싶기도 하면서, 별로 안친해서 갈구려고 일부러 저러나 싶기도 해서, 더 열심히 돌았더랬죠.


간간이 봤는데 근무 끝날때까지 계속 그러고 있길래 왠지 불안했는데, 막상 얼굴을 봤는데도 말을 안하더라구요.


다음날 하도 궁금해서 그 고참보고 물어봤지요. 어제 왜 4감시쪽 보면서 계속 서있었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대답을 피하더군요. 이상해서 계속 물어봤더니, 자기도 못 믿겠다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근무교대 하고나서 천천히 사주경계하고 있었는데, 문득 제가 근무하던 4감시대에 눈이 갔는데, 지붕위로 흰천이 나풀나풀 거리더래요.


감시대끼리는 사실 거리가 상당한데, 3감시대와 4감시대는 교도소 정문을 끼고 양 옆인지라 사람 형체정도는 보일 정도의 거리는 되었습니다.


여하튼, 저게 뭐지 하면서 유심히 쳐다봤는데, 왠 소복입은 여자가 제자리에서 빙빙돌면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었더랍니다. 갑자기 멍해져서 그 모습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더군요.


그러다가 근무교대 할때 밑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정신차리고 대답하느라 밑을 져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없어졌다네요.


그 얘기를 듣고 저는 할말을 잃었죠. 내가 있던 감시대 지붕위에서..? ㅠㅠ 아 젠장....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고참은 지겨운 감시대에서의 2시간을 그 귀신덕에 한순간에 날려버렸다는 부러움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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