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4년에 한번 사고를 당하는 남자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6.06.24 17:58조회 수 97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학창시절 내가 가입했던 동아리 후배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지금 와서 돌아보니 묘하게 무섭다.

 

친목회인지 뭔지, 아무튼 술자리에서 옆에 앉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자기소개를 겸해 서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지.

 

 

 

그 녀석이 말하길, 자신은 4년에 한번씩 꼭 큰 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자세히는 기억 못하지만, 4살과 8살 때 있었다는 사고는 꽤 큰일이었던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흉터 자국도 봤었고 말이지.

 

 

 

흉터가 조금 놀랄만한 정도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12살 때 있었다는 사고는 좀 미묘했다.

 

만으로 12살 때 자전거를 타다 벼랑에서 떨어졌다고 했나 그랬을 거다.

 

 

 

지금까지는 그냥 나이 이야기였는데, 난데없이 만으로 12살 때라고? 싶은 생각이었다.

 

 

게다가 16살 때 사고라고 말한 건 더 애매했다.

 

무사히 17살이 되서 신난 그가, 달리는 폭주족 오토바이 뒤에 올라타려다 사고가 났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면 아예 본인이 사고를 자초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놈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녀석은 20살이 되자 캠퍼스 근처, 교통량이 많은 국도를 마구 무단횡단으로 지나다녔다.

 

솔직히 옆에서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횡단보도 따위 없는 대로 한복판을, 차가 지나다니는데도 아무 신경 쓰지 않고 마구 달려가는 것이다.

 

 

 

당연히 운전자가 놀라 급정거하고, 온갖 욕설과 클락션 소리가 날아온다.

 

아무리 봐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은 후배의 모습에, 나는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하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정상이 아니었다.

 

 

 

[어차피 20살 때도 사고를 당할 거잖아요. 기왕이면 빨리 다치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은 걸까?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말로 들어서는 잘 감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앞에서 차를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나처럼 겁에 질릴 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52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9-1탄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227 4
551 실화 수돗가에서 있었던 일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28 1
550 실화 진짜 옛날 일인데 죽을 뻔했던 적이 있었음.txt7 title: 하트햄찌녀 6235 5
549 실화 신랑이 둘이 된 이야기1 한량이 6238 3
548 실화 5년전 동네 초등학교에서 본 것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38 1
547 실화 새벽 귀가할 때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3 1
546 실화 어머니가 아버지의 출근을말리신이유6 title: 하트햄찌녀 6244 2
545 실화 등산괴담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46 1
544 기묘한 급살할 팔자와 무당 tmi1 title: 하트햄찌녀 6251 2
543 실화 티비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증명사진들12 형슈뉴 6253 8
542 실화 친구가 배달할때 만난 여자5 title: 하트햄찌녀 6256 5
541 실화 내가 겪은 기괴한 경험들 (저승사자 편)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59 1
540 실화 나는 자각몽을 자주 꾼다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268 2
539 실화 객귀를 쫒는 법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68 1
538 실화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는 꿈2 아뿔 6269 3
537 기묘한 카라 "강지영" 손을 잡는 귀신의 손5 앙기모찌주는나무 6275 2
536 실화 사주보고 퇴마하시는 스님에게 전해들은 이야기5 title: 하트햄찌녀 6280 2
535 기묘한 무당이 말하는 신내림2 title: 하트햄찌녀 6287 3
534 사건/사고 모텔 여주인 정화조 살인 사건,,3 title: 메딕셱스피어 6288 1
533 실화 제가 살던 집에서 겪었던 일들 한 번 올려봅니다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6295 1
첨부 (0)