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촌형이 물에빠져서 안좋은일 겪고 장례식간날
아침쯤에 아버지 차안에서 쪽잠을 잘려는데
자꾸 물거품소리 바닷가 가면 그 특유의 파도찰랑거리는 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뭐 별거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지금도 기억에남는다
2.어렸을적 동네에 귀신들린 여자아이
동갑내기던가 한두살어린 여자애
그냥 동네에 귀신들렸다고 소문이 자자했고
저녁마다 그 집에서 굿판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같은 왕따는없었고
부모님들도 그 여자애를 멀리하라거나 어울리지말라거나 그런말은 없었다
쪼끄만하고 이뿌장하게 생겼는데 무섭고 공포스럽다기보다는 그냥 기억에 남아서 적어본다
매일저녁마다 그집서 굿판을 벌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안보이더라
3 내가 겪은일은 아니고 고등학교 친구 아버지가 겪은일이다
고등학교 친구가 허름한 여관집을 운영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골목길을 걸어가는도중에
자기네 여관앞에 어느 여자가 서 있더란다
고개를 푹 숙이고
그런데 허공에 붕 떠 있는걸 확인하고는 기겁하고
집에 들어갔다는 말을 했는데
나도 어렸을적 귀신인지뭔지 본 형체도 그렇고
가위눌렀을때도 그렇고
귀신인지 뭔지는 왜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가?
4 언제 인지는 모르겠으나
큰집에서 제사를 지낼때다
지금은 제사를 안지내지만
친 할머니가 살아계실때는 온 친척이 모여서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상에 술잔을 가득히 따르고
친지들과 이야기하고 하는사이에
보니까 술잔이 반절이 사라졌다
난 내가 겪은일줄에 이게 제일 신기하다
5 술에 잔뜩 취한날 이거는 공포 귀신과 관련이없는
이야기지만 신기해서 남겨본다
좋은사람들과 술자리를하고 평소처럼 마셨는데
그날따라 취한건지...
그때는 일때문에 익산에 와있었고
익산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터미널뒤쪽에
모텔촌이있고 모텔이 많이있다
난 그날 모텔 숙박을 예약한 상태라서
헤어질때 술을 깰겸 걸어 가기로했다
대충 천천히 걸어도 모텔까지 20분이면 가니까
근데 중간 기억은 없어지고
눈을 떠보니 뭔 시골동네가 나오더라고
주위에 차는 왔다갔다하고
정신차리고 핸드폰으로 검색해보고 보니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걸어왔더라
그것도 2시간동안 정신없이......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그리고 더 웃긴건 정신차렸을때
논밭길에 사람하나도 걸어다니기에는 위험한데
차는 많이지나가고 폐업된 여관하나가
눈앞에 보이더라고
여차여차해서 다시 걸어가서 중간에 택시잡고 갔지만
뭐 술때문에 그런거라지만 개인적으로 신기해서
6 사촌형이 음독으로 안좋은일 생겼을때
앞에도 말했지만 큰아버지 아들 둘 사촌형둘이
안좋일로 돌아가셨어
작은형은 익사 큰형은 음독으로
엄청 더운 여름이었는데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잠을 잤어
잠을 자는데 막 시끄럽게 떠들고 웃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계속 여자목소리로 떠들고
그때 딱 잠을 깨서 잠을 못자고 흐느적거리는 찰나에
그 새벽시간에 집전화로 전화가 오더라고
사촌큰형이 안좋은일 당했다고...
농약먹고 .....
이것도 참 기억에 많이 남아
뭐 별거 아니겠지만...
지금은 내가 30대인데 영혼이 많이 탁해져서 그런지
뭐 이상한 일들은 없어
아니면 그때 당시에 내가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출처 펨코 술먹는곰 님 글
잘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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